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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이름을 붙여라 월급쟁이 부자들의 종잣돈 모으는 법

돈 되는 재테크/월급쟁이 부자들

by 스마트북스 2019. 3. 8.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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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이름을 붙여라 월급쟁이 부자들의 종잣돈 모으는 법

종잣돈 마련, 최우선 과제

만약 제가 직장생활의 처음으로 되돌아간다면 종잣돈 마련에 최우선 목표를 둘 것입니다. 그리고 목표한 종잣돈이 마련되기 전에는 절대 투자에 나서지 않을 것입니다. 3년 또는 5년 종잣돈을 만드는 데에는 인내가 필요하므로 이후 투자를 훨씬 보수적으로 하게 되며, 원금에서 손실을 볼 위험이 적어지고 투자의 성공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종잣돈을 모으는 과정은 재테크의 기초체력을 기르는 것입니다. 아무리 좋은 금융상품을 선택하더라도 만기까지 유지하지 못하면 그 상품의 고유한 장점을 살릴 수 없습니다. 또 중도에 해지하면 이자나 수익에서 손해를 볼 뿐만 아니라 목표했던 종잣돈을 모으기도 어렵습니다.
종잣돈을 모으는 과정은 지루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식이나 펀드를 하면 짧은 시간에 큰돈을 벌 수 있을 것 같은데, 종잣돈을 모으는 과정은 더디게만 느껴지죠.

이렇게 모으다가 언제 남들처럼 큰돈을 만질 수 있을까요?”
주식이나 펀드 수익률이 한창 오를 때는 이런 말을 듣기도 합니다.
젊은 사람이 재테크를 왜 그렇게 하냐? 펀드도 모르냐?”

하지만 종잣돈을 모으는 과정을 지루함이 아니라 꾸준함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한 달 두 달 모으다 보면 어느 순간 재미를 느끼게 됩니다. 이자나 수익이 크지 않더라도 내가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뿌듯해집니다. 이것이 바로 돈 모으는 재미입니다. 통장에 돈이 차곡차곡 쌓여가는 것을 보는 재미는 주식 등을 통해 불리는 재미 못지않습니다.
제가 만났던 40,50대 부자들의 자산형성 과정을 분석해보면, 대부분 한 번 가입한 상품을 중도에 해지하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금융상품을 제대로 고르고 만기까지 유지하는 기초체력만 잘 갖춘다면 재테크의 절반은 성공한 것입니다.
 

종잣돈 요람은 주식 펀드 아닌 예적금

남친과는 4년 사귄 사이예요. 올해 가을에 결혼하기로 했는데, 얼마 전에 남친이 그동안 모아둔 5,000만원 중에서 무려 4,000만원을 주식투자로 날렸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저는 모아둔 돈이 5,500만원이거든요. 둘이 합치고 융자를 조금 받으면 변두리 작은 빌라 전세보증금은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앞이 캄캄하고 너무 속상해서 집에 와서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어요. 고민을 많이 하다가 남친에게 다시는 주식에 손을 대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어요. 둘이 다시 결혼자금을 모아 2년 후에 결혼하기로 했어요.
종잣돈이나 목표가 뚜렷한 목돈을 모을 때는 은행의 적금이나 예금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적어도 원금을 까먹거나 이자가 예상보다 줄어들 위험은 없으니까요. 은행이 1년에 예금이자를 2.5% 준다고 하면 1년 후 2.5%가 나옵니다. 이자를 1%만큼 줄 리도 없고 3%를 줄 리는 더더욱 없습니다.
2년 후 전세보증금이 오를 때를 대비해서 2,500만원을 모으기로 목표를 세웠을 경우, 은행에서 월 100만원씩 적금을 넣으면 2년 후에는 반드시 2,500만원 정도가 됩니다. 그런데 적립식 펀드를 이용할 경우, 수익률이 오른다면 다행이지만 막상 환매하려고 보니 수익률이 30%라면 앞이 캄캄해집니다. 재무상담을 해보면 결혼자금, 전세보증금, 내집마련 자금 등 가까운 시기에 필요한 돈을 수익률 욕심 때문에 주식이나 펀드로 굴리다가 고생하는 사람들을 많이 봅니.
물론 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만족할 만큼 높지는 않습니다. 최근에는 그마저도 더 낮아져서 예금을 들 때에 금리를 보면 한숨이 나온다는 사람들도 자주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스크 없이 정해진 기간에 계획한 만큼 종잣돈이나 목표자금을 만들 수 있는 최적의 금융 회사는 바로 은행입니다.
 

돈에 이름표를 붙여라

돈은 발이 달린 동물과도 같아서 들어오는 순간부터 항상 나가려고 준비를 합니다. 그래서 돈은 들어오는 동시에 가야 할 곳을 구체적으로 정해주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통장에 결혼자금, 차량 구입비, 노후자금, 여행자금 등 매우 구체적인 이름표를 붙여서 관리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돈은 잠깐 방심한 사이에 이별을 고합니다.
간혹 열심히 번 돈을 스스로를 위해 써보지도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었다가 받지 못하는 경우를 보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모으는 돈에 이름표를 붙여놓으면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게 됩니다.
이를테면 결혼자금을 목적으로 저축하는 사람이 그 적금을 해약하고 빌려준다면 결혼을 미루는 것이 되므로 적어도 한 번은 더 생각하게 되겠지요.
혹시 20대라면 반드시 정해둘 이름표는 바로 여행자금입니다. 다른 장기적인 목적들을 이루어가는 데 활력소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 포스트는 월급쟁이 부자들(최신 개정판)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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