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사랑하는 여자친구 선영 씨의 생일입니다. 창삼 씨는 꽃다발도 준비했고 고급호텔의 뷔페도 예약했습니다. 회사일이 너무 바쁘고 실적 압박까지 있어서 평소 여자친구에게 시간을 많이 할애하지 못했지만 오늘만은 하루를 통째로 비워두었습니다. 그런데 여자친구의 반응이 창삼 씨 예상과 다릅니다.
“꽃다발이 전부야? 저녁은 또 뷔페고! 선물은 없어?”
“요즘 내가 얼마나 바쁜 줄 알고 있잖아. 그래도 널 위해 오늘 온전히 시간을 냈는데도 불만이야?”
“정말 너무한다. 1년에 딱 한 번인 생일인데 마음 좀 담아주면 안 돼?”
“마음을 담아서 준비했잖아. 성의를 무시하는 것도 아니고 너 정말 왜 그래?”
“으이그! 정말 내가 말을 말아야지. 너무하는 것은 내가 아니라 당신이야.”
“도대체 뭐가 문제인데? 시간도 쓰고 돈도 썼는데 뭘 잘못했다는 거야?”
“정말 몰라? 내가 꼭 말을 해야 알겠어?”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의 반응은 두 갈래로 갈립니다. 특히 남자들은 창삼 씨처럼 ‘도대체 뭐가 잘못됐지?’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반대로 여성들은 여자친구의 마음에 공감하며 속상했겠다고 생각하는 분이 많을 것입니다.
선영 씨와 창삼 씨는 둘 다 잘못하고 있습니다. 누구나 상대방의 마음을 속속들이 읽기는 어렵습니다. 눈치가 아무리 빠른 사람이라도 상황에 따라, 사람에 따라, 경험에 따라 마음읽기의 차이가 있습니다. 상대방이 내 마음을 알아주면 가장 좋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감정을 다스리며 내가 왜 속이 상하고 화가 났는지를 구체적으로 말해주고, 상대를 납득시켜야 관계가 좋아집니다.
“많이 바쁜 것 알아. 나 때문에 일에 소홀해서 실적이 나빠지는 것은 나도 싫어. 내가 원하는 것은 그렇게 바쁜 중에도 ‘나를 항상 생각하고 있구나, 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구나’라고 느끼게 해달라는 거야. 작년 생일에도 꽃다발과 뷔페였잖아. 그런데 올해도 똑같으니까 정말 속상했어. 날 위해 노력하는 마음이 느껴지지 않아서.”
“아…, 그랬구나.”
“그리고 선물도 그래. 그냥 돈만 주면 내가 무슨 생각을 할까? 작은 선물이라도 마음을 전하는 조그만 엽서나 메모를 같이 주었다면 이렇게 서운하지 않았을 거야.”
그녀가 원하는 것은 ‘더 존중받는’ 관계입니다. 아니 ‘존중받고 있는 것을 느끼고 싶은’ 관계인 것이지요. 표면적이고 형식적인 관계를 넘어 서로를 아끼고 그 마음을 주고받는 세심함을 얻고 싶은 것입니다. 이는 연인 관계를 넘어 가족, 회사, 사회 관계에서도 예외가 아닙니다.
마음을 알아주는 관계를 형성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 이익 관계는 사람을 즉각적으로 움직이게 하지만, 마음의 관계는 그 진심을 받아줄 때 시작됩니다. 그런 관계는 시작이 어려울 수 있을지라도 오랫동안 지속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이 포스트는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들의 비밀』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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