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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두고 영어회화 시장에 도전하다 : 튜터링 김미희 대표

경영 자기계발/그녀의 창업을 응원해

by 스마트북스 2017. 6. 14.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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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관두고 영어회화 시장에 도전하다

튜터링 김미희 대표

“준비가 됐다는 건 자신이 가진 아이디어를 포기하고 살면 후회할 것 같다는 판단이 섰을 때입니다. 우선 아이템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내 역량을 결집해서 잘할 수 있는 아이템인지 냉정하게 살펴보아야 하지요.”
삼성전자를 박차고 나와 영어회화 모바일 앱 시장에 뛰어든 김미희 튜터링 대표.
직장 생활 10년 동안 아무리 돈을 써도 늘지 않는 영어 실력에 착안해 이를 사업화했습니다. 영어 강사와 학생을 일대일 실시간 연결하는 모바일 서비스는 시작 3개월 만에 유료 가입자 8,000여 명을 확보했으며 2017년 현재 매주 22퍼센트, 매월 300퍼센트씩 회원 수가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녀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요?

“준비가 됐다는 건 자신이 가진 아이디어를 포기하고 살면 후회할 것 같다는 판단이 섰을 때입니다. 우선 아이템에 대한 확신이 있어야 합니다. 내 역량을 결집해서 잘할 수 있는 아이템인지 냉정하게 살펴보아야 하지요.”
삼성전자를 박차고 나와 영어회화 모바일 앱 시장에 뛰어든 김미희 튜터링 대표.
직장 생활 10년 동안 아무리 돈을 써도 늘지 않는 영어 실력에 착안해 이를 사업화했습니다. 영어 강사와 학생을 일대일 실시간 연결하는 모바일 서비스는 시작 3개월 만에 유료 가입자 8,000여 명을 확보했으며 2017년 현재 매주 22퍼센트, 매월 300퍼센트씩 회원 수가 증가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녀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요?

지금이 아니면 안 될 것 같다

김미희(35) 대표는 지금도 튜터링의 비즈니스 모델을 발표했을 때 교수와 동기들이 보내준 뜨거운 반응을 잊지 못합니다. 모두가 열광했고, 사업의 성공을 확신해주었습니다. 그만큼 기존 화상영어나 전화영화와는 뚜렷하게 차별화된 서비스였죠.
당시 그녀는 삼성전자 갤럭시 S7 서비스 기획 업무를 맡고 있었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남겨두고 나가는 게 망설여졌지만 더 지체하면 영영 사업을 시작하지 못할 것 같아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서비스 가격은 낮추되 강의의 질은 높이고 시스템의 안정성을 갖춘 튜터링의 모바일 영어회화에 많은 소비자들이 환호를 보낸 것이죠.

 

갤럭시 시리즈 흥행 신화를 함께 쓰다

 
김미희 대표는 한양대 광고홍보학과 재학시절부터 제일기획 공모전 은상, 현대차 글로벌 마케팅 포럼 최우수상 등 광고업계의 이름난 공모전을 휩쓸며 재능을 유감없이 발휘했고, 대학 3학년 때 삼성전자 공채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원래 김미희 대표가 입사 희망 순위 1위는 제일기획이었고, 삼성전자는 2지망이었다고 합니다. 글로벌 업무 능력이 핵심이었던 제일기획에 들어가기엔 그녀의 부족한 영어 실력이 약점이 됐던 거죠
20062월 삼성전자에 입사한 김미희 대표는 미래전략TF(태스크포스)에 배치받아 3년을 재미있게 일하면서 모바일 시장의 성장성에 주목했습니다. 그동안 영상 콘텐츠 솔루션 개발, B2B 마케팅 등의 업무를 담당했지만 새롭게 뜨는 모바일 시장에 그녀 자신도 들어가고 싶었습니다. 때마침 삼성전자 미디어솔루션센터에서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미디어 서비스의 기획자를 내부 채용에 응시해 합격했습니다.
삼성전자 내부에는 잡포스팅이란 특이한 리쿠르팅 제도가 있는데, 해당 부서에서 리쿠르트 공고를 내면 다른 부서 직원들이 몰래 지원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해당 부서장과의 면접도 주말에 이뤄져서 현업 부서에서는 절대 알 수 없습니. 뽑히면 깔끔하게 원하는 부서로 이동할 수 있고, 혹시 옮기지 못하더라도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 제도인 셈이죠.
잡포스팅을 통해 원하던 부서로 옮긴 그녀는 사용자 경험(UX) 디자이너로 지원하여 모바일 디자인과 서비스 기획 업무를 맡았습니다. 갤럭시 S 시리즈 초창기인 2009년부터 사표를 낸 2015년까지 그녀는 그렇게 갤럭시의 흥행 신화에 참여했습니다.
수많은 서비스를 세상에 내놓았고, 또 그에 버금갈 정도로 많은 서비스를 종료시켰습니다. 스트레스도 많았지만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고 디자인하는 일을 무척 좋아했기 때문에 일 자체를 즐길 수 있었죠. 하지만 될 법한 서비스가 갑자기 (정책적인 이유 등으로) 사라지는 것을 볼 때면 서비스 기획자로서 자괴감도 들었습니다.”

페인 포인트를 창업의 밑천으로!

샐러리맨으로 살아가던 김미희 대표에게 터닝 포인트가 찾아왔습니다. 2014년 카이스트 MBA 과정을 밟을 기회가 생겼는데, 거기서 비즈니스 모델 전략을 수립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것이죠. 그녀의 머릿속에 사내 공모에서 미끄러진 10가지 아이템 중 3가지가 떠올랐습니다.
하나는 돌잔치 관련 정보를 한곳에 모아놓는 사이트로 이름도 돌써치라고 지었습니다. 또 하나는 여행과 해외 SNS를 이어주는 윙버디라는 서비스로, 특정 날짜와 특정 장소를 남기면 SNS로 함께 여행할 친구를 매칭해주는 아이템이었습니다. `마지막은 오프라인 일대일 과외를 모바일에 담아 콘텐츠 기반 온디맨드 러닝(On-demand learning) 서비스를 개발한다는 아이디어였습니다.
다른 아이템들은 나 자신의 페인 포인트(Pain Point)와 관련이 없는 분야여서 절실함이 없었던 것 같아요. 나 스스로 불편함을 느끼고 그것을 개선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했던 거죠. 저는 학창 시절 내내 그리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도 나에게 가장 큰 페인 포인트였던 영어회화에 주목했습니다. 내가 그 서비스의 절박함을 진심으로 이해해야만 사업적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죠.”
카이스트 MBA 과정을 밟으며 온디맨드 러닝의 비즈니스 모델을 충분히 분석했습니다. 수업 중에 시장조사 및 분석, 서비스 오픈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요소 등도 전반적으로 문서화했습니다.
온디맨드 모바일 러닝 사업 모델을 발표했을 때 교수와 동기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었습니다. 1년간의 MBA 과정을 마치고 회사로 복귀한 그녀는 창업을 결심하고 20159월 사표를 냈습니다.

삼고초려로 파트너를 구하다

김미희 대표가 창업을 결심한 데는 튜터링을 함께 꾸려갈 파트너를 찾았다는 점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창업을 하기로 결심이 서자 그녀는 100쪽이 넘는 사업기획안을 갖고 최경희 씨(지금의 튜터링 공동 대표)를 찾아갔습니다. 최경희 씨는 그녀의 한양대 선배로 교육 컨설팅 사업을 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서비스 디자인은 물론 모바일 프로토타입(본격적인 상품화에 앞서 성능을 검증하고 개선하기 위해 핵심 기능만 넣어 제작한 기본모델)까지 개발해놓았기 때문에 최경희 씨를 설득할 자신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창업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몸소 겪었던 최경희 씨는 대기업에서 나와 창업하겠다는 후배를 오히려 말렸죠.
글자 그대로 삼고초려를 했어요. 처음에는 절대 못하겠다고 거절했는데, 제가 끈질기게 설득하니까 조금씩 마음을 열어주셨어요. 선배가 거절한 이유는 자신이 오프라인 기반의 사업을 했기 때문에 온라인 기반의 사업은 자신이 없다는 것이어서, 그건 제가 잘할 수 있다고 설득했어요. 교육 전문가도 필요했고 B2B 세일즈도 중요했기 때문에 선배처럼 교육 콘텐츠 기획, 영업, 학습 설계 등 관련 분야에서 10년 이상 경험이 있는 사람이 꼭 필요했죠.”
두 사람은
교육의 주도권을 강사가 아닌 학생이 갖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교육 민주주의가 실현되면 학생의 요구에 맞춰 수업 과정을 짜는 개인화된 교육 시장으로 바뀔 것이라는 확신도 있었죠.
3개월에 걸친 끈질긴 설득에 최경희 씨는 사업 파트너를 승낙했고, 김미희 대표는 2016225튜터링이란 사명으로 법인을 설립했습니다.

튜터링, 소비자의 니즈를 읽다

튜터링의 강점 중 하나는 구성원의 오너십입니다. 13명의 직원 중에서 스타트업 창업자 출신이 5명으로, 이들이 창업한 횟수만 여덟 번입니다. 그만큼 다양한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이뤄진 회사죠. 시장성도 밝습니다. 성인을 위한 영어 사교육 시장은 18,000억원이고, 1인이 평생 영어 교육에 쓰는 비용이 2억원이라는 통계도 있으니까요.
지금까지 전화영어나 화상영어 서비스는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콘텐츠를 제공하지 못했고, 개인 강사를 고용하는 것은 효과적이지만 시간당 단가가 너무 높아서 지속적인 교육이 어렵습니다. 이러한 영어 교육 서비스를 모두 이용한 경험이 있는 김미희 대표는 기존 서비스의 약점을 보완하면서 소비자의 요구에 맞춘 서비스를 내놓기로 했습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가격은 낮추되 강의의 질은 높이는 것이었죠. 또한 모바일 교육 서비스인 만큼 시스템의 안정성이 전제가 되어야 했습니다.
전화영어 서비스는 해외에 현지 콜센터를 임대해 풀타임 영어 선생님과 한인 매니저를 채용해 운영하는 방식이 많습니다. 비교적 인건비가 저렴한 필리핀 강사를 주로 고용한다 해도 이러한 운영 방식은 유지 비용이 많이 들고, 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몫으로 돌아가죠. 화상영어 서비스는 스카이프, 위챗, 구글 행아웃 등 주로 인터넷전화 플랫폼을 활용해 이루어집니다. 인프라를 운영하지 않아도 되기에 비교적 가격은 낮지만 이용하기는 매우 불편합니다.
20169월 본격적으로 선보인 튜터링P2P(개인 대 개인) 플랫폼을 자체 개발해서 강사와 학생 모두 모바일 앱만 설치하면 바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기존 중계 시스템 구조를 개선한 덕분에 서비스 단가는 낮아지고 강사료는 개선됐습니다. 실제로 필리핀 강사의 수업을 월 200분 듣는다고 하면 기존 화상영어 이용 비용이 10~15만원 소요되는 것에 반해 튜터링은 4만원 정도면 이용할 수 있으며, 영미권 강사의 수업도 시중 가격의 절반 이하인 7만원 미만에 들을 수 있습니다.
 

제2의 우버 혁신을 꿈꾸며

튜터링은 소비자가는 50퍼센트 낮추고 강사에게 지급하는 강사료는 30퍼센트 높여 양측 모두가 만족할 만한 수익 구조를 만들었습니다. 그렇다보니 강사 경쟁률이 높아서 평균 10 1에 달하고, 강사의 국적도 필리핀 50퍼센트, 영미권 50퍼센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버 택시 서비스처럼 강사가 항시 대기하고 있고, 강사의 프로필이나 소개 영상을 보고 학생이 선택하면 실시간 모바일 영어 교육이 이뤄지는 방식입니다. 저속에서도 음질과 콘텐츠 스트리밍이 문제가 없도록 완성도를 높였다는 것도 강점입니다.
김미희 대표는 전화영어로 10년을 공부했지만 원어민 앞에 서면 항상 긴장하곤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집에서 어학연수를 하는 것처럼 공부 효과도 높이고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를 소비자 입장에서 고민하자, 삶의 다채로운 주제를 가지고 서로 대화하는 방식이 가장 좋을 거라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고 합니다.
현재 튜터링은 국내 성인을 위한 영어 사교육 시장에 초점을 두고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지만, 201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입니다. 언어를 한국어와 중국어로 확장해 중화권에 한국어 튜터링 서비스를 제공하려 합니다. 세계 외국어 교육 시장 규모가 120조원에 달하고, 이 가운데 90퍼센트가 아시아권인 만큼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죠. 튜터링 가입자는 매주 평균 20퍼센트 이상씩 증가하고 있고, 가입자 중에서 10퍼센트가 유료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튜터링은 가격 거품 제거와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통해 대한민국, 더 나아가 글로벌 모바일 교육 시장에서 2의 우버 혁신을 꿈꾸고 있습니다.

이 포스트는 그녀의 창업을 응원해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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