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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 나는 돼지농장으로 출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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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전문가 이도헌의
나는 돼지농장으로 출근한다

글로벌 금융전문가 이도헌,
그는 왜 잘 나가던 직장을 그만두고 왜 돼지농장으로 갔을까? 

 
인간의 행복이 아닌 자본의 축적만을 위한 금융업에서는 희망을 찾기 힘들다.
그때 떠오른 것은 글로벌 금융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주목했던 에너지산업과 농축산업.
나는 필연적으로 인간적인 일, 그러면서도 평생 할 수 있는 일을 하기로 결심했고,
돼지농장을 선택했다    

주주들이 농장의 법적 주인일지는 모르지만 내 눈에 비친 현장 직원들의 농장 경영에 대한 기여는 일반 제조업의 그것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특히 지금 근무하는 직원들은 어려운 시절을 함께하고 있는 역전의 용사들이 아닌가? 나는 농장 직원들을 파트너로 대우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결론 내렸다.
나는 새 출발에 걸맞은 새로운 인사 원칙을 도입하기로 했다. 우선 우리 농장의 고용 형태를 ‘정규직’을 원칙으로 했다. ‘직원은 회사의 파트너’이므로 회사 경영 상태를 직원들에게도 수시로 공개했다. 우리 농장은 결산을 포함한 농장의 재무 내역을 모든 직원들과 공유한다. 그리고 매년 결산 후 실현한 수익의 일정 부분은 직원들의 성과 보상으로 지급하는 원칙을 도입했다. 스톡옵션 제도도 도입하여 농장의 장기적 성장에 기여하는 직원들은 농장의 가치를 장기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성과 보상 체계를 명문화했다. ...농장의 5년 이상 장기근속자 자녀들의 대학 학비를 농장에서 전액 지급하는 보상 체계를 도입했다. (본문 중에서)
업종은 다르지만 가전제품 시장과 비교하면, 돼지농장은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와 비슷하다. 농장에서 키우는 돼지가 있어야 식품회사는 햄을 만들고 마트는 삼겹살을 팔 수 있다. 소비자들이 햄과 삼겹살을 살 때 어느 농장 돼지인지 알고 있을까? 아무도 모른다. 그러면 우리 농장이 자기만의 브랜드 라벨을 붙여 납품하는 인텔 같은 회사가 될 수는 없을까? 나는 우리 농장을 ‘소비자가 먼저 알아보고 신뢰하는 인텔 같은 농장’으로 키우고 싶다. (본문 중에서)

저자 이도헌
충남 홍성에 자리한 농업회사법인 성우 대표이사이며, 농림부 국민공감 농정위원이자 농업정책보험 금
융원 전문위원이다. 1990년대에 뉴욕 월가 LTCM에서 헤지펀드 운용에 참여하여 첨단 금융기법을 접했으며, 199528세에 금융 컨설팅-ICT회사를 설립, 코스닥에 상장시켰다. 외환위기 이후 동남아에서 아시아 개발은행 인도네시아 자문역, 말레이시아 중앙은행 컨설턴트로서 이들 국가의 제도 개선 및 금융정보 인프라 개선 사업에 참여했다. 귀국 후에는 한국투자증권에서 해외사업 담당 상무를 역임한 국제 금융 및I CT 전문가이다. 금융산업의 성장성에 한계를 느껴 2010년 금융계를 떠났다.
급변하는 세계 경제를 바라보며 철저한 시장조사와 현장 답사를 한 끝에, 저성장 경제에서 지속가능한 산업으로서 농업과 에너지산업의 중요성을 깨닫고 농축산업에 주목해 투자를 시작했다. 그러나 재무위기에 빠진 농장의 구원투수로 2013년 성우법인 대표이사를 맡게 되면서 본격적인 축산업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다.
금융과 ICT산업에서 얻은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과 생태가 융합된 새로운 생태농축산업, 생산자와 소비자가 소통할 수 있는 농축산업을 꿈꾸며 인생 2막을 홍성의 시골마을에서 멋지게 펼쳐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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