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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돈 관계가 원만해야 돈이 모인다

돈 되는 재테크/월급쟁이 부자들

by 스마트북스 2019. 5. 29.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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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월급, 내가 쓰고 내가 관리하는 남편

남편은 당시 전업주부이던 아내에게 식비 및 잡비조로 빠듯한 금액을 주고 월급통장은 본인이 관리했습니다. 공과금이나 보험, 주택 대출 원금 및 이자는 당연히 본인 통장에서 빠져나가게 했고요. 아내에게는 연봉이 4,000만원 정도라고 했지만, 실제로 수당, 보너스 등을 합하면 5,000만원이 넘었습니다.
아내가 돈 관리를 맡아서 하고 용돈받아 쓰는 직장 남자 동료들에게 그는 호기롭게 말하곤 했습니다.
참 이해가 안 돼. 왜 그러고 사냐?”
어린 딸이 바이올린을 배우고 싶어하니 학원에 보내자는 아내의 말에도 전공할 것도 아닌데 학원은 왜 보내냐?”며 거절했습니다.

아이 학원비 벌려고 일 시작한 아내

딸이 초등학교 2학년이 되자, 아내는 지인 소개로 초등학생 대상 수학공부방을 시작했습니다. 초기엔 학생도 겨우 두세 명이라 수입도 별로 없었지만 딸을 바이올린 학원에 보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그녀는 기뻤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일이 몇 년 뒤 수입이 꽤 늘었습니다. 지금 아내는 월 300~400만원 정도 벌지만 남편에게 말하지 않습니다. 생활비 통장인 공동 지출통장에 남편과 같은 금액인 100만원을 내고, 아이가 학원에 더 가고 싶다고 하면 자신의 돈으로 보냈지요.

퇴직 후 전전긍긍하는 남편

남편은 40대 중반에 갑자기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의 저축액은 6,000만원으로 월급에 비해 많지 않았습니다. 얼리어답터로 휴대폰, 컴퓨터, 자전거를 자주 바꾸고 주말이면 낚시 가고 부모님 용돈도 매월 넉넉히 드리고 여행도 보내드리고 전자제품도 자주 바꿔드리는 등 이래저래 지출이 많아 돈을 많이 모으지 못했다고 합니다. 나이가 있으니 재취업도 쉽지 않았죠. 저축해 둔 6,000만원과 퇴직금을 합쳐 가게를 차렸는데 2년째 겨우 자신의 용돈벌이만 하는 정도입니다.

수입과 저축 모두 비밀인 아내

반면 아내는 그동안 알뜰하게 저축하여 돈을 꽤 많이 모았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그녀가 목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모릅니다. 아내가 말하지 않으니까요.
예전에 자신이 전업주부일 때 생활비가 적어서 남편에게 말했더니 그 돈을 벌써 다 썼어? 집에서 뭐하는 게 있다고? 살림 좀 제대로 해라며 매몰차게 대했던 것, 딸의 바이올린 학원비도 주지 않고 단번에 거절했던 것에 대한 섭섭함 아직도 남아 있다고 합니다.

합심할 때 돈이 모인다

이렇게 부부가 각자 따로따로 동상이몽이니 재테크가 잘 될 리가 없습니다. 자본주의 사회는 기본적으로 능력에 따라 일하고 그 능력만큼 벌어서 소비하는 사회입니다. 하지만 가정은 각자가 능력에 따라 일하되 필요에 따라 소비하는’ 경제공동체입니다.
부부의 가치관이나 사정에 따라 외벌이를 하든 맞벌이를 하든, 아내가 많이 벌든 남편이 많이 벌든, 너는 얼마 버니까 요만큼 쓰고, 나는 얼마 버니까 요만큼 쓰고계산적으로 딱딱 자르는 게 아니라 부부가 합심할 때 비로소 돈이 모입니다.

이 포스트는 월급쟁이 부자들(최신 개정판)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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