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회사 바깥은 지옥’이라고 한다. 그러나 직장인들은 회사 바깥을 잘 알지는 못한다. 회사 안에서 보이는 바깥세상은 그야말로 집 안에서 창문을 통해 내다본 세상이다. 이 점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부분이 바로 정규직 종사자들이 누리고 있는 특혜에 대한 인식이다.
만약 당신이 정규직 종사자라면, 그로서 누리는 특혜가 어떤 것인지 생각해보자. 이 질문에 대부분 “나는 어떠한 특혜도 누리지 않는다”라고 답한다. 대기업에 근무 중인 친구들도 비슷한 대답을 했다. 그런데 그들이 너무도 당연하게 생각하는 정규직의 최대 특혜는 높은 연봉도 안정성도 아닌, 바로 금융 접근성이다.
은행은 대출대상을 지급능력으로 분류한다
. 대기업 정규직은 지급능력이 좋기에 재직 증빙만 되면 요구 서류도 복잡하지 않고, 저금리로 대출을 수월하고 빠르게 해준다. 비정규직은 신용한도가 매우 낮다.생각보다 많은 직장인들이 착각하는 것이지만
, 임금과 직장이 곧 그들의 능력에 대한 보증수표는 아니다. 직장인들은 스스로를 조직의 ‘톱니바퀴’라고도 하는데, 시스템을 갖춘 기업의 직장인이란 특성을 매우 명확하게 보여주는 말이다.그런 점에서 보자면
, 제2금융권, 제3금융권, 더 나아가서는 2016년부터 커지기 시작한 중금리 대출에 대한 비난은, 정직원이란 선택을 받은 자들의 굉장히 나태한 시각이다. 저금리에 큰 한도로 돈을 빌릴 수 있는 사람은 전체 노동자 중 일부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제1금융권에서 큰 금액을 빌리지 못한다.이 포스트는 『골목의 전쟁 : 소비시장은 어떻게 움직이는가』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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