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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우리 아이 독서 습관 잡는 법

좋은 부모/우리아이 작은습관

by 스마트북스 2019. 6. 26.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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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율이는 책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책을 읽으려고 앉았다가도 이내 책상 여기저기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캐릭터 인형들, 알람시계, 스티커, 자연과학 시간에 받아온 살아있는 올챙이에게 눈길을 빼앗기곤 했습니다. 겨우 다독여 책을 읽나 싶어 보면 읽기로 한 책 대신 만화책을 읽곤 했습니다. 책 읽는 건 재미가 없다는 거죠.

수준에 맞는 책인지 체크 필수!

은율이가 책 읽는 게 재미가 없는 건 책을 읽어도 이해가 안 되기 때문입니다. 만화책은 모르는 단어가 있어도 그림으로 상황이 쉽게 연상되지만 글이 대부분인 책의 경우 모르는 단어가 많으면 내용이 이해되지 않아 재미있을 수가 없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책 읽기에 흥미가 없다면, 아이에 비해 책 수준이 너무 높은 건 아닌지 확인해보세요.
지금 읽고 있는 책이 아이의 수준에 맞는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요? 모르는 단어나 헷갈리는 단어에는 동그라미나 세모 모양으로 표시를 하도록 하고, 나중에 책의 한 페이지에 동그라미나 세모 표시가 몇 개가 되는지 세어보면 됩니다. 보통 한 페이지에 모르는 단어가 5개 이상이면, 아이가 스토리를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된다고 합니다.
아이가 왜 책만 읽으면 졸거나 산만해지는지 속상해하기보다, 혹시나 수준에 맞지 않는 어려운 책을 읽고 있지는 않은지 부모가 점검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휘력 향상 습관과 연계

어휘 공부를 꾸준히 해나가는 습관을 형성하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는 책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스토리를 이해하고 독서에 재미를 붙일 수 있습니다.
은율이의 경우 책을 읽다가 모르는 단어가 나오면 책에 동그라미를 치고 사전을 찾아 노트에 단어와 그 뜻을 적는 <아빠는 노트 선생님> 습관을 독서 습관과 연계하고 있습니다.

부모가 책을 읽어주세요

아이가 혼자 책 읽는 습관이 아직 만들어지지 않았다면, 부모가 책을 읽어줌(낭독)으로써 독서에 흥미를 갖도록 유도할 수 있습니다.
부모가 책을 읽어주면 아이가 상대방의 말을 잘 듣는 법까지 훈련하게 됩니다. 잘 듣는 태도도 말하는 능력만큼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초등학교 수업은 선생님이 설명하고 학생들은 듣는 수업 방식입니다. 경청하려면 이해력과 집중력이 좋아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이런 습관은 하루 아침에 형성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것은 타인의 말을 잘 듣는 습관이 몸에 배도록 아이를 훈련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책을 읽어주어도 집중을 하지 못했던 아이가 3개월이 지나자 스스로 책상에 앉아 읽게 되었습니다. 며칠 전 제가 읽어준 책을 스스로 꺼내 읽기도 하더군요.
? 아빠가 읽어준 책이네? 근데 왜 또 읽고 있어?”
. 재미있어서요.”
만화책이 차지했던 딸아이의 독서목록에 아빠가 읽어준 책들이 비집고 들어가기 시작한 것입니다.

시작은 작은 관심

산만했던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된 긍정적인 변화는 대단한 비법에서 비롯되지 않았습니다. 그 시작은 부모의 작은 관심입니다. 아이가 읽고 있는 책이 눈높이에 맞는지 점검해주세요. 그리고 부모가 책을 읽어주면서 함께 새로운 어휘를 배워나간다면, 산만했던 아이도 분명 책 읽는 재미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이 포스트는 우리아이 작은습관』(이범용)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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