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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창업자에게 꼭 맞는 아이템 찾는 법

경영 자기계발/골목식당 전쟁

by 스마트북스 2020. 5. 2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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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아이템' 뭐 없나요?

요즘 괜찮은 아이템 없나요?”
요즘 치킨집이 잘되나요? 삼겹살집이 잘되나요?
시기가 시기이니 배달전문점을 할까요? 괜찮은 거 있으면 소개 좀 해주세요.”
(예비) 초보 창업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며 많이 하는 질문입니다.
창업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생각하는 것도 창업 아이템입니다. 요즘 잘나가는 아이템을 찾아 재빨리 시작해서 돈을 빨리 벌고 싶으니까요.
아이템만 잘 선택하면 성공이 보장된 것처럼 착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아쉽게도 그렇게 창업한 사람들이 성공했다는 얘기는 별로 듣지 못했습니다. 당장 1년 정도는 오픈 효과와 유행으로 돈을 벌지 모르나 결국은 실패의 쓴맛을 조금 더 늦게 보는 것일 뿐이니까요.

초보일수록 유행 아이템은 피하라

다양한 막걸리, 젊은층의 입맛에 맞는 안주, 독특한 인테리어와 콘셉트로 히트 친 막걸리주점 브랜드가 있었습니다. 이 주점이 핫하자 초보 창업자들이 너도나도 달려들었고, 짧은 시간에 전국 200개 이상의 가맹점을 오픈할 정도로 한 마디로 그해 프랜차이즈 업계 대박을 친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문제는 미투Me too 브랜드들이었습니다. 단순히 브랜드만 모방한 것이 아니라, 잘되는 기존 매장 근처에 가맹점을 오픈했죠. 그 지역의 한정된 고객을 상대로 하다 보니 자연히 매출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고. 불과 2년 후 해당 브랜드 가맹점의 반 이상이 폐점했습니다.
만약 음식 장사의 베테랑이라면 그런 상황에서도 나름대로 대처할 수 있겠지만, 초보 창업자는 그런 일에 부딪치면 자포자기해 초기 투자금도 목표도 잊어버리고 더 큰 손해를 보기 전에 손절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한 때 유행한 소고기 전문점은 4인분 주문시 4인분을 더 주는 콘셉트로 인기를 끌어 가맹점이 순식간에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이 스토리에는 숨겨진 부분이 있습니다. 가맹점이 200개까지 늘어나는 동안, 한쪽에서는 기존 가맹점들이 수없이 폐점하고 있었던 것이죠. 이번 달에 신규 가맹점 약 20곳이 오픈하면, 기존 가맹점 약 10곳이 폐점하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오픈하는 매장은 잘 보이지만, 폐점하는 매장은 눈에 잘 띄지도 않습니다. 오픈은 화려하고 길게 하지만, 폐점은 조용히 빠르게 진행됩니다. 초기에 오픈한 매장들은 그나마 투자 대비 수익을 올릴 수 있었지만, 얼마 못 가서 고기 및 기타 물류, 맛의 표준화, 관리 문제 등이 발생했습니다. 그런데도 초보자들은 유행 아이템이라는 생각에 좋아 보이니 너도나도 따라서 오픈한 것입니다. 이곳은 최소 30평 이상, 평균 50평 정도의 큰 매장이 필요했기에 억대 이상의 투자금을 잃은 이들도 많을 것입니다.
유행 아이템은 베테랑 운영자들이 시장의 흐름을 정확히 읽고, 도입기에 들어가 성장기에 나오는 고단수 전략을 펼치는 시장입니다. 초보 창업자가 그런 흐름과 타이밍을 과연 알 수 있을까요? 그러니 초보 창업자라면 유행하는 아이템은 오히려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유망 아이템, 대박 아이템에 주의하라

초보 창업자일수록 대박 아이템, 유망 아이템이라고 하는 것에 자꾸 눈이 갑니다. 그러나 급하게 만들어 1호점 매출을 바짝 올리고, 매출이 오르자마자 온라인 마케팅을 통해 예비 가맹점주를 모집하는 경우도 많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대박 아이템이라고 해서 영원하다는 보장도 없고, 속도가 빠르면 그만큼 더 위험합니다. 대박 아이템이라는 것 자체가 그 당시에만 괜찮은 아이템일 뿐이니까요.
유망 아이템도 불안하기 마찬가지입니다. 이미 내가 창업하려는 상권, 또는 웬만한 상권에 다른 브랜드들이 선점하고 있으니까요.

괜찮은 아이템의 조건

좋은 아이템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수익성과 지속성입니다. 수익성이 좋으려면 투자금이 적정해야 하고, 손익구조가 어느 정도 맞아야 하며, 매출과 지출이 큰 편차 없이 꾸준히 유지되어야 합니다.
매출은 고객이 사용한 돈보다 만족이 커야 일어나고, 그 횟수가 많아야 올라갑니다. 고객들은 음식도 맛있어야 하고, 서비스도 만족스러워야 하며, 매장도 청결해야 하고 이왕이면 가격도 저렴해야 만족하죠.
지출 또한 필요한 곳만 적재적소,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합니다. 맛있는 메뉴를 만드려면 좋은 재료를 사야 하고, 친절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훌륭한 직원을 써야 하며, 청결 및 위생 관리는 물론이고 매장을 알리기 위해 홍보도 꾸준히 해야 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많은 변수가 있는 매출과 지출 관련 항목을 효율적으로 꾸준히 잘 관리해야 투자 대비 수익률이 좋은 매장을 오래 운영할 수 있습니다.

 

‘나방’ 아이템을 찾아라

결국은 직간접 경험을 통해 노하우가 쌓여 수많은 연관 변수를 관리할 수 있어야 나에게 괜찮은 아이템이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때문에 유행 아이템, 유망 아이템, 대박 아이템이 아니라 나방아이템을 정확히 알고 찾아야 합니다. 나방 아이템이란 나를 어필할 방법, 나의 살아온 방식, 나의 나아갈 방향과 맞아야 하고, 내가 미소 지을 수 있어야 하며, 나의 성공의 방이 될 아이템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아이템도 나와 맞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습니다. 자신과 잘 맞는 나방아이템이어야 지치지 않고 매장을 운영할 체력과 열정이 생기며, 비수기에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겨낼 수 있습니다.
괜찮은 아이템이란 누군가가 이루어낸 좋은 결과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차근히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이 포스트는 골목식당 전쟁』(조현기 지음)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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