껌뻑껌뻑…….
누가(who), 언제(when), 어디서(where), 무엇을(what), 어떻게(how), 왜(why)! 영어로는 각 단어의 머리글자를 따서 5W1H라고 하는 그 육하원칙 말이에요.
자자, 주말에 무슨 특별한 일이 있었나요? 육하원칙에 따라 살펴볼까요.
누가 : 나와 친구
언제 : 지난 토요일
어디서 : 극장
무엇을 : 영화
어떻게 : 봤다
왜 : 이번 주에 열리는 영화 동아리 토론에 참가하려고
위에 제시한 정보를 조합해서 한 문장으로 써 봅시다.
이번 주에 열리는 영화 동아리 토론에 참가하려고 지난 토요일 친구와 함께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
육하원칙에 맞춰 한 문장을 썼는데 담고 있는 내용이 많아서 문장이 너무 길다면 두 문장이나 세 문장으로 쪼개도 됩니다. 이렇게요.
지난 토요일, 나는 친구와 함께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 이번 주에 열리는 영화 동아리 토론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문장을 쓰고 읽어 보니, 이어서 문장을 더 쓰고 싶지 않나요? 극장 분위기라던가, 영화 제목과 내용이라던가. 육하원칙에 맞춰서 문장을 완성해 나가다 보면, 머릿속에서 벌써 다음에 쓰고 싶은 내용이 떠오를 겁니다. 문장 하나를 완성했을 뿐인데 이어서 쓰고 싶은 문장이 떠오르는 마법 같은 법칙! 바로 육하원칙입니다.
육하원칙은 사실적 글쓰기를 중시하는 신문기사의 필수 요소이자, 모든 논리적 글쓰기의 기본 법칙입니다. 독후감을 쓸 때 등장인물과 주요 사건을 설명하거나 줄거리를 요약할 떼에도 육하원칙은 꼭 필요하지요.
그러면 앞에서 만든 문장을 바탕으로 뒤 문장을 써 보겠습니다.
지난 토요일에 친구와 함께 극장에서 영화를 봤다. 제목은 ○○○이다. 이번 주에 있을 영화 동아리 토론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토론에 참가한다는 분명한 목적이 있어서인지 영화를 보는 내내 집중했다. 감동적인 장면을 기억해 뒀다가 토론 시간에 이야기하려고 생각하니 대사 한마디도 그냥 흘려버릴 수가 없었다.
생각이 정리되고 쓰는 목적이 분명해진다
앞서 설명한 것처럼 육하원칙(六何原則)은 어떤 상황을 글로 설명할 때 필요한 6가지 요소입니다. 누가(who), 언제(when), 어디서(where), 무엇을(what), 어떻게(how), 왜(why) 등입니다. 영어로는 각 단어의 머리글자를 따서 5W1H라고 하지요.
육하원칙에 맞춰 생각을 해 나가면 문제 상황을 빠르게 분석하고 판단이나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글을 쓸 때에도 그대로 통하지요. 정말 그러한지, 다음 문장을 육하원칙 요소별로 나누어 그 의미를 분석해 볼까요.
틀린 문장은 아니지만, 읽고 나면 좀 막연하다는 느낌이 들어요.
선생님께 수학 시험을 잘 보게 해 달라고 혹은 성적 잘 나오게 해달라고 떼를 쓰겠다는 말인지, 아니면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건지 위의 문장만으로는 알 수가 없어요. 읽는 사람을 이해시키거나 설득하기엔 내용이 조금 부족합니다.
‘왜’에 해당하는 요소가 빠져 있지만 우리말의 기본 어순에 잘 맞아요. ‘왜’에 해당하는 내용을 넣어서 문장을 다시 써 볼까요.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확실해졌어요. 열심히 수학 문제집을 풀었다는 겁니다. 왜? 수학 시험을 잘 보고 싶어서죠.
이렇게 육하원칙에 맞춰 문장 쓰기를 연습하면, 어떤 글을 봤을때 자연스럽게 육하원칙 6요소가 머리에서 술술 나오게 됩니다. 어떤 글에서 핵심 메시지를 뽑아내고자 할 때도 6가지 요소가 눈에 확 들어오게 됩니다.
하지만 모든 문장을 육하원칙에 맞춰 쓸 수는 없습니다. 때로는 6요소 중 한두 요소가 없을 수도 있고, 문장이 너무 길어지면 그중 한두 요소를 빼내서 새로운 문장을 만들기도 합니다.
보고서나 자료를 인용할 때에는 ‘어디서’에 해당하는 부분이 장소가 아니라 보고서나 자료 자체가 된다는 것도 잊지 마세요.
이 포스트는 『장선화의 교실밖 글쓰기』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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