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는 가장 널리 사용되는 원자재입니다. 자주 등장하는 원유 3가지를 알아볼까요.
서부텍사스산 중질유는 WTI라고 합니다. 미국 서부 텍사스와 오클라호마 지역에서 생산되며 미국 내에서만 거래되다가 최근에는 수출도 하죠. 거래량이 많고, 뉴욕상업거래소에 상장되어 있으며, 품질이 좋아 국제 유가를 이끄는 가격지표로 쓰입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영국의 북해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입니다. 유럽이나 아프리카에서 주로 씁니다. 하루 생산량이 많지는 않지만, 이 지역에서 거래되는 원유가격의 기준 역할을 합니다.
두바이유는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유종입니다. 중동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 인근지역에서 생산되는 원유입니다. 두바이에서 원유가 나오는 건 아니고, 여기의 거래소에서 주로 거래가 이루어지기에 이런 이름이 붙었습니다.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두바이유를 주로 수입하므로 우리 수입 원유가격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석유 가격도 기본적으로는 국제원유시장에서 수요와 공급에 따라 결정됩니다. 원유 공급량이 늘어나면 가격이 떨어지고, 수요량이 늘어나면 가격이 오르는 원리는 항상 작동하죠. 그런데 시장의 수요와 공급 이외의 요소도 중요하게 작용할 때가 있습니다. 중동지역의 정세가 불안정해지거나 2008년 금융위기 때처럼 국제 금융자본이 원유 매집을 하는 경우에도 가격은 크게 출렁입니다.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 우리나라 경제는 적지 않은 타격을 받습니다. 생산자물가가 뛰고 바로 소비자물가도 따라 오르죠. 우리의 소득은 그대로인데 단기간에 물가가 빠르게 오르는 겁니다. 또 우리나라는 경제 규모에 비해 내수시장이 상대적으로 작기 때문에 수출의존도가 높은 편입니다. 대부분의 제조업은 유가 상승의 여파를 받기 마련이고 수출상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지게 됩니다.
이런 시기에는 뉴스에서 물가가 많이 올랐고, 수출액도 줄어들어 경기가 침체하고 있다는 소리가 자주 들립니다.
1차 오일쇼크
1973년 이스라엘과 아랍국 사이에 욤키푸르 전쟁이 일어났습니다. 미국과 영국 등이 이스라엘을 지지하자 OPEC(석유수출국기구)은 이스라엘이 아랍 점령지역에서 철수할 때까지 미국에 원유 수출을 금지하고 매월 원유 생산량을 5%씩 감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그러자 유가가 단기간에 4배나 폭등했죠.
유가가 급등하자 전 세계 경제에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OECD 7개국의 경제성장률은 평균 -0.6%로 하락했고 소비자물가는 평균 13.6% 상승했습니다. 경기는 침체하는데 물가가 급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난 겁니다.
2차 오일쇼크
이 포스트는 『최진기의 경제상식 오늘부터1일』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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