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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주식부호 1위의 상처주지 않는 거절법

경영 자기계발/셀트리오니즘

by 스마트북스 2020. 12. 14.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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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주변을 행복하게 하라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려고 기를 쓰고 노력하는데 그렇게 해서 성공한 사람은 없습니다. 하다 보니 성공하는 거죠.”
성공 비결이 따로 있지 않다고 여기는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이하 서정진)이 굳이 성공의 조건으로 꼽는 게 있다면 그건 인간관계입니다.
그는 젊은이들을 만나면 자주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친구가 몇 명입니까?”
그중에 당신과 함께 있고 싶어 하는 사람은 몇 명입니까? 지금이라도 부르면 기쁘게 달려올 사람이 있습니까?”
구가 많다고 자랑하던 사람들도 이에 대해 쉽게 대답하진 못하는 경우가 많죠.
성공에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라는 집단입니다. 우리 앞에는 할 일이 잔뜩 있고 갈 길도 멉니다. 혼자 가려고 하지 말고 같이 가야 합니다. 사이가 틀어진 친구가 있으면 먼저 미안하다고 하세요. 성공한 사람이 해주는 이야기니까 한번 속는 셈 치고 고맙다는 말을 하루에 열 사람에게 해봅시다. 자신이 없으면 우선 가족들에게 시도해보면 됩니다. 집에 가면 가족들이 당신 덕분에 웃을 수 있게 하세요. 그러면 성공합니다.”
서정진은 자신이 성공한 이유는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그가 말하는 운은 주변 사람들이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운이 좋은 사람이 되려면 복을 받아야 해요. 복은 어디서 오느냐면 바로 여러분의 바로 옆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옵니다. 가족에게, 친구에게, 직장 동료에게 좋은 사람이 돼야 한다는 겁니다. 그래야 사람들이 당신을 도와줍니다. 실력은 스스로 갖출 수 있지만 운은 그렇지 않아요.”
서정진의 운칠기삼론은 인간관계로 귀결됩니다. 그는 스쳐 지나가는 인연도 소중하게 여깁니다. 수많은 인연 중에서 누가 내게 운을 가져다 줄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죠.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그가 최선을 다하는 이유입니다.
그는 내 주변 사람이 나로 인해 행복하다면 성공한 것이라는 말을 여러 번 했습니다. 내 가족, 내 친구, 내 부하, 동료, 상사를 행복하게 해주고, 고객, 파트너, 투자자에게도 똑같이 행복하게 해주어 그들에게 인정을 받는다면 성공은 따라오게 되어 있다고 믿으니까요.

마음 상하지 않게 지혜롭게 거절하라

그저 우리 직원들하고 가족들을 먹여 살리려고 한 건데 이렇게까지 유명해질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죠. 기업가는 유명해져서 좋은 게 하나도 없어요. 여기저기 불려 다니기만 하고 도와달라는 사람이 몰려옵니다. 저는 기억이 나지도 않는데 제 첫사랑이라고 하는 사람까지 연락이 와요.”
힘들어하던 그에게 한 대기업 회장은 모든 인연을 끊고 지내라고 조언했습니다. 서정진은 휴대폰 번호를 바꾸고 잠수를 탔지만 6개월째에 항복했습니다.
지겨워서 안 되겠더라고요. 스트레스를 푸는 유일한 낙이 친구들 만나는 건데 감옥이 따로 없었어요. 그때부터 친구들이 날 찾는 걸 귀찮게 여기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서정진은 정 많고 거절을 못 하는 자신의 성격을 인정하고 지혜롭게 거절하는 법을 터득했습니다. 일명 우리 지금 만나전략입니다.
친구가 나한테 부탁 전화를 하는 순간부터 내가 무엇을 하든 그 친구는 기분이 나쁘게 되어 있어요. 전화를 안 받으면 이 자식 많이 컸네할 테고 전화를 받고 부탁을 안 들어주면 이 자식 나쁜 놈이네하고 서운할 테니까요. 제일 좋은 방법은 전화를 받고 나서 , 만나서 이야기하자. 밥이나 먹자라고 하는 겁니다. 그리고 순댓국집에 데려가서 이야기를 듣고 나서 사정은 잘 알겠는데 네가 그런 부탁을 하면 내 입장이 곤란해져. 정말 미안하다하고 솔직하게 말합니다. 그러고 나서 너 내가 거절했다고 나쁜 놈이라고 할 거지?’ 하면 열에 아홉은 아니라고 해요. 치사하게 겨우 순댓국 사주더라고 욕은 해도 부탁 안 들어준 걸로는 욕 안 먹어요.”
회사가 커지면서 서정진에게 청탁이 계속 쏟아졌습니다. 그가 해결할 수 없는 요청도 많았는데 채용 청탁이 대표적이죠.

저희 아버지께서 고향에 다녀오시면 이력서를 몇 장 들고 오십니다. 아들 자랑을 잔뜩 해놨는데 안 받아오실 수 없으니 제게 가지고 오세요. 그럼 제 아내가 한 장당 얼마씩 쳐서 용돈을 드려요. 돈으로 그 사람들한테 밥을 사면서 내 아들이 힘이 있는 줄 알았는데 아무 권한이 없다네라고 하시라고 말이죠. 그러면서 손자가 아주 똑똑하다고 하더라는 얘기도 빼먹지 말라고 일러드립니다. 모여서 자식 손주 자랑하시는 게 큰 즐거움인데 이력서를 받아오지말라고 하면 화나실 거 아니에요. 근데 이렇게 했더니 아버지께서 이력서가 많을수록 좋다는 걸 아시고선 없는 것도 만들어 오시는 것 같더라고요. 소일거리로 이력서 모아서 용돈벌이 하시는 거죠.”
그가 아버지의 심기를 불편하지 않게 거절하는 방법입니다. 물론 부친은 용돈도 받고 친구 관계도 지킬 수 있고, 아버지의 친구는 밥 한 끼 대접받으면서 손자 칭찬도 들으니 어느 누구도 손해 보거나 상처 입지 않지요.
내 주변 사람을 행복하게 하라는 그의 평소 생각이 거절법에도 담겨 있는 셈입니다.

이 포스트는 셀트리오니즘 : 셀트리온은 어떻게 일하는가를 바탕으로 발췌, 재구성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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