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달라질 게 없다는 분들께
“저는 실수령액이 월 180만원인데 월세 40만원 내고 나면 140만원 남아요. 한 달에 50만원도 저축을 못해요. 이렇게 해서 언제 돈을 모으겠어요? 앞으로 과연 달라질까요? 저는 미래가 달라질 거라는 기대를 안 해요.”
이런 생각하는 분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특히 사회초년생일수록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더군요.
정말 그럴까요? 앞으로도 달라지지 않을까요?
비슷한 출발, 확연한 차이
권서현 씨 부부는 보증금 3000만원, 월세 15만원의 원룸에서 신혼생활을 시작했습니다. 권서현 씨와 가까운 친구 또한 나이와 연봉, 부모님 도움이 없이 최대한 저렴한 반전세에서 신혼을 시작하는 등 경제적인 조건이 비슷했습니다. 권서현 씨와 친구의 신혼 시절 대화 내용입니다.
“어서 모아서 원룸에서 벗어나는 게 내 목표야. 그리고 몇 년 바짝 노력해서 1억원 모은 다음에 내집마련도 하고……. 40대 중반이 되면 부자는 아니라도 돈 걱정은 안 하며 살고 싶어. 아금바르게 아끼고 열심히 살아서 절대 가난하게 살지 않겠다고 엄마랑 약속했어.”
당시 1억원은 지금보다 훨씬 큰돈이었습니다. 서현 씨의 말에 친구는 이렇게 답했다고 해요.
“우리 월급으로 언제 1억원을 모으냐? 한 달에 100만원씩 저축해봤자 1년에 1200만원이야. 1억원 모으려면 10년, 잘해야 7, 8년은 걸릴 텐데. 답답해. 수익이 확 나는 투자를 하거나 사업을 하거나 무슨 수를 써야지.”
20년이 지난 지금 서현 씨는 융자 없이 서울의 30평대 아파트와 작은 월세건물, 금융자산을 합쳐 순자산이 35억원입니다. 큰 부자는 아니라도, 지금도 맞벌이를 하고 있으니 자녀 교육비나 노후걱정은 크게 없지요. 그런데 그 친구는 아직 아파트 융자금을 갚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이 차이는 어디서 비롯된 것일까요?
그 땐 다 고만고만합니다
그래도 20대에는 다들 고만고만해 보입니다. 물론 부모님이 부자라서 여유가 많은 친구도 있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학비와 생활비를 벌면서 학자금 대출을 받는 친구도 있지요. 저도 대학 때 아르바이트를 하루에 3개씩 뛰면서 학비와 월세, 생활비를 모두 혼자 해결해야 했습니다.
20년 전인 그 시절에도 대학 때 자가용을 가지고 다니는 친구도 있었고, 결혼할 때 부모님이 서울의 30평대 아파트를 부담없이 사주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그 차이가 엄청나게 커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40대가 되어 주위를 둘러보니 사는 모습이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불과 20년 동안에 자산이 수백억원인 친구도 생겼고, 수십억원인 친구들은 제법 많습니다. 특이하게도 결혼할 때 부모님이 아파트를 사주었다고 해서 40대인 지금, 수십억원의 자산을 모은 것은 아니더군요. 출발이 좀 더 수월하고 여유로웠다고 해서 40대인 현재의 경제상황이 비례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20년 후 나의 경제수준은?
20년 후, 여러분의 경제수준이 어느 정도일지 궁금한가요. 한 번 가늠해보겠습니다.
이 질문에 답해보세요.
1976년 미국 프린스턴대학교의 연구팀은 17,18세 학생 1만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습니다. 연구팀은 약 20년 후인 1995년에 이제는 40대를 목전에 둔 그들을 추적 조사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경제적 성공’에 대한 중요성 점수가 1점 높을수록 연소득이 약 1만 4,000달러나 높았습니다. 전업주부도 점수가 1점씩 높아질수록 가계의 연소득이 1만2,000달러 이상 더 높았습니다.
단지 돈과 경제적 성공에 대한 태도만으로도 이처럼 놀라운 차이가 생기는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는 비슷한 연봉을 받던 서현 씨와 그 친구가 20년 후에 자산이 왜 그렇게 차이가 크게 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돈에 대한 태도가 중요하다
직장생활 2년차인 박정태 씨는 벌써 종잣돈을 7,400만원이나 모았습니다. 직장생활도 짧은데 돈을 어떻게 이렇게 많이 모았는지 물어보았더니, 수능이 끝나자마자 아르바이트를 시작해서 대학 때도 계속 했다고 하더군요.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 것이라고들 하지만, 저는 ‘있게 만들면 항상 주머니에 생기는 게 돈’이라고 생각해요.”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저는 20,30대에 “돈이 뭐가 중요해. 아등바등 살 필요 없어”라고 말한 사람치고 20년 후에 경제적 안정을 이룬 경우를 본 적이 없습니다. 그때 호기롭게 이 말을 하던 사람들은 40대 이후에 뒤늦게 그들의 삶에서 돈이 정말 중요해지고, 어쩔 수 없이 매일 돈 생각을 하며 살 수밖에 없게 되지요. 그러므로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돈에 대한 태도를 바꾸는 것이 중요합니다.
프린스턴대학교의 연구결과가 보여주듯, 경제적 성공에 대한 태도의 차이가 20년 후 우리 삶의 모습을 바꿀 수도 있으니까요.
이 포스트는 『월급쟁이 부자들』(최신 개정판)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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