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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창업으로 실리콘밸리가 인정한 일정관리 앱을 만들다 : 심소영 두닷두 대표

경영 자기계발/그녀의 창업을 응원해

by 스마트북스 2017. 7. 12.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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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창업으로 실리콘밸리가 인정한 일정관리 앱을 만들다 : 심소영 두닷두 대표

“20대 창업은 실패해도 재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그만큼 실패율이 높습니다. 대학생끼리 창업하기보다는
조직 관리 경험과 해당 분야에 노하우가 있는 시니어 파트너와 손을 잡는 방식을 권하고 싶습니다.
20대 열정과 40대 연륜이 만나면 시너지를 낼 수 있어요.”
대학 생활 중에 운명처럼 실리콘밸리를 경험하고 창업에 나선 20대 중반 심소영 대표는 일정관리 앱으로 미국과 한국 두 나라에서 돌풍을 일으킨 두닷두를 이끌고 있습니다.
그녀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요?

세계적인 스타트업 컨퍼런스에서 주목받다

전 세계 30여 개 국가의 스타트업 대표들과 벤처 투자자들이 모인 곳에서 글로벌 네트워킹을 확보했다는 게 가장 큰 자산인 것 같아요. 지금도 그분들과 사업적으로도, 개인적으로도 연락하고 지내거든요.”
세계적인 스타트업 컨퍼런스 DLD 텔 아비브의 부대 행사인 ‘2016 스타트 텔 아비브에 한국 대표로 참가한 심소영(26) 대표의 말입니다. 전세계 내로라하는 스타트업 대표, 벤처 투자자 들이 모이는 이곳에서 그녀는 스마트 기기를 활용하여 효율적, 체계적으로 객실을 관리할 수 있게 해주는 호텔 관리 솔루션 HIMS로 관심을 모았습니다. 또한 ‘2016 세계호텔산업박람회에 참가해 미국 소재 호텔을 첫 고객으로 유치하는 성과를 냈습니다.
이제 막 세계로 뻗어나가기 시작한 두닷두의 밝은 미래가 점쳐지는 순간이었습니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된 미국 여행

심소영 대표는 대학(고려대 수학과) 3학년이 되던 해,휴학을 했습니다. 학교 밖 세상을 경험하고 싶었고, 직접 돈을 모아 미국 여행을 떠나겠다는 목표도 있었습니다. 영화관에서 4개월 풀타임으로 아르바이트를 해서 300만원을 모은 그녀는 20137, 중학교 동창들과 함께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모든 게 새롭고, 멋지고, 웅장하게 느껴졌어요. 언젠가는 반드시 미국으로 와야겠다, 이곳에서 사람들과 경쟁하고 싶다, 내가 살아갈 세상은 바로 이 땅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게 저한테는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아요.”
복학한 후 그녀는 소프트웨어융합학과의 2기 학부생을 모집하는데 방학 때 실리콘밸리로 연수를 보내준다는 공고를 보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복수 전공으로 신청했습니다. 20141월로 예정된 실리콘밸리 연수는 사업기획서를 심사해서 연수 대상자를 뽑았는데 그녀는 그야말로 하루 만에 완성한 벼락치기 기획안으로 심사를 통과했습니다.
실리콘밸리에 가서 어떤 사업 아이템을 조사하겠느냐는 게 주제였어요. 저는 당시 사람들의 관심거리였던 헬스에 주목해 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잘 사용하지 않는 근육을 사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다이어트 수트를 주제로 기획안을 제출했는데, 운 좋게 통과되어 실리콘밸리에 갈 수 있게 됐어요.”
 

실리콘밸리에서 창업을 결심하다

실리콘밸리 탐방 기념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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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일의 실리콘밸리 탐방 기간 동안 심소영 대표는 세계적인 정보기술 회사를 방문해 기업 환경을 눈으로 직접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의 자유로운 기업 문화를 경험했고, 벤처캐피털업계를 접하면서 창업 생태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엿보았습니다.
실리콘밸리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충격을 받은 그녀는 창업을 굳게 결심했습니다. 세계 각지에서 모인 실리콘밸리의 스타트업처럼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실험하면서 새로운 꿈을 꾸고 싶다는 열망이 뜨겁게 타올랐습니다.
미국에서 돌아온 후 6개월 동안 줄곧 사업기획서만 썼습니다. 서너 곳에 기획서를 넣었는데, 준비가 미흡했던 탓인지 기회가 오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일정관리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한 사업 모델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기어2 해커톤(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개발자, 기획자, 디자이너가 모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내고 정해진 시간 동안 쉬지 않고 협업해 개발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프로그램) 대회 참가를 계기로 스마트워치와 인연을 맺게 됐습니다. 당시에는 스마트워치가 붐을 일으키면서 창업자들 사이에서 스마트워치 시장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거든요. 처음에는 스마트 워치에 일정관리 기능을 넣어보자고 막연하게 생각했죠.”
그녀의 비즈니스 모델이 꽃을 피운 계기는 우연히, 하지만 운명처럼 찾아왔습니다. 20147월 소프트웨어융합학과 2기 전체가 실리콘밸리로 연수를 떠나게 되면서 그녀는 또다시 미국 땅을 밟은 것이죠. 이때 실리콘밸리에서 일하는 모교 출신 선배들과 만나는 자리가 있었는데, 호텔 관련 비즈니스를 하던 선배와 우연히 대화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이 선배가 현재 두닷두USA 대표를 맡고 있습니다.
선배가 일정관리 앱 서비스를 호텔에 접목하는 건 어떤지 물어보셨어요. 가볍게 아이디어 차원에서 하신 말씀이었는데, 한국으로 돌아온 후에도 그 말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더라고요.”
그녀는 무작정 호텔을 돌아다니면서 하우스키퍼 분들에게 꼬치꼬치 캐묻기 시작했습니다. 어떤 방식으로 업무를 처리하는지, 어떤 기능을 필요로 하는지 등을 실무자의 눈을 통해 접근했습니다. 창업하려 한다고 하면 도움을 주지 않을 것 같아서 고등학생인 척 진로 탐색 때문에 왔다고 본의 아닌 거짓말도 했습니다.
 

실리콘밸리로 날아간 스마트워치용 일정관리 앱

호텔을 찾아다니며 충분히 시장조사를 진행한 후에는 심소영 대표는 오빠에게 스마트워치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을 요청했습니다. 단순 기능을 탑재하는 수준이었기에 게임 개발자인 오빠의 능력으로도 충분히 구현 가능했습니다.
이렇게 스마트워치를 활용해 효율적인 객실 관리를 할 수 있는 지능형 호텔 경영 시스템 HIMS(Hotel Intelligent ManagementSystem)이 만들어졌습니다. 그녀는 이 초기 버전으로 중소기업청이 주최한 이공계 창업 꿈나무 대회에서 수상하면서 창업지원금 5,000만원을 받았습니다.
201412월 세 번째로 실리콘밸리에 갔을 때 그녀는 스마트워치용 일정관리 데모 버전을 가져갔습니다. 이 버전에는 객실 상황을 점검하는 창과 메시지를 보내는 기능, 녹음 기능 등이 탑재됐죠. 이것을 가지고 선배의 주선으로 호텔업계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기능만 업그레이드된다면 사용할 마음이 있다고 입을 모으더군요. 정말 대박이었죠.”
미국에서 전시회 참가 등 사업체로서 실질적인 일을 하기 위해 20156월 미국 법인을 설립했고, 10월에 사업을 체계적으로 진행할 법인을 우리나라에도 세웠습니다. ‘두닷두(dodotdo)’라는 회사명은 일(do)과 일(do)을 이어주는 서비스를 표방합니다.
하지만 애플리케이션 완제품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습니다. 지인의 소개로 개발자들을 찾아다니는 것을 시작으로 소문난 개발자들의 전화번호를 수소문해 직접 만났습니다. 해커톤에서 두각을 나타낸 개발자가 있으면 행사가 끝나자마자 따라가 설득해 회사로 끌어들였습니다. IT 기반 서비스인 만큼 개발 리소스가 많이 투입된다는 게 비()개발자인 그녀에게 가장 어렵고 힘든 지점이었습니다. 다행히 각 분야에서 필요로 하는 개발자를 1명씩 영입하여 현재 두닷두에는 개발자만 5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1위를 꿈꾸며

두닷두 임직원

두닷두는 우리나라는 물론 글로벌 호텔들에 대량 납품을 앞두고 있습니다. 각 호텔마다 요구하는 서비스 사양이 달라서 고객별로 맞춤형 기능을 개발하고 구현하는 것은 물론 사후 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올해부터는 호텔뿐만 아니라 크루즈 시장 진출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크루즈 한 척에 3,500개 객실(특급 호텔 10개 규모)이 있어서 한 척만 계약해도 매출 기여도가 엄청납니다.
B2B 시장은 완벽한 제품을 납품하는 게 가장 중요해요. 기업으로 대량 납품이 적시에 이뤄져야 하고 서비스 수준도 기업의 눈높이에 맞춰야 하지요. 두닷두 일정관리 앱이 현재까지는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서비스인 만큼 후발주자들이 따라잡을 수 없는 특화된 기술을 선점하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겁니다.”
두닷두의 일정관리 앱은 현재 호텔 영역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고객 응대 서비스가 구현되는 호스피탈리티(hospitality) 분야로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그렇게 되면 병원이나 카지노, 컨벤션 센터, 영화관 등 사업 영역은 무궁무진합니다. 심소영 대표의 궁극적인 목표는 스마트워치 기반 호스피탈리티 서비스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점하는 것입니다. 두닷두의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3년 내 기업가치 1,0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포스트는 그녀의 창업을 응원해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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