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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 없는 글 쓰는 법

좋은 부모/장선화의 교실밖 글쓰기

by 스마트북스 2017. 4. 11.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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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문 없는 글 쓰는 법

 

어떤 문장이 비문일까요?

글을 쓰다 보면 자신이 보기에도 어딘지 어색하고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는 문장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보통은 문법에 맞지 않게 썼을 때 그러하지요. 이런 문장을 비문(非文)이라고 합니다.

비문의 종류는 다양합니다. 가장 흔한 비문은 주어와 서술어 또는 목적어와 서술어가 서로 호응하지 않는 경우입니다. 문장 구조가 복잡하거나 문장이 길어질 때 자신도 모르게 이러한 비문을 쓰게 되지요. 특정 부사어에 따라붙는 서술어가 있는데, 이 호응 관계가 맞지 않을 때도 비문이 됩니다. 한 문장 내에서 시제가 맞지 않는 경우도 비문이 됩니다.

자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비문을 쓰지 않을 수 있을까요? 알려드리겠습니다.


 

 

주어와 서술어, 목적어와 서술어가 호응하게 쓰세요

가장 흔한 비문의 예입니다. 주어와 서술어, 혹은 목적어와 서술어가 서로 호응하지 않는 문장을 쓰는 사람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 부분만 주의해도 비문을 줄일 수 있습니다 

통일을 하루빨리 이뤄지도록 우리는 모두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라는 문장이(안은문장) ‘통일을 하루빨리 이뤄지도록이라는 부사절을(안긴문장) 안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복잡한 문장이란 말이지요. 그리고 역시나 부사절에서 오류가 생겨 비문이 되었습니다. 그 이유를 살펴봅시다. 먼저 부사절의 서술어는 이뤄지다라는 자동사이자 피동형입니다. 자동사는 주어가 있어야만 완전한 문장을 이루지요. 따라서 주어를 찾아 주어야 합니다. 명사 통일에 붙어 있는 목적격 조사 을 주격 조사 로 바꾸면 주어가 되겠지요.통일을 이뤄지도록통일이 이뤄지도록’.  

통일이 하루빨리 이뤄지도록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 

서술어를 타동사 또는 능동형으로 고칠 수도 있습니다.이루다는 타동사로서 목적어를 필요로 합니다.

통일을 하루빨리 이루도록(이루기 위해)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야 합니다 

문장 성분들의 위치를 이동시켜서 고칠 수도 있습니다. 물론 문장의 의미는 변하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하루빨리 통일을 이루어야 합니다.

 

특정 부사에 맞는 서술어를 쓰세요

우리말에는 정한 단어와 짝을 이루는 부사가 여럿 있습니다. 특정 부사에 따라붙은 서술어를 제대로 써야 합니다. 예를 들어 왜냐하면때문이다와 짝이고, ‘결코에는 아니다/없다/못 하다따위의 부정어가 따라옵니다.   

짝이 되는 대표적인 부사와 서술어

왜냐하면 ~ 때문이다

결코 ~아니다 /없/ 못 하다

차마 할 수 없다

별로 좋지 않다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마치 ~처럼 /~같다 / ~듯하다 /~양 하다

확실히 ~지도 모른다 /일 것이다

아마 ~일 것이다

 

 


시제를 맞춰 쓰세요

한 문장 내에서 시제를 잘못 써도 비문이 됩니다.    


나는 어제 학교에 다녀오겠다.

나는 내일 학교에 다녀오겠다.


주어와 서술어를 가까이 놓으세요

비문이 자주 등장하는 글은 대부분 문장들이 길어요. 비문을 줄이는 방법으로 문장을 되도록 짧게 쓰기, 주어를 서술어 가까이 놓기를 권합니다. 주어와 서술어의 거리를 조금만 더 좁혀도 의미를 훨씬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은 변화가 많은 입시 환경과 다양한 입시 전형 속에서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이 제한돼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문장은 비문은 아니지만, 서술 구조가 여러 개인 데다 주어 학생들은과 서술어 겪고 있다사이의 거리가 멀어서 의미가 금방 와 닿지 않습니다. 자칫하면 조사를 잘못 써서 서술어와 짝이 맞지 않는 일이 생길 수도 있어요주어와 서술어의 거리를 조금만 더 좁혀도 의미를 훨씬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변화가 많은 입시 환경과 다양한 입시 전형 속에서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이 제한돼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을 쓰고 나서 읽어 보세요

글을 쓴 다음에 천천히 한번 읽어 보세요. 어색하거나 이상한 부분이 눈에 띄면 바로 고치면 됩니다.

 

이 포스트는 장선화의 교실밖 글쓰기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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