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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기 있는 아이로 기르는 6가지 방법

좋은 부모/똑똑한 모험생 양육법

by 스마트북스 2018. 2. 5.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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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기 있는 아이로 기르는 6가지 방법

우리 아이는 끈기가 없어요. 의지가 약한 거 같아요. 왜 이렇게 쉽게 포기하는 걸까요?”
강의나 부모 상담에서 자주 듣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끈기는 포기하지 않고 견디는 힘을 말합니다. 사전적 정의는 쉽게 단념하지 아니하고 끈질기게 견뎌나가는 기운이죠. 끈기를 설명하는 또 다른 단어는 지속성입니다. 즉 지루한 반복을 오랫동안 견디며 지속하는 능력을 말하죠.
그렇다면 우리 아이, 끈기를 키워주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1. ‘끈기 없다’고 단정하지 마세요

 

많은 부모들이 우리 아이는 끈기가 없어요.”라고 합니다. 아이가 쉽게 과업을 포기했다고 해서 끈기가 없다고 섣불리 단정 짓지 마세요. 차라리 빨리 포기하고 다음 과업으로 이동하는 것이 전략적일 때도 적지 않습니다. 또 아이가 끈기 없다고 부모가 생각하면, 아이 스스로 자신은 끈기가 없다고 여기며 자라게 됩니다.
아이가 어떤 일을 쉽게 포기한다면 그것이 아이가 진정 원하는 일이었는지부터 진지하게 다시 생각해보세요. 혹시 부모가 강요한 것은 아니었는지 말이죠. 가장 흔한 사례로 피아노가 있죠. 아이는 배울 의사가 없는데 체르니 100번까지는 쳐야 한다는 세상의 기준으로 몰아붙이고, 포기하면 끈기가 없다고 다그치죠.
아이들이 끈기가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배우지 않았기 때문이죠. 아이들이 지속할 수 없는 까닭은 그 방법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지속하는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고서 끈기가 없다고 몰아세우니 아이들로서는 억울하죠.

2. 칭찬보다 인정이 효과적입니다

행동과학에서는 좋은 결과가 그 행동을 강화한다고 합니다. 쉽게 말해, 아이가 어떤 행동을 한 후에 결과가 좋으면 그 행동이 강화됩니다. 부모들이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은 칭찬입니다. 그러나 나는 인정을 강조합니다. 자율성이 창의성을 끌고 왔듯이, 부모의 인정은 아이의 좋은 행동을 강화합니다.
아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는 멈추지 않습니다. 계속하라고 잔소리를 할 필요도 없죠. 한편 아이가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할 때 지속력을 길러주고 싶다면, 그 일을 잘 끝냈을 때 꼭 인정해주세요.
“정말 애썼다. 정말 멋진 일을 해냈어.”
“어떻게 이런 일을 할 생각을 다 했어. 엄마가 이번에 네가 노력하는 걸 보고 한 수 배웠다.”
“ 진짜 대단하구나. 마음먹으면 해내는구나. 엄마 마음이 다 뿌듯하다.”
“네가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 엄마가 고맙다.”
“큰 결심을 했구나. 앞으로 정말 기대가 된다.”
게임중독에서 스스로 벗어난 비결

좋지 않는 일을 계속할 때 이를 멈추게 하는 방법도 인정입니다    
둘째 아이는 스마트폰을 만질 수 없는 학교와 학원 시간 외에는 밥 먹을 때, 심지어 장소를 이동하는 시간에도 게임만 하려고 했습니다. 주말에는 스마트폰을 손에서 놓지 않았죠. 잠 자는 시간까지 줄여가며 온통 게임이었습니다.
못하게 하는 부모와 게임에 빠진 아이 간에 실랑이가 자주 벌어졌습니다. 고민 끝에 방학 중에 일주일을 통째로 시간을 내주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하지 말라는 어떤 잔소리도 하지 않았고, 잠을 안 자든 밥을 안 먹든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아이는 폐인에 가까울 정도로 하고 싶은 만큼 온종일 게임에 몰입했지만, 사흘이 지나니 시들해지더군요. 나는 더 조용히 기다렸습니다. 아이가 게임중독에서 벗어나는데 일주일이 채 걸리지 않았습니다.
하고 싶은 대로 원 없이 한 것도 도움이 되었지만, 아이가 게임에 몰입한 이유는 친구보다 상위 랭킹에 오르려는 것이었어요.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게임의 등수에 이르고 나자 흥미를 잃었습니다. 이후 아이와 게임 때문에 싸워본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그 등수를 따봐야 별게 없다며, 아이가 게임하는 친구들을 말리기도 합니다. 끝까지 가본 덕분이고,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된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이후 아이는 다른 게임을 하게 되어도 시간을 줄여가는 훈련을 했습니다. 저는 아이가 게임을 약속한 시간보다 먼저 끝내거나 스스로 줄일 때 폭풍 인정을 해주었습니다. 어제보다 오늘 훨씬 시간이 줄었다고 구체적으로 자제력을 인정하기도 하고 타자에게 칭찬하며 아이를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진짜 대단하죠. 마음먹으면 해내더라고요. 어찌나 대견하던지요.”
어른도 힘든 일을 아이가 해냈다며 조부모 앞에서도 칭찬을 해주고, 동네 엄마들이나 여러 모임에서도 아이가 어떻게 게임 욕구를 이겨냈는지 칭찬하며 인정 심리를 자극했습니다.
엄마가 고맙다.”라는 마지막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고맙다부모의 말은 그 어떤 인정의 말보다도 효과적이니까요. 게임에서 오는 보상보다 엄마와 주변 어른들에게서 오는 인정 보상이 크자, 아이는 게임 시간을 스스로 통제할 수 있었습니다.

3. 루틴을 만드세요

제임스 클리어는 헤밍웨이, 아서 밀러, 무라카미 하루키 등 위대한 작가 12명의 일상을 분석했습니다. 이들 대작가들부터 위대한 위업을 끌어낸 것은 영감이나 천재성이 아니었습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분량을 써내려간 근면한 루틴(routine)이었습니다. 루틴은 일의 통상적인 순서와 방법을 말합니다. 그들은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에서, 정해진 일을 매일 계속했습니다. 대체로 새벽에 일어나서 정해진 시간에 책상에 앉았고, 매일 산책이나 가벼운 운동을 했습니다. 매우 단조롭기 그지없는 일상 속에서 정해진 일과를 규칙적으로 수행하여 대작을 만들고 위업을 이루었죠. 작가만이 아니라 성공한 많은 리더들이 그러했습니다. 이것이 루틴의 힘입니다.
지속력의 비밀은 시간과 장소를 고정하는 것입니다. 선택하게 하지 마세요. 몸이 그 시간에 그 장소를 향하게 하여 고정된 시간과 장소에 묶으면 됩니다.
아이가 헬스장 등록을 하고서는 이 핑계 저 핑계 대며 가지 않으려고 했어요. 나는 주중에 이틀을 아이와 나의 시간표를 묶었습니다.
월요일과 금요일 오후 530, 퇴근하자마자 아이 손을 잡고 집을 나섰습니다. 아이도 나도 시간과 장소를 고정하자 꼼짝할 수가 없었죠.  비가 오건 눈이 오건 우리는 시간이 되면 집을 나섰습니다. 한 달 정도 시간이 지나자 아이는 헬스장의 코치님들과 친분 관계를 만들었습니다. 이제는 나 없이도 헬스장에 먼저 가서 빨리 오라고 채근합니다. 루틴이 승리한 결과입니다.

4. 실패의 경험을 활용하세요

작은 성공이 앞을 향해 나아가게끔 도와주듯, 실패의 경험은 아이 성장에 보약이 됩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도전정신을 배양할 텃밭이 됩니다. 시련에 아플 수도 있지만, 아이에게 역경이 찾아왔다면 무조건 피해서는 안 될 일입니다.
둘째 아이에게 물었습니다. “네 인생에 가장 큰 실패는 뭐야?” 아이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글쎄실패한 적 없지 않아요? 대신 혼나며 배우고 있지.”
관점을 바꾸면 세상이 다르게 보입니다. 실패에 대한 관점과 실패에 응전하는 법은 모험생들의 필수 덕목입니다. 실패를 겪지 않은 모험생은 없습니다.
 

5. 마음근육, 회복탄력성을 길러주세요

내가 제일 우려하는 부모 유형은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을까봐 주변에 미리 울타리를 치고, 사전에 스트레스를 차단하려고 백방으로 나서는 부모입니다. 아이의 수행평가가 다가오면, 부모가 먼저 나서서 과제를 확인하고 답안지를 만들어놓고 연습부터 시키는 부모, 친구에게 나쁜 소리 한번 들었다고 그 부모에게 전화부터 걸거나 자신의 아이보다 남의 아이부터 단속하는 부모들이 이에 속합니다. 특히 체격이 작은 아이들의 부모들일수록 걱정이 많은 편이고, 학교에서 큰 아이들에게 피해를 당할까 걱정이 많습니다.
그러나 부모가 미리 걱정하고 개입한다고 해서 일어날 일들이 완벽하게 차단되지 않습니다. 아이들끼리 해결할 수 있는 일이거나 해결해야 할 일들조차 부모가 섣부르게 개입해 악화되는 사건도 종종 있습니다.
시련을 털고 실패에서 일어날 때 생기는 마음의 근육을 회복탄력성이라고 합니다. 회복탄력성은 아이 성장에 필수이며, 성공한 리더들의 공통적인 특성입니다.
일상의 작은 스트레스를 견딜 줄 알아야 하며, 실수도 자주 경험하며 마음근육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합니다. 부모가 이를 경험할 기회를 걷어내면 시련에 약한 사람으로 자라게 됩니다.
 

6. 부모부터 버티는 힘을 길러야 해요

끈기는 동기와 의지보다는 습관 쪽에 가깝습니다. 훈련과 수행이 필요한 것이죠. 어른도 시련을 견뎌내는 것이 힘든데, 끈기 있는 아이를 찾기 어려운 것은 어쩌면 당연합니다.
아이가 힘들면 큰일이라도 나는 듯, 미리 힘든 일을 걷어내며 아이 인생을 대신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일을 견뎌내는 아이의 옆을 부모가 의연하게 지켜야 합니다. 부모인 우리에게도 끈기가 필요합니다.

이 포스트는 똑똑한 모험생 양육법을 참고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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