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가 되고 싶은 사람이 1순위로 투자해야 하는 것은?

매월 60만원, 꿈에 저축하는 익현 씨

“어머니께서 익현 씨 저축 잘 안하다고 걱정이 많으시던데요?”
“매달 80만원씩 저축하고 있어요.”
“80만원? 저축 꽤 하시는데 어머니는 왜 걱정하시는 거죠? 혹시 지금 받는 월급이 얼마예요?”
“통장에 찍히는 돈이 230만원입니다.”
“혹시 나머지 돈은 어떻게 쓰는지 물어봐도 될까요?”
“제 꿈이 여행작가인 거 알고 계시죠? 필요할 것같아 요즘 사진 수업을 듣고 있어요. 실습도 할 겸 시간 나는 대로 다니며 사진을 찍습니다. 이렇게 꿈을 위해 쓰는 돈이 월평균 60만원 정도예요. 그런데 어머니가 너무 성화셔서 저축을 더 늘려야 하나 고민하고 있어요.”
“월급 230만원 중에서 저축에 80만원, 미래의 꿈에 투자하는 데 60만원 쓰는 거잖아요. 엄청 잘하고 있는 거예요. 엄밀히 말하면 80만원이 아니라 140만원을 저축하는 거라고 할 수 있어요. 차근차근 준비하면 좋겠어요.”

미래는 알고 가는 것이 아니라 믿고 가는 것

부모님의 시각으로 보면 작가라는 직업이 ‘돈이 안 되는 일’입니다. 가능하면 다른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도 바닥에 깔려 있겠지요. 더군다나 자녀에게 도움을 줄 수 없는 상황이 미안해서 더더욱 저축에 힘쓰기를 바라겠죠.
하지만 제 생각은 다릅니다. 익현 씨는 지금 분명 제대로 길을 가고 있습니다. 꿈과 목표를 위해 계획하고 준비하는 모습이 성장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미래는 알고 하는 것이 아니라 믿고 가는 것이니까요. 그렇게 차근차근 확실히 준비하면 자신이 원하는 미래를 만들어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적금으로 대학에 진학한 용호 씨

“이번에 적금 만기가 돌아와요. 이 돈을 어떻게 굴리면 좋을까요?”
용호 씨가 적금이 만기가 된다며 조언을 구했습니다. 그는 1990년생으로 공고를 졸업하고 군대 제대 후 취업한 회사에서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
”용호 씨, 혹시 대학 진학 생각은 아예 없나요?”
“한때는 고민한 적도 있지만, 굳이 그럴 필요 있을까요? 지금 다니는 회사가 외국계 회사라서 급여도 나쁘지 않고요.”
“당장 불편하지 않으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네요. 그런데 나중에 회사에서 진급 대상자를 정할 때, 같은 수준이라면 고졸자와 대졸자 중에 우선권을 누구에게 줄까요?”
“아무래도 대졸이 좀 더 유리하겠죠.”
“만약 나중에 그런 일을 겪는다면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좀 더 공부할 걸 하며 후회하지 않을까요?”
그는 현재 방송통신대학교에 진학해 공부하고 있습니다. 대학 공부를 한다고 더 잘된다는 보장도 없는데, 그 돈을 따로 저축하는 게 더 낫지 않겠냐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맞습니다. 저 역시 보장이 있어 대학 진학을 추천한 건 아닙니다. 다만 학위 취득을 위해 노력하는 과정 속에서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직장인인 그에겐 시험공부도, 주말에 시간을 내어 수업을 듣는 것도 매우 힘들고 귀찮은 일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그 경험이 반드시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미래를 어떻게 준비하느냐에 따라 결과도 다를 테니까요.

내가 만난 부자들의 공통점

제가 만난 부자들의 가장 큰 공통점을 찾아본 적이 있는데, 바로 나이가 많다는 것이더군요. 부모님께 물려받은 재산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곤 30대 부자는 드물었습니다.
저는 부자들을 만나면 어떻게 경제적으로 성공했는지 물어보곤 합니다. 저도 그 방법을 배워서 부자가 되는 데 도움을 받고 싶어서였습니다.
그런데 40, 50대 부자의 경우 몇 명 빼곤 대부분 직업적으로 성공한 사람들이었습니다. 사업을 해서 성공한 사람도 결국 직업적 성공을 바탕으로 일어섰으며, 엄청난 고액 연봉을 받는 사람도 결국은 직업에서 성공한 것입니다. 우리 사회의 진짜부자는 결국 자신의 일에서 성공한 사람들이며, 그것이 부자로 가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정말 부자가 되고 싶다면 먼저 어떤 직업을 가져야 할지 고민한 후 그 직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으로 자신을 계발했으면 합니다. 나에게 어떤 것이 필요한지, 내가 무엇을 잘할 수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았으면 합니다. 재테크로는 큰돈을 벌 수 있는 가능성도 적고, 번다고 해도 지키는 것 역시 쉽지 않습니다. 나의 몸값을 높이면 결국 직업에서 큰돈이 나오게 됩니다.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른 길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고 싶어 하고, 부자가 되기 위해서 재테크를 열심히 하려고 합니다. 그것이 더 쉽고 빠른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부자가 되는 가장 빠르고 오래가는 좋은 방법은 결국 직업에서의 성공입니다. 한두 번의 베팅이나 운으로 큰돈을 버는 대박을 꿈꾸는 것보다, 직업으로 성공하면 그로 인한 대가가 오랫동안 꾸준하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1만 명이 넘는 사람들과 재정상담을 하며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어온 제가 한 가지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데, 한 가지 일을 20년 이상 꾸준히 한 사람치고 경제적으로 힘든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습니다.

이 포스트는 『월급쟁이 부자들』(최신 개정판)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