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1. 남편 지출통장 따로 아내 지출통장 따로
남편이랑 저랑 각자 통장에서 항목별로 나누어 지출해요. 남편 통장에서는 아파트 융자 원금과 대출이자가 매달 100만원씩 빠져나가요. 아파트 관리비랑 가스비 등 공과금도 남편이 내요. 이게 월 30~40만원쯤 될 거예요. 제 월급에서는 생활비와 4세 딸의 어린이집 비용을 내지요. 생활비로는 120만원이 들고, 어린이집 비용은 정부 지원을 받지만 특강비 등의 명목으로 한 달에 평균 20만원은 쓰는 것 같아요. 남편과 제가 각각 130~140만원씩 지출하는 것이죠.”
저는 실수령액이 300만원인데, 제 월급에서 자동차 할부금 50만원과 초등학생 두 명의 학원비 70만원을 내고, 아파트 관리비 등 각종 공과금이 평균 27만원 정도 빠져나가요. 그리고 제 보험료도 내고요. 아내는 식비 등 생활비를 담당해요. 아내 말이 생활비가 130만원쯤 든다네요. 아내의 수입요? 모르는데요. 한 200만원쯤 버는 모양인데 잘 모르겠어요. 아내한테도 제 월급 얘기 안했어요.
“공동 지출통장이 있어요. 월급을 받으면 각자 생활비를 공동 지출통장에 입금하죠. 남편은 세금을 뺀 급여 실수령액이 300만원이 좀 넘고, 저는 220만원 정도 됩니다. 베이비시터 비용이 120만원이고 작년에 전세값이 올라서 3,000만원 융자를 냈어요. 대출원금과 이자를 갚느라 한달에 170만원이 들어가고요. 정말 아끼고 산다고 하는데도 거의 420만원을 써요. 내년에 아이가 어린이집을 가면 베이비시터 비용이 줄어드니까 여유가 좀 생길 거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월급을 받으면 공동 지출통장에 생활비를 똑같이 넣고, 나머지 돈은 각자 알아서 쓰자고 해서 210만원씩 내고 있어요. 남편은 월급이 300만원쯤이니 210만원을 내도 여윳돈이 있지만, 저는 정말 딱 10만원이 남아요. 회사가 집 근처라 점심 도시락도 싸서 다니고 교통비도 안 들긴 하지만, 적금 한 푼 못 넣으니 허탈해요. 남편은 적금을 얼마나 넣냐고요? 글쎄요. 지난번에 물어보니 1,000만원 정도 모았다는데 잘 모르겠어요.”
가정의 자산관리를 단순히 돈 문제로만 보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그렇지 않습니다. 돈은 ‘어떻게 모으냐’도 중요하지만 ‘어디에 어떻게 쓰느냐’도 중요합니다. 돈을 모으는 과정과 그 돈을 어떻게 쓰는지는 결국 삶의 목표, 가치관과도 연결되어 있습니다.
부부가 투명하게 돈을 관리하는 과정은 곧 서로의 현재와 미래를 공유하는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배우자에게 월급이 얼마인지조차 제대로 밝히지 않거나, “생활비를 내면 되는 것이지, 내가 번 돈을 내 맘대로 쓰겠다는데 왜 간섭이냐?”는 태도는 재고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월급쟁이 부자들 사례 : 잘하는 사람이 하고 있어요
우리도 처음에는 통장을 각자 관리를 했어요. 그런데 결혼하고 몇 년 지나니 그동안 재무목표도 공유하게 되었고, 씀씀이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합의가 되었죠. 맞벌이로 바쁜데 남편은 남편대로, 저는 저대로 돈 관리를 따로 하니 일을 이중으로 하는 셈이더군요. 그래서 이제 우리 집의 돈 관리는 제가 담당하고 있어요.
이 포스트는 『월급쟁이 부자들』(최신 개정판)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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