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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어떻게 시장을 이겼나? - 수학자 에드워드 소프와 이데아

인문 교양 읽기/교실밖 인문학 콘서트 2

by 스마트북스 2021. 5. 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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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에서는 모두들 돈을 잃는다. 물론 가끔 따는 사람들도 있기는 하다. 카지노 딜러의 얘기에 따르면, 처음 온 사람들이 주로 돈을 따는 까닭에 도박꾼들이 초보자들을 찾아 몰래 따라서 베팅을 하기도 한다고 한다.
하지만 카지노에서는 반드시 도박꾼이 조금이라도 돈을 더 많이 잃게 되어 있다. 카지노 도박의 확률 자체가 그렇게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그 사업이 운영되는 것이다.

그런데 세상에는 정말 능력 있는 사람들이 있다실제로 카지노에서 카드 게임을 해서 돈을 엄청나게 딴 사람이 있다. 이는 학계에도 널리 알려진 사실로 그 주인공은 수학자 에드워드 소프다.

1962워싱턴 포스트에도 소개된 수학자 에드워드 소프는 카지노에서 카드게임에 수학적 확률 법칙을 적용해 승률을 높였다. 여기에는 수학적 확률 계산에 대한 뛰어난 지식뿐 아니라 카드게임을 할 때 각각의 경우의 수와 계산을 정확하게 기억하는 기억력도 필요하다. 그는 라스베이거스의 카지노에서 승승장구해 돈을 많이 땄고, 결국 모든 카지노에서 출입을 금지당하기에 이르렀다.

에드워드 소프는 속임수를 쓰는 타짜가 아니다. 그는 수학적 확률 법칙을 적용해서 이겼기 때문에 카지노는 어떤 처벌도 할 수 없었고 출입을 막는 것만이 가능했다. 에드워드 소프 교수는 이후에 돈을 더 이상 벌지 못했을까? 그렇지 않다. 카지노는 작은 게임일 뿐이었다
일단 자신이 쓴 딜러를 이겨라(Beat the Dealer)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어 또 돈을 벌었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큰 게임장으로 갔으니 바로 주식시장이다.

에드워드 소프 교수는 카드 게임에서 승률을 계산해서 이긴 것과 비슷한 방식으로 혁명적인 투자회사를 만들었다. 그리고 요즘 퀀트 투자라고도 하는 계량적 투자전략으로 연평균 복리 19.1%라는 전례 없는 수익률을 기록해 세상을 놀라게 했다
연평균 복리가 약 20%인 셈인데, 100억 원을 가지고 투자를 시작하면 10년 후에 약 600억 원이 되고 20년 후에는 3,800억 원이 될 정도로 높은 수익률이다.

많은 사람들이 소프 교수처럼 되고 싶어 한다. 그가 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는 사실이 이를 잘 보여준다. 소프 교수처럼 성공하고 싶다면 그가 성공한 이유를 생각해야 하는데, 거기서 우리는 플라톤의 이데아를 만나게 된다.

수학 교수였던 소프는 수학을 가지고 카지노와 주식시장을 연구했다
.
이는 주식시장에서 수학적 원리가 실제로 작용한다는 뜻이다. 우리는 보통 고등학교 때까지 수학을 배운다. 기본적인 사칙연산부터 방정식을 푸는 법, 도형의 합동과 닮음, 도형의 길이를 구하는 법 등을 배우는데 이런 것들이 바로 이데아(idea)들이다.
이데아에 가장 가까운 말은 아마도 개념이 아닐까 한다. 한국 사람들에게 친숙한 동양사상의 용어를 빌자면 원리의 요소라고 할 수 있겠다. 구체적으로는 삼각형이나 ’, ‘인간과 같은 일반 개념이 이데아이다.

진정한 존재는 이데아다.”

_ 이 포스트는 교실밖 인문학 콘서트 2 2장 세상을 바꾼 철학자의 한마디(이창후) 59~61쪽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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