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에 1억을 모으며 알게 된 한 가지

1년에 1억을 모으고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돈을 모으면 내면적으로나 실질적으로나 인생이 바뀐다는 것입니다. 그 변화 과정은 이렇습니다.

1. 돈 모으는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한다

1년에 1억이라는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하고 인생을 살다 보면 수많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생활비 이외의 돈을 통제하는 삶이 행복하기만 할 리 없죠. 돈을 모을 때 때때로 가족이 힘들어하면 마음이 아팠습니다.
‘지금은 우리가 이렇게 힘이 들지만 함께 열심히 모으다 보면 빚도 갚고 부자가 될 거야!’
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기는 쉽지 않았지만 함께 노력하고 스스로 무엇인가 기여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아이들은 절약에 열심히 동참해주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문제집 살 돈 앞에서 주춤거리는 내 모습이나 아내의 망연자실한 표정이 떠오를 때면 그 과정이 결코 순탄치는 않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1년 동안 악착같이 돈을 모으면서 아내는 친구들을 만났을 때 돈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 많이 힘들었다고 합니다. 같은 옷을 입고 다니는 것도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많이 의식되었다고요.(아내는 당시에는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지금은 돈을 모으려면 그 정도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해요. 인생이 나아지는 과정을 오롯이 경험해보니 과거의 고생이 가치가 있었다는 생각이 드는 모양입니다.)
절약의 과정은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1년 동안 절약과 저축 패턴을 유지하는 것은 쉽지 않지요. 목돈 모으기를 시작하면서 많은 변수가 생기고 그 변수는 스트레스로 작용하기가 쉽지요.

2. 문제 해결 과정에서 내면이 성장한다

1년 동안 지출 내역을 점검해보니 자동차 타이어 교체, 월세 투자 아파트 공실 수리비, 둘째아이 병원 입원비 등의 돌발 변수가 생겨 예정된 한 달 예산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돈이 추가로 지출된 만큼 긴축재정을 펼칠 수밖에 없죠.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조차도 한 달을 50만 원 내에서 살아냈을 때 큰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이런 성공 경험이 몇 달 동안 반복되면 돈을 아끼고 모으는 것이 큰 일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믿기 시작합니다. 돌발지출이 생겨도 ‘긴축해서 처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 ‘저축력’이 생기는 것이죠.
돌발 상황을 해결해가는 가운데 절약과 저축에 자신감이 붙고 점점 쌓여가는 목돈을 바라보며 힘을 낼 수 있습니다. ‘변수’는 반드시 생길 수밖에 없습니다. 물론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큰 지출이 생긴다면 그때는 목표치를 수정해야 하지만 대부분의 돌발지출은 모두 예산 내에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기지만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성장할 수 있습니다.

3. 실질적 수익이 생긴다

절약과 저축을 통한 목돈 모으기가 보람 있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절약과 저축을 통해서 모이는 금액은 숫자로 정확히 기록됩니다. 측정할 수 없는 것은 관리될 수 없다는 말을 상기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돈을 모으기로 결심한 후 노력한 만큼 돈이 쌓이는 것을 눈으로 확인하면서 나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은행 이율이 얼마나 된다고 저축에 힘을 쓰느냐는 사람들도 있습니다만, 이자에 초점을 맞추면 안 됩니다. 아끼고 모은 돈에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적당히 편하고 적당히 아끼면 어중간한 금액만 모을 수 있습니다. 또한 목표라는 것이 너무 멀리 있으면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이 지루해지죠. 100원짜리 하나도 아끼며 1년 동안 도전적으로 돈을 모아보세요. 목돈 모으기를 통해 인생이 바뀐다는 것을 실감한 사람으로서 짠테크와 함께 하는 삶을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이 포스트는 『티티새의 1년 1억 짠테크』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