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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리로 경제신호 읽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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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리로 경제신호 읽는 법

리보금리

 

리보금리(Libor)는 영국 런던의 우량은행간에 단기 급전을 빌릴 때의 금리입니다. 우량은행들끼리 3개월이나 6개월 정도 서로 돈을 빌려 쓸 때의 금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최근 들어서는 뉴욕시장의 은행간 거래금리, 즉 뉴욕 리보금리가 국제간 단기 자금거래의 기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리보금리는 국제 금융거래의 기준이 되는 금리입니다.
 

국가 신용등급 하락하면 가산금리 급등

한국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이 해외에서 돈을 빌릴 때는 리보금리에다가 신용등급에 따라 가산금리(스프레드)가 붙습니다.
리보금리가 3%인데 산업은행이 해외에서 달러를 빌려온 금리가 5%라면 가산금리가 2%인 셈이죠.
정부나 은행, 기업이 해외에서 돈 빌릴 때 가산금리가 100bp(1%) 더 올랐다는 뉴스가 나온다면 굉장히 무서운 것입니다. 한국의 대외채무는 20183월 기준 약 4,600억 달러인데, 금리 1%가 오른다면? 새로 추가되는 이자만 46억 달러입니다. 한국 돈 약 5조원이 추가 이자 비용으로 나가는 거죠.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한국이 해외에서 달러를 차입해 올 때 가산금리가 약 750bp(7.5%)에 이르기도 했습니다.
국가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가산금리가 급등하고 해외에서 달러를 빌려오기도 매우 힘듭니다    

리보금리 등락 읽기

세계 경제위기가 오면 은행들끼리도 누가 망할지 몰라 서로 돈을 안 빌려주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니 금리가 치솟죠.
리보금리가 계속 급등한다면? 국제 금융시장에서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집니다. 결국 한국 기업이나 은행들도 달러를 비싸게 빌려와야 하므로, 국내 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달러를 구하기가 힘드니 환율도 급등할 가능성이 높고요.
리보금리가 계속 내린다면? 국제 금융시장에 돈이 돌기 시작한다는 거고, 다른 금리들도 따라 내립니다.
 

TED 스프레드

TED 스프레드에서 T는 미 국채 3개월물(T-)로 신용위험이 없는 안전자산입니다. ED(유로달러)는 유럽의 은행이 다른 은행에 달러를 빌려줄 때의 금리(3개월)로 신용 위험을 반영한 금리입니다. TED 스프레드는 이 두 금리의 차이를 말하죠.
미 국채 금리가 1%이고 유로달러 금리가 1.5%라면, TED 스프레드가 0.5%포인트입니다.
TED 스프레드는 자금시장의 신용위험을 보여줍니다. 세계 경기가 침체되고 국제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심하면,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미 국채 수요가 늘어나고 금리는 하락합니다. 반면 은행들도 서로 망할까 돈 빌려주기를 꺼려서 유로달러 리보금리는 오르죠. TED 스프레드가 커집니다. 반면 경제가 회복기미를 보이고 시중에 돈이 돌면 TED 스프레드가 축소되고요.

이 포스트는 『최진기의 경제상식 오늘부터1일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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