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문의 가장 큰 특징은 듣는 이, 즉 청중이 있다는 것입니다.
문장이 귀에 쏙 들어와야 한다는 말입니다. 쉽고 정확하고 간결하게 써야겠지요. 또한 연설문은 듣는 이에게 감동을 주고 듣는 이를 설득하는 글이기도 합니다. 논리적으로 쓰면서 동시에 감정적으로 이끌림이 있게 써야겠지요.
그러면 연설문, 어떻게 써야 할까요?
글의 시작 부분은 무엇보다도 듣는 이의 눈과 귀를 잡아끌 수 있도록 써야 합니다. 흔히 사용하는 방법으로, 누구나 겪는 일상의 작은 소재를 찾아 이야기하듯이 쓰는 방법이 있습니다. 또 “제 말 한번 들어 보세요.”와 같이 청중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말로 시작하기도 합니다.
글의 가운데 부분에서는 자신의 주장을 한 문장으로 정리해 제시합니다. 이 문장을 특히 잘 써야 합니다. 누구나 금방 알아들을 수 있도록 쉬운 단어로 간결하고 정확하게 써야 합니다. 당연히 문장은 길면 안 되겠지요. 이 핵심 문장에 이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와 그 해결 방안을 씁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청중의 동참을 이끌어내야 합니다. 연설문의 목적은 듣는 이가 연설자의 말에 감동하여 함께 행동하는 데 있습니다. 그러려면 우선 연설문의 목적과 주장에 나 자신이 공감해야 합니다. 나도 공감 못하는 주장을 하면서 다른 사람의 공감을 얻기란 어려울 테니까요. 더불어 울림(호소력)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청중의 마음이 움직이겠지요. 그리고 이 모든 주장과 설득은 간결하고 힘 있는 문장으로 제시해야 합니다.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친애하는 여러분께 이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지금 비록 역경에 시달리고 있지만, 나의 꿈은 아메리칸 드림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조지아 주의 붉은 언덕에서 노예의 후손들과 노예주인의 후손들이 형제처럼 손을 맞잡고 손을 맞잡고 나란히 앉게 되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이글거리는 불의와 억압이 존재하는 미시시피 주가 자유와 정의의 오아시스가 되는 꿈입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내 아이들이 피부색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고 인격을 기준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나라에서 살게 되는 꿈입니다.
지금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지금은 지독한 인종 차별주의자들과 주지사가 간섭이니 무효니 하는 말을 떠벌리고 있는 앨라배마 주에서, 흑인 어린이들이 백인 어린이들과 형제자매처럼 손을 마주 잡을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라는 꿈입니다.
지금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 모두의 희망입니다. 저는 이런 희망을 가지고 남부로 돌아갈 것입니다. 이런 희망이 있다면 우리는 절망의 산을 토막 내어 희망의 이정표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희망이 있다면 우리는 나라 안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불협화음을 아름 다운 형제애의 교향곡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런 희망이 있다면, 언젠가는 자유를 얻을 수 있다는 확신이 있다면, 우리는 함께 행동하고 함께 기도하고 함께 투쟁하고 함께 감옥에 가고 함께 자유를 위해서 싸울 수 있습니다. - 마틴 루터 킹, ‘나에게는 꿈이 있습니다’ 중에서
정리하면 연설문의 도입, 핵심, 결론에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다룹니다.
끝으로 한 가지 더! 연설문을 다 쓴 후에 큰 소리로 읽어 보세요. 읽으면서 발음이 어색하거나 명쾌하게 들리지 않는 단어나 문장은 꼭 고치세요. 연설문은 연설을 목적으로 하는 글이니까요.
이 포스트는 『장선화의 교실밖 글쓰기』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인터뷰, 이렇게 하세요! (0) | 2017.05.08 |
---|---|
독후감 잘 쓰는 법 (0) | 2017.04.24 |
20년 기자 노하우 가득한 장선화의 글쓰기 특강 참석 후기 (0) | 2017.04.20 |
더하고 빼고 다듬고 : 퇴고 잘 하는 법 (0) | 2017.04.19 |
읽을수록 쓰기가 쉬워진다 (0) | 2017.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