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 경쟁이 아닌 미션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

테슬라는 게임 규칙을 바꾸었다

사진 출처 : 테슬라 홈페이지 https://www.tesla.com/ko_KR/

자동차 시장을 예로 들어보자. 현대자동차는 해외 유명 자동차 제조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역량을 키워왔고 다양한 기술혁신을 이루어왔다. 디자인의 혁신도 이루어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는 차를 만들었다. BMW, 벤츠, 토요타, 혼다, 포드 등 세계의 유명 자동차 회사들과 품질과 기술에서 무한경쟁을 벌여왔고,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 생존해왔다.
하지만 실리콘밸리발 ‘테슬라의 혁신’은 게임을 바꾸어버렸다. 테슬라 이전에 세계의 자동차 회사들은 엔진 성능, 승차감, 부드러운 코너링, 조용한 실내, 최신 기술의 도입, 가격, 연비 등을 가지고 경쟁했다. 전기차와 수소차 등 미래 기술도 연구했지만, 기본적으로 기존의 가솔린 기반 기술에 대한 투자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이 최대한 늦게 이루어지는 것이 유리했다.
그런데 테슬라는 자율주행이 가능한 100% 전기차를 시장에 내놓았다. 테슬라는 새로운 개념 설계를 통해 자동차이지만 기존 자동차와는 전혀 다른 기준으로 평가받는, 새로운 게임의 룰을 따르는 자동차를 만든 것이다.

제품보다 미션에 집중하다

자료 출처 : 테슬라 모터스 홈페이지

 

지속 가능한 에너지로의 전 지구적 전환을 가속화한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테슬라의 목표가 처음부터 ‘세계 최고의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아니었다는 데에 있다.
테슬라가 세계 최고의 자동차를 만들려고 했다면, 세계 최고의 자동차들의 장점과 현재 생산되는 자동차와의 격차를 분석하여 그 차이를 보완하고, 그보다 한층 더 좋은 차를 만들려고 노력했을 것이다. 사실 이것은 전 세계의 모든 기존 자동차 회사들이 이미 하고 있는 경쟁방식이기도 하다. 예를 들면 현대자동차는 토요타, BMW, 벤츠 등을 벤치마킹하고 빠르게 뒤쫓아 역전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테슬라의 목표는 처음부터 ‘최고의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류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었다.
테슬라는 이미 세계 최고의 자동차를 만들어 동급 자동차에 비해 두 배가 넘는 가격에 판매하고 있으며, 구매를 원하는 많은 이들이 예약을 하고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테슬라는 인류의 에너지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미션을 이루기 위해서 전기자동차의 운행거리를 혁신적으로 늘려갔으며, 자율주행 기술을 적극적이고 공격적으로 적용해서 시장을 선점했다. 그 결과, 안전한 성장을 이룬 회사에 비해 훨씬 더 높은 가격으로 자동차를 팔 수 있었다.

따라가서는 경쟁력이 없다

테슬라는 아직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그들의 미션인 전 인류의 에너지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테슬라는 앞으로도 전 인류의 에너지 문제 해결을 위해 가솔린과 디젤 엔진을 없애고, 재생 가능한 에너지로 대체하기 위해 혁신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다.
전 세계의 자동차 회사들은 자사만의 미션을 갖지 않는 이상, 테슬라의 공격적 진보를 따라가기 바쁠 것이다. 개발시대에 진보의 방향은 최고의 모델을 향한 하나의 방향이었지만, 현재는 진보의 방향이 회사의 미션과 비전에 따라 다양해질 수 있다. 더 이상 누구를 따라가는 것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는 것이다.

이 포스트는 『이기적 직원들이 만드는 최고의 회사』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