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다양한 금 투자 방법, 꼼꼼하게 비교하기

돈 되는 재테크/투자의 재발견

by 스마트북스 2021. 3. 5. 14:09

본문

왜 금에 투자해야 할까?

금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믿을 만한 화폐형 투자수단이고, 현재 경제 시스템이 붕괴되는 등 최악의 위기에 대비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금은 전쟁이 나도 비교적 안전한 교환수단입니다. 로버트 기요사키의 저서 페이크Fake에 보면, 그가 장교로 베트남 전쟁에 참여했던 1972년 전쟁 속에 금 거래를 시도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전쟁 통의 시골마을에서도 금 가격은 당시 국제 시세와 똑같았다고 합니다. 금 시세는 전쟁 속에서도, 베트남 시골에서도 유지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일화죠.
금 투자는 대공황과 같은 경제위기, 2008년과 같은 글로벌 금융위기, 전쟁, 심각한 자연재해 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입니다. 과거와 같은 위기가 앞으로 또 닥쳐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죠. 다만 금은 현금흐름을 만들지 못하기 때문에 시간에 따른 복리투자 효과가 없습니다. 따라서 리스크 헤지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금 관련 투자를 할 땐 왜 금에 투자하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이유를 잘 살펴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실물 금

가장 추천하는 방법입니다. 한국조폐공사, 은행, 증권사, 금거래소, 금은방 등에서 금괴골드바나 금가공품을 살 수 있습니다. 매일 바뀌는 국제 금시세와 환율에 따라 시세가 변동합니다.
우리나라에서 금괴를 사기 위해서는 10%의 부가가치세를 내야 하고, 금시장의 수수료 약 0.5%에 골드바 제작비용 약 5%, 관세까지 15~18% 정도는 세금과 비용이 발생합니다. 1kg이 아닌 100g 또는 10, 1, 1g으로 구매 단위가 낮아질수록 세공비나 수수료 비중이 증가하여 실제 금가격보다 더 높은 비율의 비용을 지불해야 합니다.
실물 금을 살 때는 세금과 비용 때문에 실제 국제 금시세보다 비싸게 구입하게 됩니다. 안전한 보관을 위해 개인금고를 마련하거나 은행의 보관함을 대여해야 하는 등 번거로움과 추가비용도 발생할 수 있죠. 하지만 금 투자를 하는 근본적인 이유를 생각한다면 실물 금을 보유하는 것이 좋습니다.(금 통장이나 증권사의 금거래를 이용한다면 이런 위기에서 은행이나 증권사 또한 안전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리스크 헤지 차원에서 최소한 약 3개월 정도의 생활비만큼을 실물 금으로 보유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실물 금 보유의 또 다른 좋은 점은 보유와 처분 시 세금이 없다는 점입니다. 보유세, 시세차익에 대한 양도소득세, 소득세뿐만 아니라 증여나 상속 시에도 세금이 없습니다.(물론 증여된 금의 양이 많으면 자녀가 금을 팔아 자산을 구입하는 경우 증여세에 대한 세무조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금 통장(골드뱅킹)

현재 가장 많이 알려진 금 투자방법입니다. 은행에서 금 통장을 개설하고 돈을 입금하면, 은행이 입금액에 해당하는 금을 국제시세에 맞추어 금 무게로 환산하고, 통장에 적립시켜줍니다. 입출금이 자유롭고, 현금이나 실물 금으로 인출이 가능합니다. 신규 가입 시 1g 이상 입금해야 개설할 수 있는 경우가 많으며, 그 이후에는 0.01g 단위로 입금이 가능합니다. 시중은행에서 쉽게 개설할 수 있어 접근성이 좋고 편리하죠.
반면 금 통장은 취급수수료가 발생하고 차익에 대해 배당소득세 15.4%를 내야 합니다. 또한 금융소득종합과세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세금에 민감한 분들에게는 금 통장을 추천하지 않습니다. 금 통장에서 실물 금을 인출할 경우 역시 부가가치세 10%와 수수료, 세공비 등을 내야 하므로 사실 실물 금을 직접 사는 것과 큰 차이가 없게 됩니다.
금 통장의 가장 큰 단점은 금에 투자하는 근본적인 이유와는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만약 큰 위기가 발생했을 때 내가 넣어둔 돈이 온전할 수 있을까요? 큰 위기 시 원화의 가치는 크게 떨어질 것이고, 그러면 금 통장에 찍힌 돈의 가치도 함께 떨어질 것입니다. 더 큰 문제는 그런 위기에 그 은행이 온전할지, 그 은행에서 내 돈을 빼올 수 있을지죠.

KRX 금거래소

20143월부터 금의 현물가격을 취급하는 KRX 금거래소가 등장했습니다. 현재 국내 10여 개의 증권사에서 직접 창구를 방문하거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거래할 수 있습니다. 거래단위가 1g으로 5~10만 원으로도 투자가 가능합니다.
KRX 금거래소를 이용할 경우, 금 통장과 달리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이며 장내거래 시 부가가치세가 면세됩니다. 한국조폐공사가 인증하는 99.99%의 고품질 금만을 거래하며 매수한 금은 한국예탁결제원에 안전하게 보관되죠. 하지만 실물 금을 인출하기 위해서는 역시 부가가치세 10%와 세공비, 수수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큰 위기시 원화 가치 하락의 영향은 없고, 은행보다는 안전할 수 있지만, 금을 온전하게 인출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금 펀드

금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금을 다루는 회사에 투자하는 것입니다. 금뿐만 아니라 다이아몬드나 금 이외의 귀금속을 생산하는 기업들에도 투자하므로 금 가격변동과 다른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합니다. 최근에는 은행의 골드뱅킹에 연동되거나 국제 금시세에 연동되는 펀드도 출시되었지만 이는 파생에 파생을 더한 것에 불과합니다. 더군다나 현금흐름이 없어 펀드를 환매하지 않는 이상 수익이 없습니다. 각종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고, 펀드의 가격변화에만 집중해야 하는 투자입니다.

금 관련 ETF/ETN/DLS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금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기에, 많은 사람들이 금 투자를 한다면 이런 상품들을 떠올리죠. 국제 금시세를 반영하여 금 가격의 변화에만 베팅하는 형태로, 사실 도박과 가깝습니다.
골드선물ETF(상장지수펀드)는 금 투자의 파생인 선물투자에서 다시 파생ETF를 만든 것이고, 여기에 다시 파생을 입혀 금 가격 상승에 2배를 베팅하는 골드선물레버리지ETF,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금선물ETN(상장지수증권), 심지어는 파생결합상품(DLS)까지 있습니다. 또한 금뿐만 아니라 원유를 포함하는 것도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게다가 매매차익에 대한 배당소득세15.4%까지 내야 합니다.

이 포스트는 『투자의 재발견』(이고은 지음)에서 발췌 재정리한 것입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