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에 넣어두면 2% 이자를 받기도 쉽지 않은데, 주택이라도 사서 월세를 받으면 적어도 5%대를 받을 수 있으니 훨씬 이익이다.”
이처럼 시중금리와 배당주 투자는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문제는 시가배당률법은 이러한 시중금리의 변동을 정확하게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이었죠. 그렇다면 뭔가 수정된 배당주 투자법이 필요한 게 아닐까요?
시가배당률도 이자율의 개념이고, 시장금리(국채금리)도 이자율의 개념입니다. 시가배당률과 국채금리를 비교하는 건 어떨까요.
실제로 시가배당률법은 배당금 자체의 수익성보다는 신호로서의 측면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시가배당률과 국채금리를 비교해도 의미가 퇴색하지 않고, 배당신호로서의 매력을 보여주는 데 부족함이 없을 겁니다. 저는 이 값을 ‘국채시가배당률’이라고 이름을 지었습니다.
국채시가배당률이 정말 배당주 투자에서 유의미한 신호를 주는지 검증해 봅시다. 한국쉘석유의 10여 년 동안의 배당이력을 수집해 국채시가배당률(=시가배당률÷3년 국고채 금리)을 구해 본 것입니다.
먼저 국채시가배당률의 추이를 보면, 2009년에 최고치인 4.11배가 나오고, 2012년에도 2.83배라는 꽤 높은 수치가 나왔습니다. 아울러 2013년에는 가장 낮은 수치인 1.50배가 나왔고, 이후 다시 2.2배 내외에서 유지되었다. 이것을 국채시가배당률 구간으로 보면 1.50~4.11배 수준입니다.
국채시가배당률이 가장 높은 2009년 말(2010년 초)이 매수 적기이고, 국채시가배당률이 가장 낮은 2013년 말(2014년 초)이 매도 적기가 되죠.
국채시가배당률로 본 매수・매도 적기를 실제 주가 흐름과 비교해 보면, 한눈에 보아도 꽤 정확해 보입니다. 한국쉘석유의 주식을 12만원 선에서 매수하여 보유하다가 적정 가치인 22만원 선에서 매도할 수도 있지만, 국채시가배당률에서 매도신호가 나오는 50만원 선까지 기다렸다면 더욱 훌륭한 투자가 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이후 다른 투자사례에서도 국채시가배당률이 좋은 투자지표이며, 기존 시가배당률법보다 더 나은 투자법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왜 그럴까 이유를 분석해 보니 국채시가배당률은 시가배당률의 변화를 실세금리(가장 중요한 경기지표 중 하나인 3년 국채금리)의 변화와 비교해 분석함으로써 투자판단을 할 때 경기상황까지 고려하도록 만들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만 시중금리가 단기간에 급격하게 변할 경우에는 투자신호에 노이즈가 발생할 가능성이 생기는 단점이 있다는 점도 있습니다.
이 포스트는 『치과의사 피트씨의 똑똑한 배당주 투자』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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