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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일 원칙에서 배우는 3가지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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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일은 원래 소프트웨어 개발원칙이다. 그렇지만 다른 분야에도 적용할 수 있는 몇 가지 기본원리들이 있다. 기본적으로는 항상 수정이 가능한 소프트웨어의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서 고객과 시장의 변화를 수시로 반영하는 것이 애자일의 원칙이자 강점이다.
워터폴 방식은 설계가 한번 정해지면 수정할 수 없지만, 애자일 방식은 계속 발전하는 제품을 만들 수 있고, 데드라인이 없으며 항상 일정한 속도로 일을 하기 때문에 번아웃이 생기지 않는다. 애자일 원칙에서 배울 수 있는, 모든 분야에 적용할 수 있는 교훈은 다음과 같다.

제품을 통해 끊임없이 실험하고 소통하자

어떤 제품이든 실제로 써보면 느낌이 다르게 마련이다. 머릿속에서는 분명 유용한 제품도 실제로 손에 쥐어보면 불편한 경우가 매우 많다.
시장과 고객의 반응을 보고 빠르게 대처하면 계속 발전하는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 고객과의 소통은 매우 중요하며, 개발자가 설계나 구현만 할 것이 아니라 직접 써보는 것도 제품을 빠르게 개선시킬 수 있는 방법이다.
제품을 시장에 내놓는 것은 그 자체로 하나의 실험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제품을 만드는 것만큼이나 고객들의 반응을 수집하고 분석하는 일이 중요하다. 실리콘밸리에서 데이터 과학이 주목을 받는 이유도 제품의 반응을 체계적으로 알게 되기 때문이다. 웬만큼 큰 앱에는 사용자의 모든 행동이 저장되며, 데이터 과학자들은 빅데이터 기술을 통해 그 행동들을 분석하고 제품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
보험상품 설계 등에도 이러한 원칙이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고객들과 꾸준히 만나서 그들의 요구를 깊이 이해하면 그들이 어떤 것에 신경쓰는지, 어떤 부분은 없어도 되는지 더 쉽게 알 수 있다. 책상 앞에서 생각하는 시간보다 고객과 대면하고 제품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이 더 값진 시간이 될 수 있다.

일을 작게 나누어 협동하자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는 아이패드 앱을 만든다고 가정해보자.
기존의 한국 대기업처럼 워터폴 방식으로 만들면 엔지니어 A는 메뉴구성 화면, B는 결제 페이지를 만드는 등 일을 큰 단위로 나누어 하게 된다. 각자 하는 일에 집중할 수는 있지만 두 페이지가 완전히 나누어져 있기 때문에 서로 무슨 일을 하는지 알 수 없고, 알 필요도 없으며, 소통도 하지 않게 된다.
반면 애자일 방식은 일을 매우 작게 나눈다. ‘메뉴 페이지를 만든다가 아니라 메뉴 페이지의 버튼을 추가한다’, ‘메뉴 페이지의 버튼을 누르면 선택이 되도록 한다등 매우 작은 동작까지 세분화하고, 그 세분화된 일을 하나씩 나누어 한다. 이 경우 버튼을 추가하는 사람과 버튼을 눌렀을 때 행동을 구현하는 사람은 서로 소통하지 않을 수 없으며, 각자 다른 전문적인 시각에서 많은 피드백을 주고받게 된다. 한 사람의 눈만이 아니라 두세 사람의 눈으로 동시에 같은 것을 구현하는 것이다.
이렇게 하면 대충 구현하고 넘어가는 일이 없어지고, 높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다.

일정한 속도로 끝없이 가자

애자일 프로젝트는 끝이 없다. 데드라인도 없고 완료 시점도 없다. 고객이 완전히 만족할 때까지 계속 진행한다. 고객이 계속 기능을 추가하고 싶으면 영원히 계속한다.
애자일 프로젝트는 매우 장기적인 관점에서 생각해야 한다. ‘이것만 마치고 납품하면 당분간은 끝이다라는 생각은 할 수 없다. 1년 후, 2년 후의 로드맵도 만들 수 있고, 그 로드맵이 수정에 수정을 거쳐 새로운 무언가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과정이 계속된다. 또한 데드라인이 없으므로 엔지니어도 항상 같은 속도로 일하면서 예상 가능한 범위에서 자신의 삶을 꾸려갈 수 있고, 휴가도 갈 수 있으며, 육아에 힘쓰는 등 자유롭게 가족과의 시간을 계획할 수 있다.
데드라인을 정해놓는 것처럼, 끝을 정하는 것은 처음에는 빠르게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시작과 끝을 반복하는 비용은 엄청나다. 저 멀리 보이는 빛을 보면서 걸어가는 것과 100미터마다 전력질주를 반복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갈 수 있는 거리에서 엄청나게 차이가 난다. 후자의 방식으로 멀리 가려면 선수가 번아웃되어 다른 선수로 교체하는 것을 반복할 수밖에 없으며, 이 과정에서 경험 많은 팀 플레이어를 계속 잃게 된다.
따라서 밖에서 볼 때는 느려 보이지만 끊임없이 변화하고 방향을 바꾸어나가는 것, 이것이 제조업 마인드로 빠르게 만든 소프트웨어가 애자일 방식으로 만들어가는 소프트웨어를 따라갈 수 없는 이유이다.

이 포스트는 이기적 직원들이 만드는 최고의 회사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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