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사장이 벌어오는 겁니다.”
“잘되면 직원 덕, 못되면 경영자 탓입니다.”
경영원칙 5
● 비상식적일 만큼 보상한다
● 기준은 스스로 정한다
● 본질에 집중한다
● 사람을 우선한다
● 결정을 미루지 않는다
“일은 함께 합니다. 지시만 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업무방식 5
● 목표는 원대하게, 공표하고 현실화한다
● 타임라인은 바꿀 수 없다
● 문제는 그날 해결한다
● 답은 현장에서 찾는다
● 정면 돌파한다
“남들은 못 하는데, 우리니까 해내는 게 분명 있습니다.”
조직문화 5
● 가볍고 빠르고 단순하게 한다
● ‘슈퍼프로액티브’하게 한다
● 될지 안 될지 재지 않는다
● 믿고 기다린다
● ‘월드 클래스’ 긍지로 일한다
서정진에 대하여
셀트리온 창업자이자 대한민국 1위 주식 부호. 자본금 5000만 원으로 그룹 기준 매출 2조 원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을 일군 ‘바이오업계의 신화’로 불린다. 어쩌면 ‘흙수저’로 성공한 이 시대 마지막 기업인이기도 하다.
정재계 인사 중 그만큼 평범한 이력을 가진 사람도 드물다. 1957년 충북 청주에서 2남 2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그는 등록금이 없어 고등학교 입학을 1년 미룰 정도로 가정 형편이 어려웠다. 연탄 배달, 고추 장사, 택시 운전 등을 하며 학비를 벌었다.
건국대 산업공학과를 수석 졸업하고 1983년 삼성전기에서 직장 생활을 시작해 한국생산성본부로 이직했다. 이곳에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에게 스카우트돼 1991년 대우자동차로 자리를 옮겼다. 30대 초반 최연소 임원으로 승진하며 성공 가도를 달렸으나 1999년 IMF 경제위기 여파로 대우그룹이 무너지면서 실직자가 됐다.
재취업이 안 돼 백수로 지내던 서정진은 2000년 대우자동차에서 함께 일한 동료 6명과 넥솔을 창업했다. 넥솔은 손대는 사업마다 실패했고 마지막으로 선택한 것이 바이오 사업이다. 서정진은 미국 백신 개발사 백스젠을 설득해 합작회사인 셀트리온을 세웠지만 에이즈 백신이 실패하면서 회사는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 살아남기 위해 자체 개발 의약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 그는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개발에 뛰어들었다. 사기꾼 취급을 받던 셀트리온은 2012년 마침내 세계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램시마’ 개발에 성공한다.
램시마는 전 세계 시장에서 연간 1조 5000억 원어치가 처방되고 있다. 유럽에서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셀트리온은 파죽지세로 트룩시마, 허쥬마, 개량 신약인 램시마SC를 잇달아 선보이며 글로벌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성공으로 서정진은 세계적인 부호 반열에 올라섰다. 2020년 7월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서정진의 자산 규모는 98억 달러(약 12조 원)로 세계 177위다.
약 20년간 셀트리온의 최고경영자 CEO, 이사회 의장, 해외영업 총괄로 전 세계를 누비며 왕성히 활동했던 서정진은 65세를 앞둔 2020년 12월 31일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회장은 왕이 아니다. 정년을 지켜야 하는 임원일 뿐”이라는 게 그의 은퇴 이유다.
지은이 전예진
한국경제신문 기자. 서울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 생명공학공동연구원 바이오 최고경영자과정을 마쳤다. 입사 후 산업부, 정치부, 마켓인사이트부에서 일했다. 2017년부터 3년간 바이오헬스부 팀장을 맡아 제약바이오산업을 취재했다.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SK바이오팜 등을 비롯해 화이자, 노바티스, GE헬스케어 등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 CEO 100여 명을 인터뷰했다. 2018년 세계적인 생명공학 기업 머크의 창립 350주년 당시 국내 언론인 중 최초로 독일 본사에서 슈테판 오슈만 회장을 단독 인터뷰하기도 했다.
저자는 수많은 제약바이오 기업 중에서도 왜 셀트리온이 성공했는지 궁금했다. 연구개발(R&D) 경험과 노하우가 풍부하고 막대한 자본력을 가진 회사들도 번번이 실패하는 바이오업계에서 가진 것 없는 셀트리온이 끝내 해낸 비결은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셀트리온의 독특한 DNA를 밝혀내기 위해 2년 동안 창업자인 서정진 회장과 그의 가족, 친구, 전현직 임원들을 인터뷰했다. 인천 송도의 연구개발센터, 생산 공장뿐만 아니라 유럽의 판매 지사와 현지 병원도 탐방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서정진과 임직원들이 지난 20년간 구축해온 문화와 성공의 핵심을 ‘셀트리오니즘’이라고 이름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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