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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와 궤도가 비슷한 소행성 469219의 비밀

인문 교양 읽기/만약에 과학 : 우주

by 스마트북스 2021. 1. 6.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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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지구를 공전중인가?

소행성 ‘469219’.

소행성 469219의 궤도를 보면 마치 지구를 공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지구는 지금까지 달 이외에 다른 위성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서 처음 이 소행성이 발견되었을 때 지구에 두 번째 달이 생길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소행성 469219는 지구의 정식위성으로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지구와 비슷한 궤도를 가지고 있을 뿐, 지구만을 공전한다고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궤도를 확인 한 결과 천체는 사실 지구의 중력보다는 태양의 중력에 이끌려 공전하고 있거든요.

만약 소행성 469219가 정식위성으로 인정되었다면 지구는 두 번째 달을 가지게 되었겠지요.

 

위성과 준위성

소행성 469219처럼 준위성 혹은 유사위성이라고 불리는 이 천체들은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준위성들은 모항성의 중력에 이끌려 공전하고 있어서 행성의 입장에서는 그저 소행성에 불과하지만 행성의 근처에 있다 보니 마치 주변 행성의 위성처럼 보이죠.

위성과 준위성을 나누는 기준은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행성에 영향을 받는가? 아닌가?’로 나누면 쉽습니다. 지구의 유일한 위성인 달을 예로 들면, 달은 지구의 중력에 이끌려 지구 주변을 공전하고 있습니다. 물론 태양계의 모든 천체는 태양의 중력에 영향을 받으므로 달이 지구의 중력에만 이끌려 지구를 공전한다고는 할 수 없지만, 달의 궤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건 역시 지구이므로 우리는 달을 지구의 위성이라고 부릅니다. 다른 위성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성의 가장 대표적인 위성인 이오(Io)와 유로파(Europa), 가니메데(Ganymede), 칼리스토(Callisto)도 모두 목성의 영향을 받아 목성의 주변을 돌고 있죠.

그래서 태양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소행성 469219는 지구의 위성이 될 수 없습니다. 또한 현재 궤도로 미루어볼 때 이 소행성은 약 100년 후 지구를 떠나게 될 겁니다.

이 포스트는 『만약에 과학 : 우주』(천민우)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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