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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빨리 잘 돌아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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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빨리 잘 돌아야 하는 이유

통화승수

통화승수는 본원통화가 신용창조를 통해 늘어난 비율을 말합니다. 광의통화량을 본원통화량으로 나누어 구하죠. 예를 들어 한 나라의 통화승수가 20이라면 본원통화 1만원이 광의통화 20만원으로 늘어난 것입니다. 통화승수가 40이라면 본원통화 1만원이 광의통화 40만원으로 늘어난 것이고요.
통화승수가 크면 돈을 빌리는 사람들이 많고 신용창조가 활발하다는 것입니다. 투자가 활발하고 돈을 빌리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물가가 오르고 자산가격도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통화승수가 작으면 신용창조가 별로 안 된다는 의미입니다. 경제가 좋지 않아 국민들이 소비도 별로 하지 않고 투자를 꺼리고, 돈을 빌리려는 사람도, 빌려주려는 측도 줄어든 상태를 말합니다. 경기침체가 심하다는 거죠.
 

통화 유통속도

 

소비와 투자가 활발할수록 돈이 은행에서 가계나 기업으로, 이 기업에서 저 기업으로, 이 사람 손에서 저 사람 손으로 옮겨지는 속도가 빨라지겠죠?
통화 유통속도는 1년간 통화가 거래된 횟수를 말합니다. 1년간의 국내총생산량(GDP)을 광의통화량으로 나누어 계산합니다. 연간 생산량이 1,000억원인데 연 평균 광의통화량이 200억원이면 5회전 한다고 보는 거죠.
만약
통화 유통속도가 빨라졌다면 소비와 투자가 활발할수록 돈이 빨리 돌아다니게 되니 경기회복의 신호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통화 유통속도가 너무 빠르다면 경제에 거품이 끼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통화 유통속도가 너무 느려졌다면 그만큼 돈이 안 돌고 있다는 것이니 경제에 좋지 않은 신호입니다.
 

유동성

유동성이란 말은 뉴스에도 자주 등장하는 경제용어입니다. 유동성은 빨리 현금화할 수 있는 정도를 말합니다. 보통예금으로 저축해둔 돈은 유동성이 매우 좋다고 할 수 있습니다주식계좌와 1년 정기예금, 당좌예금 중 유동성이 가장 좋은 것은 당좌예금입니다. 지금이라도 당장 찾을 수 있으니까요. 주식을 판 돈은 매도한 날로부터 이틀 뒤(D+2)에 내 계좌에 들어옵니다. 게다가 손실을 보고 있다면 현금화하기도 망설여지죠.

한국은행이 본원통화 1조원을 풀었는데, 시중은행을 통한 예금과 대출이 활발하게 일어나 광의통화가 1,000조원으로 늘어났다면? 보통 통화량 증가율이 실물 부문의 총거래액 증가율보다 크면 유동성이 과도하다고 평가합니다. 뉴스에서 시중 유동성이 과도하다는 표현을 쓰죠. 이런 시기는 가계나 기업이 투자를 위해 대출을 많이 받을 때입니다. 반대로 경기가 안 좋을 때는 유동성이 축소됩니다.
단기부동화는 돈이 단기 금융상품으로 떠도는 것을 말합니다. 뜰 부, 움직일 동 즉 돈이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둥둥 떠다니는 걸 말하죠. 딱히 수익성이 날 만한 투자처가 보이지 않으므로 CMAMMF처럼 단기상품에 주로 예치하고 투자처가 안 보이니 대출도 줄어듭니다.

유동성 선호현상이 강해졌다는 건 현금(유동성)을 더 선호한다 는 말입니다. 경기가 좋지 않으면 사람들은 유동성이 좋은 현금이나 단기 금융상품 위주로 투자하려고 합니다. 단기 금융상품으로 운용하다가 부동산 등 자산가격이 떨어져 바닥을 쳤을 때 싸게 사려고 하는 대기성 자금이라고 할 수 있죠.
 

금융경색

금융경색에서 경색(梗塞)은 피가 잘 통하지 않고 꽉 막힌 상태를 말합니다. 자금을 쓰려는 사람은 많은데 경기가 너무 나빠서 돈을 빌려주려는 사람이 없는 상태, 돈이 씨가 마른 상황으로 돈맥경화라고도 합니다. 신용경색도 금융기관이나 시중에 돈이 안 도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 포스트는 최진기의 경제상식 오늘부터1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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