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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이 그대로인데 어떻게 적금통장을 두 개 늘렸을까?

돈 되는 재테크/월급쟁이 부자들

by 스마트북스 2019. 3. 1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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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이 그대로인데 어떻게 적금통장을 두 개 늘렸을까?

여유는 그냥 생기지 않습니다

자산관리 상담을 가장 많이 하는 연령대가 30대입니다. 돈을 본격적으로 버는 시기지만 의외로 생활에 여유가 별로 없습니다. 노후준비 등을 목적으로 저축을 권하면 흔히 이런 말을 많이 합니다.
내년에 진급하면…….”
3월에 월급이 오르면…….”
생활에 여유가 좀 더 생기면…….”
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면서 여유가 생겨 저축을 할 수 있는 시기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지금 참고 저축해야 나중에 여유가 생길 수 있습니다. 흔히 사람들은 연봉이 높고 생활에 여유가 있어야 저축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엄청난 고소득자가 아닌 이상 웬만한 돈은 우리에게 여유를 가져다주지 않습니다. 돈을 많이 버는 만큼 기대수준과 소비수준이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쓰고 남은 것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먼저 저축을 한 후 남은 돈으로 생활해야 하는 것이죠    

월급은 그대로, 적금통장 2개 늘어난 비결

맞벌이 부부인 김은숙 씨네는 4세의 딸이 있고, 세금을 제한 월 소득은 450만원입니다. 전세자금 대출이자와 원금으로 월 100만원, 각종 보험료가 25만원, 적금은 20만원을 넣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치를 하는 게 절대 아니에요. 제 딴에는 아끼는데도 돈이 온데간데 없어요. 대출이자와 원금을 제하더라도 330만원이나 쓴다는 거잖아요. 전세자금 대출이라도 빨리 갚아버리고 싶은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네요. 요즘은 살림을 잘 못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출통장이 작으면 지출도 작아진다
 

2000년 미국 코넬대학교의 연구팀은 극장에서 영화관람 전에 공짜 팝콘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관객 절반에게는 대형용기에 담아주었고, 나머지 반에게는 중형용기에 담아주었습니다. 팝콘은 일부러 눅눅하게 만들어 정말 맛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대형용기를 받은 사람들이 중형용기를 받은 사람들보다 맛없는 팝콘을 53%나 더 많이 먹었습니다. ‘큰 그릇 = 더 많은 음식 섭취인 것입니다. 저는 은숙 씨에게 이 실험 이야기를 들려주고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출통장이 작으면 지출도 자연히 줄어듭니다. ‘작은 지출통장 = 작은 지출이죠. 지출통장에 넣는 돈을 10%쯤 줄여보세요. 한 달에 330만원을 쓴다면, 다음 달부터 지출통장에 300만원만 넣고 생활해보세요.”
은숙 씨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말했습니다.
말씀은 이해가 되어요. 그런데 한 달 지출을 하루아침에 10%나 줄이기가 쉽지 않을 것 같아요.”
     
월 4회에서 월 2회로 마트 방문 줄이기

은숙 씨는 가계부를 쓰지 않았습니다. 가계부를 쓰면 좋겠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 특히 어린아이를 둔 맞벌이 부부들은 바쁘고 정신이 없어서 가계부 쓰기가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저는 간단하게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한 달에 마트를 몇 번 가세요?”
일주일에 한 번 가요.”
한 달에 4번꼴이네요. 일단 2번으로 줄여 보세요. 마트에 가는 횟수만 줄여도 지출이 자연히 줄어듭니다.”
장을 2주에 한 번만 보면 더 불편하지 않나요?”
마트에서 장을 보는 횟수를 줄여본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다 살아지더래요. 근처 슈퍼에서 몇 백원 더 비싸게 사도 결과적으로 더 이득입니다. 마찬가지로 온라인 쇼핑 횟수도 줄여보고요.”
한 달 뒤 다시 만났을 때, 은숙 씨는 환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이번 달에 지출을 20만원이나 줄였어요. 다음 달에 20만원짜리 1년 만기 적금통장을 만들 거예요. 그 다음 달에는 지출을 더 줄여서 매달 10만원을 붓는 적금통장을 하나 더 만들 거고요.”
환하고 씩씩한 목소리에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릇을 작게 만들면 적게 먹는다. 지출통장을 작게 만들면 돈은 쌓이게 마련이다.’ 정말 맞는 말이에요. 다다음 달에 만들 월 10만원짜리 적금통장의 이름표는 유럽여행이에요.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 온 가족이 유럽 배낭여행을 가려고요. 그때까지 여행비를 모을 수 있을 거예요.”

연봉 상승액은 ‘없는 돈’으로 치세요

혹시 올해 연봉이 오르셨나요? 만약 연봉이 300만원 올랐다면 세금이나 4대 보험료 등을 제하고 나면 월 20만원쯤을 더 받는 셈입니다. 20만원으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체감 여유는 그리 크지 않습니다. 오히려 머리에 연봉이 300만원 올랐다는 기억만 남아 소비가 더 늘어나기도 합니다. 차라리 지금처럼 그 20만원이 없다고 생각하고 1년을 모아야 그 목돈 때문에 여유가 생길 수 있습니다.
올해 연봉 상승액은 없는 돈으로 생각하고 오른 월급만큼 적금을 새로 시작하세요. 적금통장이 하나 더 생깁니다.
우리 인생에서 여유가 있는 때란 없습니다. 스스로 작은 틈이라도 만들어내고 그것을 모을 때에야 비로소 여유가 생깁니다. 경제적 여유는 스스로 찾아서 만들어내야 하는 것이며 마치 보물 찾기와 같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히 여유가 생길 것이라는 생각은 착각입니다.

이 포스트는 월급쟁이 부자들(최신 개정판)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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