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 부부인 김은숙 씨네는 4세의 딸이 있고, 세금을 제한 월 소득은 450만원입니다. 전세자금 대출이자와 원금으로 월 100만원, 각종 보험료가 25만원, 적금은 20만원을 넣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치를 하는 게 절대 아니에요. 제 딴에는 아끼는데도 돈이 온데간데 없어요. 대출이자와 원금을 제하더라도 330만원이나 쓴다는 거잖아요. 전세자금 대출이라도 빨리 갚아버리고 싶은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네요. 요즘은 살림을 잘 못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지출통장이 작으면 지출도 작아진다
은숙 씨는 가계부를 쓰지 않았습니다. 가계부를 쓰면 좋겠지만, 사실 많은 사람들, 특히 어린아이를 둔 맞벌이 부부들은 바쁘고 정신이 없어서 가계부 쓰기가 흐지부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저는 간단하게 지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한 달에 마트를 몇 번 가세요?”
“일주일에 한 번 가요.”
“한 달에 4번꼴이네요. 일단 2번으로 줄여 보세요. 마트에 가는 횟수만 줄여도 지출이 자연히 줄어듭니다.”
“장을 2주에 한 번만 보면 더 불편하지 않나요?”
“마트에서 장을 보는 횟수를 줄여본 사람들은 이구동성으로 다 살아지더래요. 근처 슈퍼에서 몇 백원 더 비싸게 사도 결과적으로 더 이득입니다. 마찬가지로 온라인 쇼핑 횟수도 줄여보고요.”
한 달 뒤 다시 만났을 때, 은숙 씨는 환한 표정으로 말했습니다.
“이번 달에 지출을 20만원이나 줄였어요. 다음 달에 20만원짜리 1년 만기 적금통장을 만들 거예요. 그 다음 달에는 지출을 더 줄여서 매달 10만원을 붓는 적금통장을 하나 더 만들 거고요.”
환하고 씩씩한 목소리에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그릇을 작게 만들면 적게 먹는다. 지출통장을 작게 만들면 돈은 쌓이게 마련이다.’ 정말 맞는 말이에요. 다다음 달에 만들 월 10만원짜리 적금통장의 이름표는 유럽여행이에요. 아이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면 온 가족이 유럽 배낭여행을 가려고요. 그때까지 여행비를 모을 수 있을 거예요.”
이 포스트는 『월급쟁이 부자들』(최신 개정판)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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