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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절약통장 활용으로 7천만원 모은 비결

돈 되는 재테크/월급쟁이 부자들

by 스마트북스 2019. 5. 22.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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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교육비, 통제가 필요하다

2017년 우리나라 초중고생의 1인당 월 평균 사교육비는 271,000원입니다(통계청,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중학생은 291,000원으로 가장 높고 고등학생은 284,000원입니다. 하지만 저는 여기에 평균과 통계의 허수가 있다고 봅니다. 사교육을 전혀 시키지 않는 가정까지 포함한 수치니까요. 재정상담을 많이 한 제 경험으로는 신도시만 되어도 초등학생 1인당 사교육비가 적게는 30~40만원, 많게는 80~100만원에 육박하는 가정도 심심찮게 봅니다.
누구나 자신의 아이가 뒤처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사교육비는 통제하기가 힘듭니다. 그러나 사교육을 많이 한다고 해서 공부를 잘한다는 보장도 없고, 앞으로는 공부만 잘 하면 성공하는 시대도 아니죠.
학원에 간 아이가 열심히 공부할 수도 있지만 학원 전기세 내주러 다니는 아이들도 많지요. 내 아이가 후자에 속할 수도 있다는 걸 인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녀에게 무조건 올인하는 투자는 통제해야 합니다.

두 자녀를 둔 양은서 씨의 사교육비

신도시에 거주하는 양은서 씨(45, 가명)의 이야기를 들어보죠.
중학교 2학년 아들, 초등학교 6학년 딸이 있어요. 사교육 문제는 참 어려워요. 무작정 많이 시킬 수도 없고, 시킬 수도 없으니까요. 선행학습 하는 아이들이 많다보니 선생님이 수업을 할 때도 이를 감안해서 가르치거든요.”
지금 사교육비는 얼마나 드나요?”
영어 사교육비가 40만원씩, 두 아이 합쳐 80만원이에요. 학원비와 온라인 학습비 등을 합치면 그 정도 되요. 2 아들의 수학 학원비가 28만원이고 딸은 방과후 바이올린을 하는데 9만원이에요. 사교육비가 120만원 정도 드네요.
, 그렇게나 되나요?”
이 동네에서 사교육비를 많이 쓰는 편은 절대 아니에요. 특목고 준비하는 중학생은 한 달에 150~200만 원을 잡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들었으니까요.”
많이 부담되겠어요.”
, 고민이 많아요. 딸이 중학생이 되면 사교육비가 더 늘어날까 봐 걱정도 되고요. 지금도 남편이 퇴근 후에 딸의 수학과 영어문법을 봐주어서 아끼는 거예요. 저학년 때까지는 엄마표·아빠표로 사교육비를 아꼈고요. 아이들을 면밀히 관찰하며 남편과 자주 의논해요. 저는 공부도 그릇이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공부 쪽이 아니다 싶으면 사교육비를 줄여서 아이가 다른 길을 가게 하는 게 낫겠다 싶어요.”

상한선, 월 소득 15%

혹시 사교육비와 관련해 정해 둔 기준이 있나요?”
사교육비 비율을 우리집 월 소득의 15%를 넘기지 않겠다는 거예요.”
“그렇게 정한 이유가 있나요?”
버는 돈이 한정되어 있으니까요. 애들 어릴 때 영어 유치원을 보낼까 고민했는데 보내면 사교육비가 소득의 20%를 넘더라고요. 그래서 영어를 엄마표 공부로 하기로 하고, 나머지 돈은 사교육비 절약 통장에 넣었지요. 어릴 때는 영어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보다 실력이 처지긴 했지만, 다행히 지금은 격차를 별로 못 느끼거든요. 어릴 때부터 하루 1시간 반씩 매일 공부해 왔으니까요.”
사교육비를 줄이는 데 통장을 활용하는 이유가 있나요?”
사교육비를 월 소득의 5%10%20%든 각 가정마다 선은 정하기 나름이겠죠. 하지만 기준을 정하고 넘지 않으려고 하면 자연히 방법을 생각해내게 되더군요. 가족이 노력한 만큼 돈이 쌓이니 신나서 더하게 돼요.”

온 가족이 신나는 사교육비 절약 통장

초등학교 4~6학년에 영어학원에서 문법특강을 듣는데, 특강 20회에 50만원쯤 해요. 교재비는 따로 내야 하고요. 우리는 아빠가 가르치기로 하고 4권짜리 책을 선택해서 스케줄을 짰죠. 공부습관을 잡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곧잘 하더군요. 덕분에 두 아이의 영어문법 특강비 100만원을 아낀 셈이죠. 100만원을 사교육비 절약 통장에 넣었죠.”
아이들의 불만은 없나요?”
아이들도 자신들의 사교육비에 너무 많은 돈을 쓰면 아빠, 엄마의 노후가 힘들어진다는 걸 알고 있어요. 사교육비를 많이 아끼면 가족끼리 상을 줘요. 애들이 평소 가지고 싶어 했던 선물을 사주거나 여행도 가고요.”
지금까지 얼마나 모았나요?”
7,000만원 넘게 들어 있어요. 영어유치원비를 절감한 돈도 있고, 초등학교 저학년 때까지는 예체능 학원 정도만 보냈으니까요. 지금 추세로 봐서는 두 아이의 대학 등록금은 나올 것 같아요.”
생각보다 꽤 큰돈이 모였네요.”
그럼요. 사교육 부담이 워낙 크니까요. 사교육비 절약 통장은 참 신나는 통장이에요. 온 가족이 힘을 합해 채워가는 통장이니까요. 아이들도 돈이 모이는 걸 직접 눈으로 보니까 부모표 공부가 더 신이 나죠. 아이들은 대학 등록금을 스스로 벌어 마련해야 한다고 알고 있어요. 그렇게 가르치고 있거든요. 그래서 애들도 어릴 때부터 용돈이나 세뱃돈, 친척들이 준 돈을 모으고 있어요. 큰 아이는 지금 230만원을 모았고, 작은 아이는 198만원을 모았어요. 작은 아이의 통장이 200만원이 되면 지금까지 모은 돈으로 1년 만기 정기예금을 들어주기로 했어요.”

이 포스트는 월급쟁이 부자들(최신 개정판)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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