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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정리했더니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 습관가족의 정리정돈 습관 노하우

좋은 부모/우리아이 작은습관

by 스마트북스 2019. 6. 1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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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정돈 습관이 중요한 이유

아이가 스스로 자신의 물건을 정리정돈하는 습관은 매우 중요합니다. 왜 그럴까요?

집중력 향상
숙제를 하려고 책상에 앉았는데, 책상 위에 어제 보던 만화책이 있다거나 장난감으로 가득하다면? 잡동사니 속에서 지우개를 찾아야 하거나, 필요한 교재를 찾지 못해서 일어났다 앉았다를 반복한다면? 그 횟수가 잦을수록 아이의 집중력은 흩어지고, 학습효과는 떨어집니다. 아이의 집중력 및 학습효과를 높이려면 정리정돈이 그 첫걸음입니다.

시간관리력
지속력-끈기 없는 우리 아이 좋은 습관 만들기 프로젝트의 저자 이시다 준은 아이들이 정리정돈 습관을 들여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제시합니다.
아이는 정리정돈 습관을 통해 정리를 함으로써 행동을 초기화할 수 있으며 시간관리 능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 ‘노는 시간이 끝났으니 장난감을 정리한다또는 잡지나 책을 다 읽으면 다시 잘 꽂아놓는다와 같은 식으로, 어떤 행동을 마치고 다음 행동을 시작할 때는 앞의 행동에서 사용한 것을 정리함으로써 행동을 일단 초기화해야 합니다.
행동의 초기화는 ◯◯ 시간은 끝. 다음은 △△ 시간이다라는 시간관리로 이어집니다. 이와 같은 정확한 시간관리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에게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합니다.

또 정리정돈 습관을 통해 정리를 해두면 다음번에 물건을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에 정리 습관이 몸에 배지 않으면, 어른이 되어서도 중요한 물건을 찾느라 시간을 낭비하고 업무를 처리하는 데 애를 먹게 됩니다.
그러니 처음엔 부모가 정리정돈 방법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책꽂이에 주목한 이유

저는 정리/정돈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기 위해 솔선수범하여 아이의 책꽂이를 정리해주고, ‘물건의 집을 만들어주었습니다. 그런데 왜 하필 책꽂이에 주목했을까요?
그건 딸 은율이의 독서습관 때문이었습니다. 은율이는 독서 후에 읽은 책을 바탕으로 독서록을 써야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게 더 쉬운 초등학교 1~2학년용 책을 선택해서 쓰는 횟수가 조금씩 늘고 있었습니다.
물론 쉬운 책을 읽으면 이해도 쉽고 독서록도 짧은 시간에 쉽게 쓸 수 있기 때문이겠지요. 하지만 한편으로 책꽂이에 책들이 정리되지 않은 채 뒤죽박죽 섞여 있으면, 아이가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결정하는 순간에 손이 쉬운 책 쪽으로 무의식적으로 옮겨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들 방의 책꽂이는 수많은 책과 다양한 잡동사니들로 꽉 채워져 있었습니다. 책꽂이에 책이 정리되지 않고 꽂혀 있으니 당연히 아이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추천도서를 찾기 어려웠고, 그런 번거로움을 핑계로 눈에 쉽게 띄는 아무 책이나 뽑아 들고 읽었던 것입니다.

책꽂이 정리정돈 법

1. 버리는 것부터 시작하자
저는 아이와 함께 책꽂이를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제가 너무 어려워서 읽지 않는 책들, 반대로 그림이 많고 글자가 적어 읽기 쉬운 책들은 정리한 후 창고로 옮겼습니다. 나중에 작은딸에게 읽어줄 때 필요해지면 다시 꺼내 오면 되니까요.

2. 물건의 집에 이름표를 붙이자
공부방의 책꽂이 두 칸을 비우고 이달에 읽은 책이라고 이름을 붙였습니다. 빈 두 칸이 바로 읽은 책들의 집이라고 알려준 후, 스티커로 오른쪽 빈 칸에는 큰딸의 이름표를, 왼쪽의 빈 칸에는 작은딸의 이름표를 각각 붙여주었습니다.
아이들에게 앞으로는 읽은 책을 각자의 이름표가 붙어 있는 빈 책 꽂이에 꽂아놓으면, 아빠가 나중에 얼마나 읽었는지 확인하고 작은 선물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큰딸은 책 1권당 칭찬도장 1, 아직 어려 그림책을 주로 읽는 작은딸은 책 3권당 칭찬도장 1개를 찍어주기로 했습니다.

아이들이 달라졌다

그렇게 책꽂이 하나 정리했을 뿐인데 아이들이 달라졌습니다.
큰딸 은율이는 자신의 수준에 맞는 초등학교 3학년 추천도서들에 더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책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하는 순간을 줄여주니, 적당한 추천도서를 읽기 시작했던 것입니다.
아이들은 깨끗해진 방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스스로 방을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예전 같으면 가지고 놀던 장난감이나 읽던 책들을 방치해두었겠지만, 지금은 스스로 정리정돈을 하고 있습니다.
또 언니와 동생이 사이좋게 책상에 앉아서 책을 읽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책상을 정돈하고 책꽂이를 비우니 집중력도 높아지는 것이죠.
아이가 책을 더욱 사랑하게 하는 방법, 그것은 바로 정리의 기술이었습니다.

이 포스트는 우리아이 작은습관』(이범용)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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