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에 투자하고 싶지만 개별 기업을 분석하는 데 시간과 에너지를 쏟는 것이 부담된다면, 배당주 ETF가 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Arirang고배당ETF의 추종지수는 ‘FnGuide 배당주지수’입니다. 이 지수는 코스피200 중에서 60일 평균 거래대금이 5억원 이상이며, 예상 배당수익률이 상위 30개인 종목을 선별하여 산출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 지수는 중대형 배당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한국 주식시장의 특성상 중대형주는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 많기에, 결과적으로 이 지수는 ‘대형 경기민감형 배당주’ 위주로 구성되어 있다는 특징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 대형주 비중이 높아 코스피200지수와 차별화되는 부분이 적다.
· 경기민감형 배당주가 대부분이어서 변동성이 크다.
· 만족스러운 배당률이 안정적으로 나오지 않는다.
즉 Arirang고배당ETF는 배당주 ETF이지만, 코스피지수에 연동되는 Kodex200 등의 ETF와 차별점이 별로 없습니다. 이에 2014년에 신배당지수가 등장했습니다.
새로운 배당지수 중에서 코스피 고배당50, 코스피 배당성장50 지수는 각각 Tiger코스피고배당ETF, Kodex배당성장ETF 등으로 상품화되었습니다. 이들 신배당지수는 종합주가지수(코스피지수)와 비교하여 주가 변동성 대비 수익률이 높게 설계되었습니다. 변동성 대비 수익률이 높으면, 수익성의 등락이 적기 때문에 변동성에 따른 피로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신배당지수의 수익률과 변동성을 살펴보면, 수익률이 높을 뿐만 아니라 변동성 대비 수익률이 코스피지수에 비해 월등히 높았습니다.
Tiger코스피고배당ETF는 ‘코스피 고배당50지수’를 추종합니다. 이 지수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보통주 50종목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배당수익률을 가중 방식으로 산출합니다. 이 지수의 구성요건은 다음의 기준을 모두 충족시켜야 합니다.
· 시장규모: 시가총액 상위 80% 이내
· 유동성: 거래대금 상위 80% 이내
· 배당실적: 최근 3사업연도 연속 배당
· 배당성향: 최근 3사업연도 평균 배당성향 90% 미만
· 당기순이익: 최근 3사업연도 연속 당기순이익 실현
코스피 고배당50지수는 시가총액과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종목들도 편입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이로 인해 배당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배당지수가 되었습니다. 다만 거래량이 적은 기업을 편입시킬 때 생기는 어려움을 고려하여 종목 편입 비중을 3%로 제한했습니다. 이 지수에서 비중이 높은 10종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Tiger코스피고배당ETF는 ‘코스피 고배당50지수’를 추종함으로써 Arirang고배당ETF에 비해 배당수익률이 높은 것이 특징입니다. 하지만 작은 기업들을 종목에 넣었기 때문에, 이 ETF가 이들 소형 배당주를 조금만 대량 매수를 해도 해당 주식들의 주가가 많이 오르면서 배당수익률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ETF는 대규모 기관투자자보다는 개인투자자들이 투자하기에 적합한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Kodex배당성장ETF는 ‘코스피 배당성장50지수’를 추종합니다. 이 지수의 구성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시장규모: 시가총액 상위 50% 이내
· 유동성: 거래대금 상위 70% 이내
· 배당실적: 최근 7사업연도 연속 배당
· 배당성장: 최근 사업연도 주당배당금이 최근 7사업연도 평균 주당배당금보다 증가
· 배당성향: 최근 5사업연도 평균 배당성향 60% 미만
· 당기순이익: 최근 5사업연도 연속 당기순이익 실현
코스피 배당성장50지수는 위의 요건을 갖춘 종목 중에서 주당순이익 성장률 순으로 50개 종목을 선정하며, 편입 비중은 배당수익률을 기준으로 합니다. 배당수익률이 높으면서 순이익이 성장하는 기업을 찾는 것이죠. 이는 배당의 꾸준한 증가를 매수신호로 판단하는 배당신호 이론에 부합하는 선정기준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코스피 배당성장50지수’의 종목 선정기준은 기업의 규모와 유동성 면에서 ‘코스피 고배당50지수’보다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기관투자자와 같은 대규모 자금도 투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특히 7년 연속 배당을 실시해야 하고, 주당배당금이 7년 평균 주당 배당금보다 높아야 한다는 규정을 보면, 종목 선정의 눈높이가 꽤 까다롭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코스피 배당성장50지수’는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이 아니라 앞으로 배당이 실적과 함께 증가하는 종목으로 구성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출범 당시 배당보다는 시세차익을 통해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죠. 게다가 까다로운 선정기준을 통한 정량적인 선정방법이 지수 구성종목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줄 것이라는 기대도 있었습니다.
2014년 12월 출시된 시점을 기준으로 위에서 소개한 ETF들의 주가 흐름을 비교해 보았습니다.
Kodex배당성장ETF는 시세차익이 좋았습니다. Tiger코스피고배당ETF도 코스피지수보다는 좋은 성과를 내고 있으며, Arirang고배당ETF는 코스피지수와 거의 유사하게 움직이다가 2016년에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아직 충분한 시간이 지나지 않았지만 지수구성이나 수익률을 고려할 때, Kodex배당성장ETF가 상대적으로 적립식 장기투자에 유리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포스트는 『치과의사 피트씨의 똑똑한 배당주 투자』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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