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는 기업이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기업이 발행하는 채권이므로 돈을 못 받을 위험이 국채보다 높습니다. 그래서 회사채 금리는 거의 대부분 국채 금리보다 높죠. 회사채는 보통 신용등급을 18개로 나눕니다. 투자를 한다면 가능한 A- 등급 이상의 채권에 투자하는 것이 좋으며, BBB 이하의 채권은 일반인은 거들떠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전환사채(CB, Convertible Bond)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회사채입니다. 기사에 CB라고만 나올 때가 많습니다. 전환사채도 일종의 회사채이니 표면금리와 만기, 이자 지급주기 등이 정해져 있습니다. 단, 전환사채는 정해진 건에 따라 언제(전환시기), 발행기업의 주식을 얼마의 가격(전환가격)으로 바꿀 수 있다는 옵션이 붙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2007년 말, 미래에셋증권은 전환사채를 발행했습니다. 표면금리 4.6%, 만기 6개월, 2008년 2월 이후 주당 97,000원에 주식으로 바꿀 권리가 붙어 있었죠. 그런데 2008년 2월 이후 주가가 크게 올랐습니다. 무려 16만원이 넘었죠. 그때 이 전환사채를 가진 사람들은 전환가격인 1주당 97,000원에 주식으로 바꾼 다음, 시장가로 팔았습니다. 주당 6만 3천원의 차익을 남긴 거죠. 불과 몇 달 만에 60%가 훌쩍 넘는 수익률을 올린 셈입니다. 만약 당시 주가가 97,000원보다 낮았다면 어떻게 하면 될까요? 주식으로 바꾸지 않고 만기까지 보유하여 표면금리인 4.6% 이자를 받으면 됩니다.
전환사채의 발행금리는 다른 채권보다 좀 쌉니다. 주가가 오르면 주식으로 바꾸어 이익을 챙기고, 주가가 안 오르면 이자를 받으면 되니까요.
신주인수권부 사채는 신주를 인수할 수 있는 워런트를 가진 회사채(BW, Bond with Warrant)를 말합니다. 워런트는 살 수 있는 권한 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2009년 3월 기아자동차는 자금이 부족하자 신주인수권부 사채인 BW를 4천억원어치 발행했습니다. 표면이자 외에 기아자동차가 새로 발행하는 신주를 6,880원에 살 수 있는 권한이 달려 있었죠. 2년 뒤인 2011년 기아자동차는 신주를 발행했는데, 당시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7만 4,700원 이상이었습니다. 이때 신주인수권을 사용했다면 7만원 넘는 주식을 고작 6,880원에 살 수 있었던 것이죠. 이 BW에 투자한 사람들은 2년 만에 10배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습니다.
만약 기아차 주가가 행사가격인 6,880원보다 떨어졌다면? 그냥 신주를 인수하지 않으면 됩니다. 신주인수권부 사채의 이자는 다른 채권보다 좀 낮습니다.
후순위채권은 빚을 변제받는 순위가 후순위인 채권 말합니다.
기업이 망한 뒤 돈을 돌려받는 순서를 볼까요?
보통 은행대출이 1순위이고 그다음은 회사채, 그다음이 후순위채, 그리고 주식 순입니다. 빚을 변제받는 순서가 채권 중에 후순위라고 후순위 채권인 것입니다.
하이브리드 채권은 말 그대로 잡종(hybrid) 채권 입니다. 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채권과 마찬가지로 매년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으며, 주식과 마찬가지로 만기 없이 매매가 가능합니다.
이 포스트는 『최진기의 경제상식 오늘부터1일』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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