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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자기소개서는 그만! 뽑히는 자기소개서를 만드는 3가지 법칙

경영 자기계발/뽑히는 글쓰기

by 스마트북스 2017. 8. 17.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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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한 자기소개서는 그만! 뽑히는 자기소개서를 만드는 3가지 법칙

 

언제까지 지루한 자기소개서를 쓸 건가

자기소개서는 그동안 살아온 인생을 전달하기 위한 글이 아니다. 자기소개서는 전기가 아니고, 전기와 달라야 한다. 수백, 수천 편의 자기소개서를 읽어야 하는 채점자에게 일대기 순으로 구성된 지루한 자기소개서는 불청객이나 다름없다. 읽는 사람을 배려해 같은 내용이라도 더 쉽고 재미있게 재구성하는 게 좋다. 이때 필요한 게 SKS Showing­Keyword­Storytelling , 보여주기와 키워드, 스토리텔링이다.
 

보여주기(Showing) 법칙

말하지 말고 보여주라Do not tell but show’라는 글쓰기 원칙은 자기소개서에도 적용된다.

예시
① 대학 시절, 학내 방송국에서 2년 동안 매주 20분짜리 영상 뉴스를 만들었습니다.
② 친구들이 축제에 초대된 연예인에 열광할 때, 나는 그들의 반응을 화면에 담는 데 열중했다. 친구들이 학생회장 선거에 무관심할 때, 나는 대학생의 선거 무관심 원인을 알아보는 취재 리포트를 작성했다. 대학 시절, 학내 TV 방송국 기자로 2년간 활동했다. 
    

 번 문장은 설명했고, 번 문장은 보여주었다. 어떤 활동을 했는지 번 문장을 읽을 때 더 생생하게 파악된다. 재미 면에서도 번이 더 효과적이다.
보여주기 기법은 독자를 텍스트로 순식간에 끌어당긴다. 단순 설명할 때보다 독자를 더 감정 이입하게 만든다 이런 보여주기 기법은 ○○년 후 어떤 모습일지를 기술하시오처럼 미래 포부에 관한 문항에 답할 때 특히 효과적이다.
 
미래 포부를 밝힐 때 보여주기(Showing)가 효과적
 
예시
10년 뒤 단순히 신문기자가 아닌 교육 전문 콘텐츠 제공자가 되어 있을 것입니다. 통합미디어 시대에서는 신문, 방송, 인터넷 기자라는 매체구분을 떠나 기사를 제공하는 사람으로서 콘텐츠 제공자로 통합될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교육을 전문 영역으로 정했습니다. (중략)
[최종 편집] 이 순간만큼은 팀원들 모두 신경이 곤두서 묘한 긴장감이 감돈다. 5분이 채 안 되는 짧은 영상이지만 행여나 작은 실수가 있을까 맘을 놓을 수 없다. 영상 칼럼 팀의 팀장을 맡은 지 한 달째. 수습 시절보다 일의 강도는 더한 듯하다. 온라인의 반응은 즉각적이다. 영상칼럼 홈페이지의 RSS 구독자가 좀 더 늘어난 것을 보면 온라인의 여론은 나름 괜찮았던 모양이다.
10년 후의 나의 구상은 5분 내외의 짧은 영상물을 통해 교양과 정보를 제공하고, 이슈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는 영상칼럼으로 독자적인 기사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다.
 
‘10년 뒤 자신의 모습을 기술하라는 문항에 대한 자기소개서다. 번은 떨어졌고 번은 붙었다. 10년 뒤는 상상 속에 존재한다. 번은 머릿속 자신을 설명했고, 번은 보여주었다. 첫 부분을 스케치sketch 형식으로 시작해 지원자의 10년 후 모습을 좀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5분이 안 되는 분량의 영상 칼럼 제작 팀장을 하고 있을 것이며, 이 콘텐츠가 언론사 구독자를 늘릴 것이라는 비전까지 담아냈다. 자신의 쓰임이 구체적일수록 좋은 자기소개서라는 기준을 적용하면, 당연히 번이 합격률이 더 높다.
 

키워드(Keyword) 법칙

자기소개서에 활기를 불어넣는 색다른 키워드를 활용해보자. 성실함, 창의성, 리더십, 진정성처럼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단어 말고, 더 직관적이면서도 신선한 키워드를 사용하는 게 포인트다. 재치 있는 언어는 식상한 알맹이를 그럴듯하게 포장한다.
 
예시
학창 시절은 기자로서 자질이 있는지 스스로 검증해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기자 선행학습을 해온 지 올해로 꼭 10년째입니다.
 
두 자기소개서는 나는 기자가 되기 위해 10년 동안 준비했다는 주장을 담고 있다. 은 평범하게 서술했고 번은 웬만한 기자 지망생이 다 하는 학내 언론사 활동이라는 경험을 기자 선행학습이라는 비교적 색다른 키워드를 활용했다.
 
예시
기자로서 제 강점은 문제의식입니다.
아이템을 찾는 안테나가 제 강점입니다. 기사를 쓰기 위해 늘 주변을 두리번거렸고 뭐든 의심하고 따져보는 습관을 길렀습니다. 그러자 마치 안테나가 주파수를 감지하듯, 사회적인 폭발력을 지닌 불만들이 제 시야로 빨려 들어왔습니다. 안테나는 특히 경제 분야 정보의 비대칭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중략)
 
문제의식 역시 기자 지망생들이 즐겨 쓰는 단어다. 이를 아이템을 찾는 안테나라는 표현으로 바꾸고 이에 맞추어 안테나가 주파수를 감지하듯’, ‘안테나를 쉬지 않고 작동시켜등으로 문장을 표현했다.
경험을 나열하는 방식의 자기소개서보다는 키워드를 활용해 자기소개서를 쓰면 채점자에게 한 단어로 나를 각인시킬 수 있다. 그 키워드가 지원자의 특성을 독특하면서도 정확하게 반영한다면 창의적이라는 인상까지 줄 수 있다.
 

스토리텔링(Storytelling) 법칙

자기소개서는 결국 자신의 경험을 근거 삼아 회사에 기여할 수 있음을 설득하는 글이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모든 문항에 경험이 녹아 들어간다. 이때 ‘~경험을 했다고 설명하기보단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재구성하면 글의 몰입도가 달라진다. 이야기는 사람을 빨아들이는 힘이 있기때문이다.
스토리텔링의 핵심은 장애물을 얼마나 잘 표현하느냐에 있다. 장애물이 높을수록, 함정이 깊을수록 이것을 극복한 이야기는 힘을 가지기 때문이다.
 
스페인 유학 시절, 65명의 현지인 틈에서 스페인어로만 진행되는 강의를 듣고 수석을 차지한 적이 있다. 타고난 언어적 재능은 없었다. 모든 강의를 녹취해 스크립트를 만들고 50개의 예상 문제에 답해본 덕분이었다.
스페인에서 어학연수를 하던 7개월은 고된 시간이었다. 타향살이의 외로움, 남자친구의 갑작스러운 이별 통보, 학업에 대한 부담까지 나를 짓눌렀다. 특히나 빨리 언어를 익혀야 한다는 조급함이 컸다. 스페인에 도착한 뒤 1주일 만에 대학 강의를 들어야 했고, 여기서 100점 만점에 70점 이상 받지 못하면 장학금으로 미리 받았던 300만 원을 고스란히 학교에 돌려주어야 했기 때문이다. 당시 내 스페인어 실력은 다섯 살짜리 꼬마 정도였다. 스페인어로 진행되는 대학 강의를 하나도 이해하지 못했음은 물론이다.
하지만 포기할 수 없었다. 모든 강의를 녹음해 들릴 때까지 반복해 들었다. A4용지 50장의 강의 스크립트를 만들었다. 그러나 도서관에 틀어박혀 혼자 하는 공부엔 한계가 있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했다. 스페인 친구에게 사정을 설명하고 노트를 빌렸고 문법과 철자 교정도 받았다. 교수님께는 서툰 스페인어로 메일을 보냈다. 교수님께서 추천해주신 책은 배경지식을 익히고 못 들었던 부분을 보충하는 데 도움이 됐다.
그렇게 석 달이 지나고 반에서 몇 안 되는 동양인이었던 나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로 65명 중 수석을 차지했다. (중략)
     

장애물’을 잘 표현하는 것이 핵심    

번보다는 번 주인공이 겪은 시련이 더 험난해 보인다. ‘65명의 현지인 틈에서 스페인어로만 진행되는 강의를 듣고 수석을 차지한 적이 있다라는 문장을 읽었을 때 정말 힘든 일을 해냈네라고 느껴지는가? 대다수가 아 그런 경험을 했구나정도의 감흥을 느낄 것이다.
반면, 다섯 살짜리 꼬마와도 겨우 대화할 정도의 실력으로 순수하게 스페인어로만 진행되는 대학 강의를 듣고 B 학점 이상을 받아야 했다, 그렇지 않으면 장학금으로 받은 300만 원을 고스란히 토해내야 했다는 식으로 표현하면 주인공에게 닥친 위기가 더 실감나게 다가온다. 위기의 강도가 세어질수록, 독자는 주인공을 안쓰럽게 생각하게 된다. 이와 동시에 위기를 극복했을 때 주인공을 더 우러러보게 된다. 그러니까 장애물을 다룰 때만큼은 분량에 인색하지 말고 최선을 다해 표현해야 한다.
 
이때도 중요한 건 보여주기Showing. ‘스페인어를 잘 못했다라고 하지 말고, ‘다섯 살짜리와도 겨우 대화를 할 정도였다라는 식으로 표현해보자. 이렇게 하면 꼬마와 대화하면서도 잘 알아듣지 못해 몇 번이고 다시 묻는 글쓴이의 모습이 독자의 머릿속에 그려진다.
현지인 틈에서 스페인어로만 진행되는 강의를 듣고같은 밋밋한 표현 대신 구체적으로 몇 명이 강의를 들었는지 보여주자. ‘몇 안 되는 동양인이었던 나는 만점에 가까운 점수로 65명 중 수석을 차지했다처럼 말이다.
포장보단 알맹이가 중요하지만, 포장을 풀어보아야 알맹이도 볼 수 있다. 나라는 선물을 채점자가 얼른 풀어보고 싶도록 최대한 공들여 포장해야 한다 

이 포스트는 뽑히는 글쓰기 : 시험에 통하는 글쓰기 훈련법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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