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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건건 피곤하게 따지는 사람을 상대하는 법

경영 자기계발/그럼에도 사는 게 쉽지 않을 때

by 스마트북스 2017. 11. 2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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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건건 피곤하게 따지는 사람을 상대하는 법

아니긴 뭐가 아니야?

 

한 공기업 인사가 이런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에게는 동료가 한 명 있는데,아니, 그게 아니라.”라는 말로 모든 대화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하루에도 수십 번은 그런다고 했다.
그가 말하는 그게 아닌것이 무엇인지 가만히 들어보니 내 의견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그의 말 습관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신 뿐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그랬으니까. 이에 그는 그 동료에게 진지하게 말했다.
그게 말이야, 사람들은 부정적인 가치평가에 매우 민감하잖아. 우리가 대화할 때 조금 조심해야겠어. ‘아니다’, ‘틀렸다라는 말은 하면 안 되고.”
동료가 그의 말을 잘랐다.
아니, 그게 아니야. 인간이 부정적인 가치평가에 민감한 게 아니라, 부정적인 가치평가가 민감한 것이기 때문에 말을 조심해야 하는 거야.”
그게 내가 한 말이랑 뭐가 달라?”
아니, 그게 아니라, 우리 둘이 한 말은 다르지. 네가 한 말은 그게 말이야였잖아.”

 

집요 씨가 이혼한 이유는

우리는 그를 집요씨라고 불렀다. 그가 사람을 대할 때 늘 너무나 집요했기 때문이다. 아주 사소한 한마디에도 그 의미 혹은 어폐를 따져 상대방이 지쳐 포기할 때까지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어찌 어찌 겨우 맞선을 봐서 결혼을 하고도 그는 아내 가족들의 말꼬리를 잡고 늘어지거나, 아내 친구들의 말실수를 조목조목 지적하는 일로 매우 바빠졌다.
어느 날, 멀리서 찾아온 큰형님과 함께 가족들이 모두 모여이야기를 나눴다. 곧 그의 말버릇이 시작되었다. 아니, 그게 아니고로 시작되는 지적이 이어졌다. 그의 트집은 끝날 줄을 몰랐고, 심지어 큰형님이 하던 말을 끝내지도 못하게 가로막았다. 큰형님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서 그를 때렸다.
아내는 그에게 오빠를 신고하지 말아달라고 빌었다. 그런데 그가 아니, 그건 아니야.”라고 말하는 것이 아닌가. 사실 그가 하려던 말은 알았어. 네 얼굴을 봐서라도 이번 일은 신고하지 않을게. 우리는 다 가족이잖아.’였다. 그러나 그 못된 말버릇 탓에 아니로 말을 시작한 것이다. 표정이 싸늘히 굳은 아내는 그가 다음 말을 꺼내기도 전에 들고 있던 냄비 뚜껑으로 집요 씨를 세게 내리쳤다. 그리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혼해!”

그런 사람들이 있다. 그저 앞사람 말에 맞장구를 치는 것뿐인데도 아니, 그게 아니라라고 말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그런 이상한 습관을 어디서 배웠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들은 반드시 자신의 말버릇에 책임을 져야 할 때가 온다.

옳고 그름을 논하기 어려운 일들

이 이야기들에는 동일한 유형의 사람이 나온다. 집요한 사람!
집요하다는 것이 나쁘다는 게 아니다. 집요하게 굴기 전에 상대방을 부정하는 것이 옳지 않을 뿐이다. 아무 의미도 없는 일에까지 집요하게 따지고 드는 것, 별 이유도 없이 상대방을 부정하는 것, 그럴 필요가 조금도 없는 상황에서 일을 키우는 것, 게다가 이상한 고집까지 부리는 것은 참아주기 어렵다.
인생에는 옳고 그름을 논하기 어려운 일들이 아주 많다. 많은 것이 옳고, 대개는 생활방식의 차이일 뿐이다.
인간의 삶의 범위란 다섯 가지 일상영역을 벗어나지 않는다.
첫 번째는 감정적 생활이다.
감정적 생활에는 옳고 그름이 없다. 맞고 틀림을 따질 필요도 없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사랑하는 거고 싫어졌다면 그저 싫어진 것이다. 내가 즐거워하고 당신이 좋아하는 것에 누구도 관여할 수 없다. 이러한 감정적 생활에 해당하는 모든 행위에는 반전이 존재한다. 귀한 자식 매 한 대 더 때리거나 너무도 사랑한 나머지 헤어지는 등의 행위 말이다.
두 번째는
개인의 습관과 취향이다. 더우푸나오를 먹을 때 나는 단 게 좋고 당신은 짠 게 좋다면 각자 좋을 대로 먹으면 그만이다. 누군가와 함께 살 때 가장 금기시되는 것이 있다면, 자신의 습관을 상대방에게 강요하거나 상대방의 습관을 고치려고 애쓰는 행위일 것이다.
세 번째는
가치를 인지하는 것이다. 한 뱃속에서 나온 형제마저도 외모가 다르고 습관이 다르며 인생의 목표가 다르다. 만약 이를 늘 염두에 두고 있지 않으면 타인과 부딪힐 수밖에 없다.
네 번째는
일상생활의 규범이다. 예를 들어 가스를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밸브를 잠가야 한다던가, 길을 건널 때는 차를 조심한다던가 하는 것 말이다. 절대 틀려서는 안 되는 상식들이다. 여기에 반론을 제기하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그의 지능이 정상이라는 뜻이다.
다섯 번째는
도덕과 법의 정신이다. 막무가내로 행동해서는 안 되고 비도덕적인 일을 해서도 안 된다. 도덕의 범위를 벗어나면 그 앞에 기다리고 있는 것은 법의 제제뿐이다. 법의 제제와도 충돌한다면 그 앞에는 감옥뿐이다. 이때 맞고 틀림과 옳고 그름은 매우 명확하다.
이렇듯 인간의 삶은 몇 가지 부분으로 나뉘어 있다.
감정 영역에서는 시시비비를 가릴 수 없고 습관과 취향 역시 마찬가지이며 가치관은 사람마다 모두 다름을 인지해야 한다. 오로지 일상 규범, 도덕과 법의 영역에서만 옳고 그름이 존재한다.

 

 

집요하게 이기려는 사람을 대하는 법

옳고 그름이 존재하지 않는 영역에서 사람들에게 집요하게 굴어서는 안 된다. 만약 그런 사람을 만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첫째, 친구들을 돌아본다. 숫자가 아니라 수준을 말이다. 친구들의 수준은 그 사람의 견식, 인생 성취 그리고 눈높이를 말해준다. 당신의 친구 중 한두 명이 이상한 사람이라면 그건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하지만 다수의 친구들이 이상하다면 그건 확실히 문제가 있는 것이며, 친구들이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둘째, 한 손바닥만으로는 박수를 칠 수 없다. 언쟁을 좋아하는 사람은 반드시 언쟁이 가능한 상대 혹은 환경을 가지고 있다. 그러니 이런 사람 앞에서는 정신을 바짝 차리고 그 속뜻을 헤아려야 한다. 그런 다음 당신은 그렇게 생각하는군요. 알겠습니다. 제 입장은.”과 같이 말한다. 상대는 당신에게 반응을 얻지 못하면 저절로 풀이 죽을 것이다.
셋째, 언쟁을 좋아하는 사람은 언쟁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느낀다. 그들은 타인을 부정하는 행위를 통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느끼는 가여운 사람들이다. 이는 그들이 인생의 성취를 통해 자아를 증명하는 기회를 상실한 탓이다. 그러니 그들이 당신에게 할 말을 잃게 만든다면, 그들이 하는 대로 똑같이 대해주는 것도 좋겠다. 그들 역시 할 말을 잃게 말이다.
마지막으로, 언쟁을 좋아하는 사람이 하고 싶은 말을 마음껏 하게 둔다. 그들이 처음에 부정적인 말을 한 것은, 단지 말할 기회를 얻기 위해서였을 것이다. 그러니 하고 싶은 만큼 충분히 말할 수 있게 해주면 스스로 당신을 인정하게 된다.

이기고 싶어하는 자체가 이미 진 것

의미 있는 언쟁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언제 누구를 이기고 싶어하든 그 행위 자체가 이미 졌다는 뜻이다. 우리의 삶에서 옳고 그름을 가릴 수 있는 일은 정말 많지 않다. 승패에 대한 집착은 정서적 결여, 성숙하지 못한 지성을 증명할 뿐이다. 자신을 위해 즐거운 삶을 만들어가야 한다. 인생을 즐기는 방법만 배운다면, 고집을 부리거나 타인에게 뻣뻣하게 굴지 않아도 된다. 그렇게 부드럽고 온화한 태도를 갖출 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삶을 살 수 있다. 선량함의 시작은 타인에 대한 존중, 약자에 대한 보호에 있다. 이 사회는 아직 완벽하지 않다. 우리가 사회의 약자에게 아주 작은 선의를 베푸는 것은 우리 자신의 마음을 보호하는 일이다. 쇳덩이처럼 차가운 악행을 본체만체하는 사이 사람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판별능력마저 잃어버리지 않기 위해서이다.

이 포스트는 그럼에도 사는 게 쉽지 않을 때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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