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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처리기술이 금융 혁신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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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존 금융업과 확실히 다르게 보이는 업태도 등장했습니다. 가장 많이 회자되는 것이 바로 P2P 대출이나 크라우드 펀딩Crowd Funding 입니다.

탈중개화 현상 가속

P2P 대출이나 크라우드 펀딩은 금융 분야에서 일종의 탈중개화 현상입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완전한 직거래는 아니고 중간에 개인간의 거래를 매개하는 역할을 업체가 하지만, 기존 금융기관처럼 대량의 예금 풀을 보유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즉, 기존 금융기관은 예금자가 예금을 하면 그 돈을 받아서 필요한 측에 대출하는데, P2P나 크라우드 펀딩은 투자자가 대출자에게 곧바로 대출을 해줍니다. P2P 금융기관은 다수의 투자자와 다수의 대출자 중에서 서로의 니즈가 부합하는 사람들을 연결해줍니다. 이는 마치 에어비앤비AirBnB나 우버Uber와 비슷합니다. 매우 다양한 수요자와 공급자가 서로를 찾을 수 있게 강력한 검색 및 자동 매칭 기능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탈중개화를 가능하게 해준 것이 바로 최근의 기술발전이겠지요? 네트워크의 힘으로 비대면 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이 생겼으니까요. 또한 데이터처리의 혁신이 계속되고 있으니 더욱 개별화된 매칭이 가능해졌습니다. 여기서 다시 빅데이터 처리기술의 혁신이라는 주제가 등장할 것 같은데요?

빅데이터 처리기술이 중요한 이유

빅데이터 처리기술은 최근 금융혁신의 모든 분야에서 핵심적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일단 탈중개화를 통해 투자자와 대출자를 직접 연결하기 위해서는 복잡한 투자 프로젝트를 카테고리화하고 검색할 수 있는 플랫폼과 고객들에게 적합한 상품을 자동으로 추천하는 기능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빅데이터 처리와 인공지능 기술이 필요합니다.

빅데이터 처리기술은 좀 더 전통적인 금융 기능을 수행하는 데도 매우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대출심사나 신용평가 과정에서 기존의 담보 위주 대출이나 기계적이고 형식적인 평가를 넘어서서 금융 소비자의 다양한 금융 행태들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해서 신용평가를 좀 더 정밀하게 하고, 서로 다른 금융기관들이 신용평가 데이터를 공유함으로써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전문은행은 신용평가정보가 자동적으로 전산망을 통해 공유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지요.

또한 신용평가를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서 정밀하게 할 수 있게 되면서 기본적으로 대출 가능성이 확대됩니다. 기존에 너무 경직된 기준 때문에 대출을 못 받았던 문제를 시정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과거에 비해 더욱 정밀한 심사를 통해서 위험한 대출을 사전에 억지함으로써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금융 리스크를 줄여줄 수도 있지요.

1980년대부터 이루어진 컴퓨팅 능력의 급격한 발전이 다양한 금융상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토대가 되었다면, 최근의 네트워크 기반 확대와 데이터 처리기술의 혁신은 금융업의 새로운 경지를 만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이 포스트는 『4차 산업혁명, 당신이 놓치는 12가지 질문』(남충현, 하승주)를 바탕으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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