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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쏭달쏭한 금융상품, 절대 후회하지 않으려면

돈 되는 재테크/투자의 심리학

by 스마트북스 2021. 3. 1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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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말하는 사람과 엮이지 마세요

만약 재테크 세일즈맨들이 금융 상품 등에 대한 설명을 어렵게 한다면 그 이유는 둘 중에 하나입니다. 첫째, 전문 용어 등의 사용으로 여러분의 기를 팍! 죽여 실은 본인이 그것에 대해 잘 모른다는 사실을 감추려는 것입니다. 둘째, 여러분을 존중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래저래 말을 어렵게 하는 재테크 세일즈맨과는 되도록 엮이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 재정컨설턴트FC : Financial Consultant

- 재무설계사 또는 자산관리사FP : Financial Planner

- 재정 어드바이저FA : Financial Adviser

- 개인자산관리사PB : Private Banker

멋진 타이틀입니다만, 자신이 속한 금융회사 등의 이해관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때문에 그들이 하는 모든 일은 금융 상품 판매등을 목적으로 설계가 됩니다. 그래서 재무 컨설팅이나 자산 컨설팅 등 멋진 이름으로 불리는 컨설팅은 금융 상품 판매 등을 위한 구실이 되고 맙니다. 재테크 세일즈맨들의 컨설팅은 ‘기–승–전–금융 상품 권유’입니다.

 

어쩐지 잘 모르겠다면 하지 마세요

은행이나 증권회사 창구 등에서 말을 너무나도 어렵게 하는 재테크 세일즈맨을 만나본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입니다. 요즘은 직접 금융회사에 방문하지 않고 온라인이나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검색한 후 금융 상품에 가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런데 그 정보들 또한 결코 쉽고 간결하게 돼 있지 않습니다.

사람이 내 앞에 앉아서 말로 설명만 안 했을 뿐, 어렵고 복잡한 단어들로 설명되어 있는 건 똑같죠.

그럼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창구에 직접 방문했다면 재테크 세일즈맨들이 어떤 금융 상품에 대해 분명 열심히 성심성의껏 설명을 해줬을 것이고, 혼자 온라인으로 가입하려고 한다면 길고 긴 상품 상세설명을 꼼꼼히 봤을 겁니다. 듣고 봤으니 이 상품이 어떤 상품인지 대충 알 것 같긴 한데 뭔가 모르게 석연치 않은 마음이 들 때가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 건가요? 어렵게 시간 내서 금융회사에 와서 재테크 세일즈맨한테 설명도 길게 듣고 했으니까 완벽하게 이해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그냥 금융 상품에 가입하실 건가요? 온라인으로 가입하면 뭔가 혜택이 더 좋고, 다들 가입한다고 하니까 그냥 가입하실 건가요?

결론부터 말씀드립니다. 그럴 때는 그냥 그 상품에 가입하지 않는 것이 상책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에는 그것과 비슷한 금융 상품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나쁜 느낌을 무시하지 마세요

간단한 사고 실험을 해봅시다. 여기 햄버거가 열 개 있습니다. 첫 번째 햄버거에는 1번, 두 번째 햄버거에는 2번 하는 식으로 숫자가 쓰여 있습니다. 우리는 햄버거를 좋아합니다. 다행히 햄버거 열 개 모두 맛이 나쁘지 않은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하나의 햄버거를 골라 먹을 것입니다.

그런데 잠깐! 1번 햄버거에서 무언가 알 수 없는 냄새가 납니다. 상한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습니다. 딱 부러지게 설명할 수는 없지만 무언가 느낌이 나쁩니다. 이런 생각을 하던 중에 하나의 햄버거를 골라야 할 시간이 왔습니다. 여러분은 몇 번 햄버거를 선택하시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적어도 1번 햄버거는 아닙니다.

우리가 1번 햄버거를 고르지 않은 이유를 조금 어려운 말로 표현하면 이렇습니다. “비슷한 효용을 기대할 수 있는 선택지가 많은 상황에서 ‘무언가 느낌이 나쁘다’는 것은 지양에 대한 명확한 이유는 될 수 없지만 분명한 이유는 될 수 있다.” 쉽게 말하면 이렇습니다.

“수많은 금융 상품이 서로 자기가 최고라고 아우성을 치며 우리를 유혹하고 있는데, 굳이 무언가 개운치 않은 느낌이 드는 상품에 가입할 이유는 없다.”

세상은 넓고 금융 상품은 많습니다.

이 포스트는 『투자의 심리학』(구본기 지음)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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