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마구 급등하거나 갑자기 폭락하면 기업뿐 아니라 한국 경제 전체가 큰 타격을 받습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환헤지입니다. 환헤지는 환율과 헤지의 결합어입니다. 헤지는 가격 변동에 따르는 위험을 없애려는 시도를 말하죠.
환헤지는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손을 막기 위해 거래시 현재 수준의 환율로 고정시켜 두는 것을 말합니다. 그 방법으로는 통화 스와프, 선물환 거래 등 다양하죠.
통화 스와프는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두 나라 정부 또는 은행, 기업 등이 통화를 일정기간 교환하여 이용하다가 만기가 되면 원래대로 돌려주는 거죠.
한국과 미국이 환율 1200원으로 300억 달러를 1년 만기 통화 스와프 계약을 맺었다고 해 봅시다. 이제 1년간 300억 달러를 언제든 인출해 쓸 수 있습니다. 미국은 원화를 36조원 쓸 수 있는 것이고요.
국제 자본거래의 약 60% 이상이 통화 스와프 형태로 거래됩니다. 이처럼 환율을 딱 고정시켜 두고 서로 돈을 바꾸어 쓰는 것이니, 나중에 환율 변동으로 인해서 손실이 생길 위험이 없어지는 거죠.
우리나라는 스위스, 캐나다, 중국, 말레이시아, 호주, 인도네시아,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UAE 등과 통화 스와프를 맺고 있습니다.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은 환율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가 발행하는 채권으로 흔히 외평채라고 합니다. 기획재정부 장관이 발행을 건의하고 국회가 동의하면 한국은행이 발행해서 자금을 운용합니다.
달러 표시 외평채
달러 표시 외평채는 달러를 빌리기 위해 발행하는 채권입니다. 시중에 달러가 너무 부족하여 환율이 크게 오를 때 발행합니다. 외평채를 산 측은 그 대가로 달러를 주고, 이렇게 모은 달러를 외환시장에 뿌립니다. 따라서 달러 공급량이 늘어나고 환율이 안정됩니다.
원화 표시 외평채
원화 표시 외평채는 원화를 빌리기 위해 발행하는 외평채입니다. 시중에 달러가 흘러넘쳐 환율이 너무 하락하면, 원화 표시 외평채를 발행합니다. 원화 표시 외평채를 산 측이 원화로 돈을 지불하면, 이 원화로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사들이는 거죠. 그러면 시중의 달러 양이 줄어들어 환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외평채 가산금리
외평채 가산금리는 외평채를 발행할 때 가산되는 금리를 말합니다. 한국의 외평채 금리는 미국 국채 금리에 가산금리를 덧붙입니다. 한국 경제가 안 좋으면 외평채 가산금리가 급등하고, 경제가 좋고 국가신용등급이 올라가면 가산금리가 떨어집니다. 외평채 가산금리는 한 나라 경제의 건강상태를 파악하는 잣대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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