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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정리한 미국의 경제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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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쉽게 정리한 미국의 경제지표

미국 중앙은행

미국의 중앙은행 제도는 한국과 좀 다릅니다. 미국은 12개 권역에 각각 연방준비은행이 있습니다. 연방준비은행(FED)은 골드만삭스 같은 민간은행이 주주로 참여하여 설립했기 때문에 민간의 성격과 공공의 성격을 함께 갖추고 있습니다.(한국의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은 공기관이죠.) 그중 하나인 워싱턴 연방준비은행이 다른 연방준비은행을 관리, 감독하는 중앙은행의 역할을 합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FRB, 또는 연준이라고도 합니다. FRB 의장은 세계의 경제 대통령이라 불립니다. 연준의 집행기구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처럼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미국 기준금리

 

 

미국의 기준금리는 페더럴 펀드 금리입니다
. 페더럴 펀드 금리는 미국 은행들끼리 돈을 거래할 때 적용되는 금리로 하루짜리 대출금리인 콜금리입니다.
페더럴 펀드 금리를 기준금리로 삼고, 이 금리가 기준선에서 올라가면 금융시장에 자금을 공급해 내리고, 금리가 내려가면 자금을 회수해 목표 수준으로 유지합니다. 뉴스에서는 그냥 미국 기준금리라고 합니다.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거나 인하하면, 전 세계에 긴급뉴스로 타전되고 국제 금융시장이 요동을 칩니다. 그만큼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거죠.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무려 7년 동안 기준금리를 0~0.25% 초저금리로 유지했습니다. “금리를 낮게 유지할 테니 이자 걱정 말고 소비를 좀 하고 투자도 해.”라는 뜻이죠.
미 연준은 2015년 말이 되어서야 기준금리를 올리기 시작했고, 현재 미국의 기준금리는 연 2.00~2.25%입니다. 기준금리가 계속 인상되면 달러가 미국으로 돌아갈 수 있고, 신흥국에선 달러가 적어져서 금융시장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미국 국채

미국 국채는 미 정부가 갚겠다고 약속하고 발행한 채권입니다. 금리가 낮지만 안정성이 매우 높죠. 게다가 전 세계 채권시장에서 24시간 언제든지 사고팔 수 있으니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성이 좋습니다.
미국 국채는 만기에 따라 3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T-빌은 만기가 1년 이하인 단기채권입니다. 보통 만기가 3, 6, 12개월입니다.
T-노트는 만기가 1년 이상 10년 이하인 중기채2, 5, 10년짜리가 있습니다.
T-본드는 만기가 10~30년인 장기채T-본드 금리는 미국에서 발행하는 양키본드나 글로벌 본드 등 장기자금의 기준 역할을 합니다. 한국 장기 외평채의 금리는 T-본드 금리에 가산금리를 추가합니다. 위험도가 높을수록 가산금리가 높습니다.
미국 국채의 금리는 경쟁입찰 방식으로 결정됩니다. 즉 사려는 측에서 금리를 써내고 그중 낮은 금리를 써내는 순서대로 국채가 할당됩니다. 세계 경제가 악화되면 안전 선호 현상으로 수요가 많기에 미국 국채 금리가 내립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세계 경제를 보는 중요한 지표 중 하나입니다.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면? 돈이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이동하는 신호입니다. 주식, 외환, 원자재 등 투자할 곳이 많으니 금리가 매우 낮은 미국 국채의 인기가 떨어지겠죠? 사려는 사람들이 줄어드니 미국 국채 금리가 올라가는 겁니다. 미국 국채 금리가 내리면? 돈이 위험자산을 떠나 안전자산인 국채로 몰린다는 신호입니다.
    

미국 주택가격지수

2008년 금융위기는 미국의 주택버블이 터지면서 그 불길이 세계 금융시장으로 연쇄 파급된 것입니다. 미국 주택가격지수는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편입니다.
S&P/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는 케이스와 쉴러 교수가 만든 미국의 주택가격지수입니다. 주요 20개 도시별 지수, 10개 도시지수, 20개 도시지수, 국가지수 등 4가지로 발표합니다.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를 보면 미국의 주택가격은 2006년부터 급락했으며, 2012년 초부터 회복세를 보였고, 2018년 현재는 이전 가격을 회복했습니다.
 

미국 제조업지수

ISM 제조업지수

미국 실물경제의 흐름을 잘 보여주는 지표는 ISM 제조업지수입니다. ISM 제조업지수는 미국의 공급관리자협회인 ISM에서 발표합니다. 이 협회는 기업의 구매관리자들이 회원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총무부장이나 자재부장에 해당되며 자재를 구매, 관리하므로 기업의 현재 상황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입니다.
ISM 제조업지수의 핵심은 구매관리지수(PMI)입니다. 매월 기업의 구매자들에게 신규 주문, 생산, 고용, 배달속, 재고, 가격, 수출입 등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합니다. 기준선(50)을 넘으면 경기가 이전보다 좋아진 것이고, 기준선보다 아래면 나빠진 겁니다. 경제성장률을 예상하는 지표 중 신뢰성이 매우 높습니다. 그래서 ISM 제조업지수에 따라 주식시장이 출렁거리기도 합니다.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는 세계적인 제조업 및 물류 중심지인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영자들의 경기심리지수입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매월 지역 제조업 경영자들에게 최근 경기 및 향후 전망에 대한 설문조사를 해서 발표하는데, 연준지수라고도 합니다.
과학적인 데이터는 아니지만, 경영자들의 체감경기에 따라 기업이 생산을 줄이거나 늘리므로 단기적인 경기에 영향을 줍니다. 매월 셋째 목요일에 발표합니다. 필라델피아 제조업지수가 0보다 크면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경영자가 많은 거고, 0보다 작으면 경기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경영자가 많은 겁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는 반도체 업황을 보여주는 지수입니다. 필라델피아 증권거래소에서 발표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흔히 필 지수라고 하는데 반도체는 한국의 5대 수출품 중 하나라 경제 뉴스에도 자주 나오는 편입니다.

이 포스트는 『최진기의 경제상식 오늘부터1일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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