삼성전기의 2016년 12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의 증권사 리포트들은 모아본 것입니다. 의견이 몇 개 없죠. 이것은 관심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더욱 긍정적이지 않습니다. 키움증권에서 나온 의견은 당시 갤럭시 노트7의 단종으로 인한 불확실성 확대에 관하여, 케이프투자증권의 리포트는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지만 2017년 한 해 동안 실적과 주가 저점을 탐색하는 기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당장 오르긴 힘들다는 뜻이죠. 이베스트투자증권의 의견은 제목 그대로 ‘단기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입니다.
본인들이 이렇게 분석을 했다면, 상식적으로 이 주식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팔진 않더라도, 적극적으로 사긴 어려울 것입니다.
그런데 기관의 삼성전기 매매 형태를 보면, 2016년 12월 8일 기관보유수량이 약 43만 주였는데, 2017년 1월 23일 250만 주로 원래 보유수량보다 6배 가량 늘었습니다. 심지어는 그 매수로 인해 장기추세선까지 상승으로 전환 시켰습니다.
정리해보면 이렇습니다. 실적이 부진하여 주가가 장기간 하락한 옐로우칩 이상의 종목 중 기관의 전망이 밝지 않은데도 외국인이나 기관의 매수로 장기추세선을 돌파하는 경우에는 주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흐름은 상승 초기 KB금융도 마찬가지였습니다.
2016년 초반 은행주에 대한 리포트는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습니다.
특히 KB금융의 경우에는 자본력 혹은 향후 배당 증가에 대해 점수를 좋게 주는 리포트도 있지만, 은행 이익 지표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NIM(순이자마진) 하락의 우려가 있다는 리포트로 인해, 향후 KB금융의 실적은 좀 더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평했던 기관투자자들은 위의 차트와 같이 2016년 1월 20일 KB금융의 주식을 89만9,740주 보유했었는데, 3월 21일에는 1,013만 8,319주를 보유했습니다. 실적을 확인해봐야 한다는 의견을 내면서 기 보유주식의 11배 가량 집중 매수한 것이죠.
결국 KB금융은 장기추세선을 돌파하고 100% 정도 주가가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이 포스트는 『주식투자 오늘부터1일』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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