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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시즌, 자주 등장하는 경제 기사 읽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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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시즌, 자주 등장하는 경제 기사 읽는 법

어닝 시즌이란?

어닝 시즌(earning season)은 기업의 실적이 집중적으로 발표되는 시기입니다. 코스피나 코스닥에 상장된 회사는 1년에 4회 실적을 발표해야 합니다. 1분기(분기보고서), 2분기(반기보고서), 3분기(분기보고서), 4분기(사업보고서)로 나누어 발표하는데 분기나 반기는 종료 후 45일 이내에, 사업보고서는 회계년도가 끝난 후 90일 이내에 발표해야 합니다.
참고로 회계년도는 1~12, 3~다음해 2, 또는 7~다음해 6월 등 기업별로 다릅니다. 만약 회계년도가 1~12월인 기업이라면 사업보고서는 다음해 331일 안으로 발표해야 합니다. 발표된 실적은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에 공시되며 신문 등에도 요약되어 기사화됩니다.
어닝 시즌이 되면 기업의 실적이 좋다, 나쁘다는 기사가 많이 나옵니다. 주로 매출액이 얼마나 늘어났고 순이익을 얼마나 냈는가를 기준으로 평가합니다. 요약된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가 나오기도 합니다.

 

실적이 기대보다 좋으면 어닝 서프라이즈!

어닝 서프라이즈는 실적이 기대보다 훨씬 좋은 상황입니다. 어닝 시즌은 3개월에 한 번씩 찾아오며 이때 투자자들은 이 기업이 얼마나 장사를 잘했는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기업의 실적 그 자체보다도 실적이 시장의 기대보다 잘 나왔는지 못 나왔는지가 관건입니다. B기업이 500억원 적자를 볼 걸로 예상했는데 실제로 뚜껑을 열어보니 200억원 적자에 그쳤다면 기대 이상의 결과를 낸 것이죠. 그래서 실적발표 후 기대보다 훨씬 잘 나왔으면 신문에는 어닝 서프라이즈 기사가 나오고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적이 기대보다 훨씬 나쁘면 어닝 쇼크!

어닝 쇼크는 실적이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것입니다. 시장에서 이번 분기 A기업의 순이익을 1,000억원으로 예측했는데 700억원이었다면 순이익을 내긴 했지만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예측보다 실적이 크게 나쁜 기업은 어닝 쇼크 기사와 함께 주가가 크게 떨어집니다.
주가는 현재와 미래의 기업가치가 모두 반영되어 있는데 어닝 쇼크가 나왔다는 것은 가격에 거품이 있었다는 의미이므로 가격이 크게 조정되는 것입니다.

어닝 시즌에 자주 나오는 기업실적 기사를 제대로 읽으려면 기업의 재무건전성과 실적을 평가하는 가장 기초적인 지식인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를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재무상태표 읽는 법

재무상태표는 일정시점의 자산·부채·자본현황을 정리한 표로 기업의 재무상태를 보여줍니다. 한마디로 기업의 살림살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재무상태표는 차변(자산)과 대변(부채와 자본)이 있고, 양쪽의 합계는 항상 같습니다.
 

자산 : 자산은 부채와 자본으로 이루어집니다. 내 돈 3억원에 은행에서 2억원을 대출해 5억원의 집을 산 경우 자산은 5억원(), (부채)2억원, 자기자본은 3억원입니다. 자산=부채+자본’입니다. 재무상태표의 왼쪽 자산 합계와 오른쪽의 부채와 자본의 합계는 같습니다.
유동자산/ 비유동자산 : 유동자산은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으로 현금, 예금, 출고를 기다리는 상품재고 등입니다. 비유동자산(고정자산)은 현금화하는 데 1년 이상 걸리는 건물이나 기계, 만기 1년 이상의 투자금 등입니다. 기업이 유동성 위기에 빠지지 않으려면 유동자산의 비율이 높아야 합니다.
유동부채 /비유동부채 : 유동부채는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부채, 비유동부채는 1년 이상 만기가 남은 부채입니다. 만기가 짧은 유동부채가 많으면 기업에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자본금 : 자본잉여금은 기업이 주식이나 채권투자를 해서 벌어들인 순이익 중 사내에 쌓아둔 돈이며, 이익잉여금은 기업이 본업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이 누적되어 있는 돈으로 주주총회에서 결의하면 일정부분 배당을 하게 됩니다. 그러고도 남는 금액은 사내에 유보하게(쌓아두게) 됩니다.
A기업의 초기 자본금은 6억원, 장단기 빚을 더하면 4억원이며 이익잉여금이 1억원이고 총자산은 10억원입니다.

자기자본비율 총자본에서 자기자본이 차지하는 비율로 자기자본비율이 높을수록 안전성이 좋습니다. 물론 경쟁력이 높거나 독창적 상품이 있다면 자기자본비율이 낮아도 미래를 밝게 볼 수도 있어 신축성 있게 판단하면 됩니다.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 : 자기자본에서 타인자본, 즉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입니다. 당연히 부채비율은 낮을수록 좋으며 높으면 경기침체시 유동성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일반적으로는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이 100% 아래이면 안정적으로 보지만, 레버리지 효과를 잘 이용해 더 높은 수익을 올리는 기업도 있으므로 수익률이 높다면 부채비율이 높은 것이 문제가 안될 수도 있습니다.
 
유동부채비율 : 자기자본 대비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의 비율을 말합니다. 유동부채비율은 기업의 단기채무에 대한 지급능력과 신용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당연히 낮을수록 좋습니다.
 

손익계산서 읽는 법

어닝 시즌에는 기업실적 기사에 요약한 손익계산서와 함께 매출총이익,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이 등장합니다. 손익계산서는 일정기간의 매출과 이익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기별·반기별·연도별로 따로 작성합니다. 손익계산서는 한마디로 기업이 장사를 얼마나 잘했고, 얼마나 벌었나를 보여줍니다. 실제 손익계산서는 이보다 훨씬 세분화되어 있지만 큰 뼈대는 다음과 같습니다.

매출 : 기업이 1년 동안 올린 매출액
매출원가 : 생산에 사용된 원재료 비용
매출총이익 : 총매출액에서 원재료값을 뺀 것
판매관리비 : 직원 월급과 기계를 돌리는 데 들어가는 각종 비용, 제품을 보관하고 유통시키는데 들어가는 비용, 광고비 등
영업이익 : 기업이 본업으로 올린 수익
영업외 수익/영업외 비용 : 영업외 수익은 본업 외에서 발생한 수익. 예금이자, 주식 및 채권투자 이익 등. 영업외 비용은 차입한 돈의 이자 등 본업 이외에서 발생한 모든 비용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 : 영업이익에다 영업외 수익을 더한 다음 영업외 비용을 뺀 것
당기순이익 :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에서 법인세 납부분을 뺀 것

영업이익률총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
당기순이익률총매출에서 당기순이익이 차지하는 비율

현금흐름표 : 기업에서 일정기간 현금의 변동내용을 정리한 표입니다. 어디서 현금이 들어와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정리한 보고서로 경영자는 향후 발생할 기업의 자금 과부족을 미리 점검할 수 있습니다.
 
이익잉여금 처분계산서 : 기업이 이익금을 어떻게 처분했는가를 정리한 표입니다이익잉여금은 기업이 본업에서 벌어들인 순이익으로 배당이나 직원 상여금을 지급하고도 남으면 사내에 유보합니다(쌓아둡니다). 대개 이익잉여금은 재무구조 개선적립금이나 사업확장적립금 등 적립금 형식으로 쌓아 놓습니다.

연결 재무제표

법적으로 독립된 기업이지만 모회사와 자회사 등 지배/종속 관계에 있는 2개 이상의 회사를 하나의 기업으로 보고묶어 만든 재무제표입니다. 연결 재무상태표, 연결 손익계산서 등이 있습니다. 물론 이 경우 기업들은 별도의 개별 재무제표도 작성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의 개별 재무제표에서 2014년 매출액은 1378,255억원, 연결 재무제표에는 206조 2,060억원입니다(K-IFRS 기준).      
    

이 포스트는 경제기사의 바다에 빠져라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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