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과는 4년 사귄 사이예요. 올해 가을에 결혼하기로 했는데, 얼마 전에 남친이 그동안 모아둔 5,000만원 중에서 무려 4,000만원을 주식투자로 날렸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저는 모아둔 돈이 5,500만원이거든요. 둘이 합치고 융자를 조금 받으면 변두리 작은 빌라 전세보증금은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앞이 캄캄하고 너무 속상해서 집에 와서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어요. 고민을 많이 하다가 남친에게 다시는 주식에 손을 대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았어요. 둘이 다시 결혼자금을 모아 2년 후에 결혼하기로 했어요.
돈은 발이 달린 동물과도 같아서 들어오는 순간부터 항상 나가려고 준비를 합니다. 그래서 돈은 들어오는 동시에 가야 할 곳을 구체적으로 정해주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가지고 있는 통장에 결혼자금, 차량 구입비, 노후자금, 여행자금 등 매우 구체적인 이름표를 붙여서 관리하세요. 그렇지 않으면 돈은 잠깐 방심한 사이에 이별을 고합니다.
간혹 열심히 번 돈을 스스로를 위해 써보지도 못하고, 다른 사람에게 빌려주었다가 받지 못하는 경우를 보는데 참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모으는 돈에 이름표를 붙여놓으면 이런 실수를 하지 않게 됩니다.
이를테면 결혼자금을 목적으로 저축하는 사람이 그 적금을 해약하고 빌려준다면 결혼을 미루는 것이 되므로 적어도 한 번은 더 생각하게 되겠지요.
혹시 20대라면 반드시 정해둘 이름표는 바로 여행자금입니다. 다른 장기적인 목적들을 이루어가는 데 활력소 역할을 하기 때문입니다.
이 포스트는 『월급쟁이 부자들』(최신 개정판)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월급이 그대로인데 어떻게 적금통장을 두 개 늘렸을까? (0) | 2019.03.12 |
---|---|
돈 모을 땐 여러 개의 목표를 동시에 (0) | 2019.03.11 |
티끌 모아 티끌? 아니 종잣돈! 월급쟁이 부자들의 저축률 높이는 법 (0) | 2019.03.07 |
돈이 없을수록 관리해야죠 : 월급쟁이 부자들의 통장 관리 실전 팁 (0) | 2019.03.06 |
왜 쥐꼬리만한 수입도 최소 3개 통장으로 나눠야 할까? : 월급쟁이 부자 통장 관리법 (0) | 2019.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