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금융자산 10억, 월급쟁이 부자 재훈 씨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돈 되는 재테크/월급쟁이 부자들

by 스마트북스 2019. 3. 28. 11:28

본문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다가 작은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임재훈 씨(가명, 48세). 살고 있는 아파트와 15억 상당의 원룸 건물, 10억원의 금융자산을 가지고 있습니다. 회사 가치를 제외한 자산은 약 36억원, 월세 보증금을 제외한 순자산이 33억원이 넘습니다. 결혼할 때 부모님의 도움 없이 거의 맨손으로 시작했으며 고연봉 직업도 아니었던 그는 어떻게 자산을 모아왔고 어떻게 투자하고 있을까요?

열심히 일했더니 돈이 따라왔다

기본적으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다 준 것은 이었어요. 천직이라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서 일했더니 월급이 오르고 수입이 늘더군요.”
그렇게 일해봤자 회사가 알아주는 것도 아니고, 나이가 들면 권고사직을 당할 수도 있고. 그렇지 않나요?”
제가 참 많이 듣던 이야기네요. 그럴 수도 있죠. 직장생활을 할 때 네 회사도 아닌데 왜 그렇게까지 일을 하냐? 바보처럼 일한다는 소리를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그 과정에서 배운 것이 많아요. 지금 경기가 불황이어도 작은 회사를 큰 어려움이 없이 운영하고 있는 것은 그 시절의 경험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주변에 창업한 친구들이 많은데, 한 가지는 말할 수 있어요. 30대 때에 네 회사도 아닌데 왜 그렇게 열심히 달라붙냐? 바보처럼이라는 말을 들은 사람치고 창업해서 실패하는 경우를 본 적이 없어요. 큰 성공은 못하더라도 다들 직장생활보다는 나은 수입을 올리고 있죠. 우리가 회사를 위해 그렇게 일했을까요? 아니요. 일이 좋아서 그냥 한 거고, 덕분에 커리어를 쌓은 거였죠. 제 경험으로는 내가 노력하면 다른 곳에서라도 꼭 대가가 돌아오더군요.”
돈은 창업 후 번 것인가요?”
아뇨, 직장 다닐 때 맞벌이를 했는데, 처음에 월급이 많지 않았지만 회사가 잘되어 꽤 올랐고 새로운 팀을 맡아 성공시켜 특별 보너스도 많이 받았어요. 그때 경제적 기반을 빨리 잡았죠. 일하느라 부동산 투자를 별로 안 했는데, 어쨌거나 거기에서도 조금 벌었고요.”

재훈 씨의 금융자산 포트폴리오

예금 40%, ELS/DLS 20%

금융자산은 어떻게 분산투자를 하나요?”
맞벌이 부부는 일하랴, 애들 키우랴 재테크에 집중하기 힘들죠. 제게 어디에 투자해야 하냐?’고 물어보는 동종업계 사장님들이 있는데,우리처럼 바쁜 사람들은 일에 열중하는 것이 돈 버는 거야. 수익률에 연연하지 말고, 관리하기 편한 곳에 넣어 놓고 일에 집중하는 게 더 나아라고 말하곤 하죠.”
금융자산 중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뭔가요?”
보수적인 투자를 하기 때문에 40%4억원은 예금으로 여러 은행에 나누어 놓았어요.”
두 번째로 많은 자산은 뭔데요?”
“20%는 주로 원금보장형 ELS(주가연계증권)DLS(파생결합증권) 등에 투자해요. 은행 이자보다는 수익률이 높으니까요. 1은행권의 예금금리가 2% 정도인데, 그보다 2~4% 정도 높은 수익률을 노릴 수도 있으니까요. 그런데 수익률이 좀 낮더라도 주로 원금보장형에 투자해요. 투자할 때 상품구조를 꼼꼼히 살펴보지만, 원금보장형은 적어도 원금을 잃을 염려는 없어서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되니까요.”

주식 투자 대신 인덱스 펀드/ETF 20%

주식투자는 하지 않나요? 보통 주식투자를 많이 하잖아요.”
개별 주식에는 투자하지 않아요. 세상에 공짜가 어디 있겠어요? 그만큼 노력해야 하고 손실을 볼 위험도 많고요. 금융자산의 20%는 한국 주식시장과 연계된 인덱스 펀드나 주식ETF를 사요. 개별 주식을 사는 것보다 안정성도 있고 아무래도 신경을 덜 써도 되니까요. 수수료도 싸고요. 2억원을 모두 투자한 것은 아니고, CMA 통장에 넣어둔 후 평소에는 주식형 인덱스 펀드에 월 100만원씩 적립식으로 자동이체를 해요. 그러다가 주식시장이 계속 폭락한다고 난리가 나면 주가지수가 내려갈수록 인덱스 펀드에 200만원, 500만원, 1,000만원 식으로 추가 불입을 합니다. 반면 신문이나 방송에서 주식시장이 계속 오른다고 난리가 나고 주변에서 주식을 할까?’라는 소리가 자주 들리면 일정 분량을 팔고요. 거래는 자주 하지 않는 편입니다. 바쁘고 정신없어서 신경 쓸 틈이 없어요. 오르든 내리든 생난리가 날 때에야 움직이는 것이지요.”
그래서 수익률은 어떤가요?”
수익률이 아주 높지는 않아요. 그래도 은행이자보다는 높죠. 대신 주가가 많이 떨어지는 시기에도 수익률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지요. 주식시장이 계속 내려 폭락 소리가 연이어 들릴 때에야 투자액을 늘리니까요. 난리가 나면 인덱스 펀드에 300만원 불입하고, 거기에서 더 떨어졌다고 난리가 나면 500만원 넣고 이런 식이죠.”

달러 10%, 공격적인 투자 7%

다른 금융상품은 가지고 있는 게 없나요?”
자산의 10% 정도는 달러로 가지고 있어요. 우리나라 경제는 세계 경제상황에 민감하기 때문에 경제위기가 오면 주식이 폭락하고 환율은 크게 상승하잖아요. 이때 제가 가진 주식 펀드나 ETF에서 큰 손실이 생길 수 있으므로 그것을 만회하기 위해 달러를 가지고 있는 것이죠. 헤지용으로는 미국 채권이 더 낫다는 소리도 듣긴 했는데, 신경 쓰기 귀찮아서 그냥 달러를 가지고 있어요. 사실 2008년 금융위기 때는 미리 사둔 달러, 엔 등으로 불과 몇 달 만에 50% 가까운 수익을 얻기도 했어요.”
금융자산의 나머지 10%, 1억원으로는 무얼 하나요?”
“3%3,000만원은 비상금으로 가지고 있고요. 7%는 공격적인 투자를 해요. 브라질이나 베트남, 중국 등의 상황을 보고 어떨 때 사고, 어떨 때는 파는 식으로 투자하죠. 원자재 펀드를 많이 살 때도 있고요. 우리나라는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는 시점에 와 있으니, 해외로 조금 눈을 돌려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분산투자, 경제공부는 필수

위험을 적절히 통제하는 분산투자를 하려면 첫째, 거시경제에 대해 어느 정도 지식이 있어야 합니다. 경제 전체의 움직임, 그리고 세계 경제의 흐름을 알아야 합니다. 거시경제라는 것이 좀 생소하긴 하지만, 우리가 자산을 지키기 위해 알아야 할 경제지표들은 그리 많지 않으니 공부해두고 지표를 챙겨보는 것이 좋습니다.
주식·부동산·외환·원자재 등 각각의 시장 특성을 알고 이 시장이 경제상황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알아야 합니다. 그리니 한 살이라도 젊을 때부터 경제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포스트는 월급쟁이 부자들(최신 개정판)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