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관련 책을 읽는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질문은 바로 ‘그래서 앞으로 부동산이 오른다는 건지, 내린다는 건지’일 것입니다. 이 질문보다 더 절실한 질문이 뭐가 있겠습니까? 그래서 대부분의 부동산 책들은 앞으로 가격이 어떻게 될 것이며, 어디가 유망한지 등의 이야기가 주를 이룹니다.
그러나 그 답이 맞는 답일까요? 그만큼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나라마다 지역마다 평균적인 주택가격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그 가격이 과연 가치를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도 역시나 다릅니다. 부자 나라의 주택가격은 비싸고 가난한 나라는 싼 것이 당연합니다. 그래서 이를 상대적으로 비교해보기 위해서 소득 대비 주택가격이라는 지표를 사용합니다. 이는 주택 시장의 중간값을 중산층 가구의 연간 총소득으로 나눈 것으로 PIR(Price to Income, 소득 대비 주택가격)이라고 합니다. 다시 말해 연간 소득의 몇 년치를 모아야 중간 정도 수준의 주택을 살 수 있는지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위 그래프는 주요 국가 및 도시별 PIR 지수입니다. 이 그래프를 보면, 홍콩과 밴쿠버는 주택가격이 가구소득에 비해서 평균보다 훨씬 비쌉니다. 반면 뉴욕의 집값은 매우 높지만 소득 대비로 보면 오히려 싼 편이죠.
부동산 가치는 딱 짚어서 얼마라고 말하기 곤란한 면이 있습니다. 그 부동산이 창출할 수 있는 부가가치를 정량화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농토라면 산출 농작물의 가치이고, 상가라면 입지상의 이점으로 올릴 수 있는 매출 추가 상승분이라고 할 수 있으며, 주택이라면 생활상의 편익이나 직장과의 접근성 등을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부동산의 부가가치를 숫자로 표시해주는 것이 바로 임대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가가치를 많이 생산할 수 있는 부동산은 대체로 임대료가 비싸고, 부동산 자체의 가격도 높습니다.
부동산 가격이 임대료로 추정할 수 있는 가치에 비해 훨씬 높다면 버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남대로의 상가 임대료가 비싸다고 해서 무조건 버블이라고 할 수는 없죠. 그 상가에서 추가적으로 얻을 수 있는 연 매출 상승분이 1억원인데, 임대료가 연 5천만원이라면 싸다고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 포스트는 『대한민국 부동산 7가지 질문』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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