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에서 ‘개요 짜기’는 쓸 내용과 순서를 정하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글의 뼈대를 세우는 것입니다. 설계를 잘 해야 집을 튼튼하고 아름답게 지을 수 있듯이 글도 계획을 잘 세워서 써야 정확하고 감동이 있는 결과가 나옵니다.
글의 뼈대를 세운다고 해서 어렵다거나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 구상 단계에서 쓴 메모나 그려 놓은 마인드맵을 조금 더 체계적, 구체적으로 정리하다 보면 저절로 단단한 뼈대가 생기거든요.
그러면 지금부터 개요 짜는 방법을 살펴봅시다.
개요를 짜기에 앞서 글의 분량을 정해야 합니다. PC 워드프로세서에서 글을 쓴다고 할 때 A4 기준으로 1매면 글자 수가 1600자(띄어쓰기 공백 포함) 안팎입니다. 200자 원고지로는 8매 정도 분량입니다.
3. 문단별로 쓸 내용 정하기
A4 1매 분량, 5~6문단으로 하여 각 문단에 쓸 내용을 정합니다. 문단별로 쓸 내용을 확정했다면 개요 짜기가 끝난 겁니다.
문단별로 쓸 내용을 정하고 나서 제목도 정해 봅시다. 글감을 그대로 또는 조금 더 구체화해서 제목으로 삼거나 주제를 압축해서 제목으로 정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구상을 하거나 개요를 짜는 중에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면 제목을 새로 붙여도 좋습니다. 때로는 집필을 마친 뒤에 제목을 정하기도 합니다.
나이 차이, 보살펴 주는 언니, 심술궂은 언니, 먹는 걸로 싸움, 정리 안 하는 언니, 형제자매라도 크면 남이 되나?, 자매들 서로 질투하기 바빠, 커서도 서로 아끼며 살고 싶다
이와 같이 구상 단계를 마친 ‘나와 언니’를 글감으로 하여 개요를 짜봅시다. A4 1매 분량에 5~6문단으로 구성하는 겁니다. 개요를 짜면서 제목도 한번 생각해 봅시다. 글감을 그대로 제목으로 삼을 수도 있고, 주제를 잘 드러내면서 표현이 재미있거나 호기심을 유발하는 제목을 뽑아도 좋습니다.
이 포스트는 『장선화의 교실밖 글쓰기』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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