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쥐꼬리만한 수입도 최소 3개 통장으로 나눠야 할까? : 월급쟁이 부자 통장 관리법

왜 쥐꼬리만한 수입도 최소 3개 통장으로 나눠야 할까? : 월급쟁이 부자 통장 관리법

사회초년생이 맨 먼저 해야 할 통장 분리

통장 분리란 통장을 여러 개로 쪼개어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사회 초년생이라면 먼저 월급통장과 지출통장, 저수지 통장 등 3개로 분리하세요.
결혼 전이라면 수입과 지출이 비교적 단순하기 때문에, 굳이 통장을 쪼개어 관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통장을 분리하면 지출을 좀더 확실하게 통제하여 더 많은 돈을 모을 수 있습니다. 또한 장차 수입원이 다양해지고 지출이 복잡해질 때 돈을 좀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기초체력도 키울 수 있고요.    
그럼, 제가 제안하는 3개의 통장 관리법을 보죠. 수입은 수도꼭지의 물과 같고, 수도꼭지에서 나온 물은 월급통장을 통과하여 지출통장과 저수지 통장으로 흐릅니다.

 

월급통장은 주거래은행에서

거의 대부분의 기업은 주거래 은행이 있고, 직원들에게 그 은행에 월급통장을 개설하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직을 해서 은행을 바꾸면 이제까지 이용해 왔던 주거래 은행에서 받던 혜택이 줄어들 수가 있습니다.
가능한 기존  주거래 은행의 통장에 월급을 이체해달라고 하고, 안 된다고 할 경우에는 월급통장에 월급이 들어오는 즉시 전액을 주거래 은행으로 이체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주거래 은행의 경우 각종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으며, 신용평점을 잘 관리하면 나중에 대출이 필요할 때 대출금리를 낮출 수 있습니다.
 

지출통장 똑똑하게 쓰는 법

카드의 함정에 빠지지 말 것

체크카드나 신용카드 결제대금은 지출통장에서 빠져나가도록 만드세요. 그리고 지출통장에 잔고가 0이 되면 더 이상 소비를 하지 못하도록 자기 자신을 강제해야 합니다.
모든 소비는 되도록 체크카드로 결제하세요. 체크카드는 은행잔고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므로 지출 통제에 효과적입니다. 체크카드를 쓸 때마다 결제한 금액과 통장 잔액이 문자로 날아오게 하면 저절로 지출을 통제하게 됩니다.
신용카드는 1개만 만들어두되, 해외여행이나 불가피한 경우를 위한 비상용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할인이나 무이자 할부혜택 등이 이득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은 10원 아끼려고 100원을 더 쓰는 꼴입니다.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데 익숙해지면 누구라도 지출 통제에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돈이 없으면 소비를 참고, 꼭 사고 싶은 물건이라면 돈을 모아서 사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매우 단순한 이야기지만, 월급쟁이 부자가 되는 가장 중요한 지름길 중 하나입니다. (간혹 체크카드나 신용카드 사용액에 따른 소득공제를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이 역시 세금 10원을 덜 내려고 소비를 100원이나 늘리는 꼴입니다.)
     
고정지출을 함부로 늘리지 말 것

우리가 지출통장을 사용하는 이유는 돈을 계획성 있게 지출해서 쓸데없는 지출을 줄이고 저축을 늘리기 위해서입니다. 지출은 크게 주택이나 부동산 대출상환금·관리비·임차료(월세)·수도요금·학원비·보험료 등의 고정지출과 식비·피복비·교통비·용돈·경조사비 등의 변동지출, 그리고 재산세·자동차세·명절비·휴가비 등의 계절성 지출로 나눌 수 있습니다. 우리가 주로 절약할 수 있는 것은 식비·피복비·용돈 등의 변동지출이지요.
그런데 고정지출을 너무 늘리지 않는 게 매우 중요합니다. 살다 보면 실직 등을 할 수 있는데, 변동지출은 줄이면 되지만 보험료 등의 고정지출은 줄이기가 매우 힘듭니다. 그러므로 임차료(월세)·보험료 등 고정지출을 무섭게 알고 지출 비중을 줄이는 등 미리 계획을 잘 세워놓아야 합니다.

저수지 통장 잘 만드는 법

저수지 통장은 비상금 충전 통장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목돈 마련의 목표를 지켜주게 하며 새는 돈을 막아주죠. 살다 보면 생각지도 못한 일이 생기게 마련인데, 저수지 통장이 있으면 목적별 자금에 손을 대지 않아도 되므로 재무목표를 지킬 수 있습니다.
월급통장과 지출통장은 같은 은행에 만드는 것이 좋지만, 저수지 통장은 돈을 쉽게 찾을 수 없도록 반드시 다른 은행에 만드세요. 인터넷 뱅킹도 신청하지 말고, 체크카드도 발급받지 말고, 물론 은행 앱도 깔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은행이 회사나 집에서 좀 떨어져 있어서 정말 중요한 일이 아니면 돈을 찾으러 가기가 귀찮아서라도 포기하는 곳이 좋죠.

이 포스트는 『월급쟁이 부자들』(최신 개정판)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