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자기소개서 신의 한 수 "OOO 첨삭"

경영 자기계발/뽑히는 글쓰기

by 스마트북스 2017. 8. 30. 16:57

본문

자기소개서 신의 한 수 "OOO 첨삭"

 

우리끼리 잘 썼다고 착각하는 거 아닐까?

미디어 산업은 신문과 방송의 경계가 무너지는 등 대변혁을 겪고 있다. 앞으로 10년 뒤 당신은 어떤 모습일지 기술하시오.’라는 자기소개서 기출 문항에 대해 나는 이런 답변을 준비했다.
 
‘10년 후 나의 미래 모습
저는 교육을 전문 영역으로 정했습니다. 시대를 불문하고 교육에 관한 관심은 식지 않는다는 점, 교육 문제는 계급 재생산과 연결되어 양극화를 부추긴다는 점에서 이에 관한 심층 기사가 필요함을 느낍니다. 단순히 입시 정책에 대한 대안 제시형의 기사에서 벗어나 대안 교육, 특히 ‘NIE 교육에 주력할 것입니다.
NIE는 신문 산업 측면에서도 유용합니다. 인쇄 매체로서 사양길을 걷고 있는 신문의 지속적인 독자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선 교사들과 함께 제작한 NIE 활용 논술 대비 동영상을 게재해 신문과 방송을 연계하겠습니다.
 

이 자기소개서를 쓰고 나는 상당히 자신만만했다. NIE와 방송을 연계하겠다는 아이디어가 나름 독창적이고 실현 가능성도 있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생각은 현직자 선배의 첨삭을 받은 후 산산이 조각났다.
대개 신문사에는 NIE를 담당하는 전문 인력이 1~2명 있다. 보통 신문사 공채 출신보다는 이 일을 전문적으로 담당하기 위해 특별 채용하거나, 관련 계열사에서 파견된 직원이라고 한다.
나는 이런 현실을 전혀 몰랐다. 함께 공부했던 스터디 동료도 당연히 알 리가 없었다. 우리끼리 아무리 첨삭을 해도 발견하기 어려운 부분이었다.
하지만 이미 업계에 종사하는 현직자 선배는 업계의 관행을 알고 있었고 바로 지적했다. 공채로 입사해 NIE를 하겠다는 건 주 업무가 아닌 곁가지에 해당하는 업무를 맡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고 했다.
선배의 충고를 듣고 나는 부랴부랴 자기소개서를 전면 수정했다. 그대로 제출했다면 업계 사정을 전혀 모르는 지원자로 비추어졌을 게 분명했다.
 

현직자 눈에만 보이는 게 있다

현직자 첨삭을 강조하는 건 그들의 눈에만 보이는 무언가가 있기 때문이다. 현직자는 회사 혹은 업계가 고민하고 있는 점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회사 홈페이지에 나온 모호한 인재상이 아니라 그 회사가 수년간 뽑아 온 진짜 인재상도 파악하고 있다.
무엇보다 현직자 첨삭은 비전이나 포부에 대한 항목에서 빛을 발한다. 업계에 진입해보지 못한 지원자의 비전이나 포부는 뜬구름 잡는 소리인 경우가 많다. 현실성이 없거나, 구체성이 없거나 둘 중 하나다. 이런 부분을 가장 잘 지적해줄 수 있는 건 그 업계에 이미 몸담고 있는 사람이다. 자기소개서 컨설턴트보다 현직자 선배의 첨삭이 더 날카로울 수밖에 없다.
지원하는 회사의 선배라면 더할 나위 없지만, 동종 업계에서 일하고만 있어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경쟁사 동향에 밝기 때문이다.

필요한 부분 꼭 집어 부탁하라

이메일로 보내고 자세하게 첨삭을 받으면 가장 좋지만, 전화로 간편하게 코멘트를 듣는 것도 좋다. 사실 제 몸 하나 건사하기 바쁜 직장인에게 꽤 긴 분량의 자기소개서를 첨삭해달라는 부탁은 상당히 부담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무턱대고 부탁하기보다는 현직자 첨삭이 필요한 부분을 꼭 집어 봐달라고 요구하는 걸 추천한다   


현직자 첨삭 요청시 체크리스트
회사가 최근 가장 고민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회사의 최근 고민에 대한 지원자의 솔루션이 현실성이 있는가?
회사가 수년간 뽑아온 지원자 유형에 부합하는가?
회사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생각하고 있는 분야는 무엇이며 그 과정에서 어떤 인재를 필요로 하는가?
회사에 대한 정보 중 잘못된 것은 없는가?
자기소개서를 보고 현직자 선배가 면접관이라면 어떤 추가 질문을 할 것인가?
 

‘본질’ 을 짚어주는 현직자의 눈

 
한 스터디 동료는 자기소개서를 인터뷰 형식으로 구성했다. 질문도 답도 혼자 하는 셀프 인터뷰 형식. 신선한 형식이었으나  오글거린다는 느낌도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현직자 선배로부터 자기소개서로 너무 튀려고 하지 않는 게 좋다. 일단 통과를 해야 다음 전형을 치를 수 있으니 최대한 안전하게 가라는 충고를 들었다. 셀프 인터뷰라는 나름 새로운 형식으로 자기소개서를 구성하며 합격에 대한 기대로 부풀었던 그도 결국 자기소개서를 뒤집었다.
차별화에 대한 강박에 시달리는 지망생의 자기소개서는 때로는 본질을 놓친다. 독특한 형식과 기교만 보이고 정작 지원자가 보이지 않는 것이다. 이런 점을 가장 정확하게 집어낼 사람이 현직자 선배다. 자기소개서를 다 썼다면 제출 전 현직자의 목소리를 들어보자    

이 포스트는 뽑히는 글쓰기 : 시험에 통하는 글쓰기 훈련법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