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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렇게 하세요!

좋은 부모/장선화의 교실밖 글쓰기

by 스마트북스 2017. 5. 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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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렇게 하세요!

 

인터뷰는 다른 사람의 머릿속에 있는 지식과 정보, 경험을 빼내는 과정입니다. 손으로 끄집어낼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인터뷰의 핵심은 질문하기입니다. 질문을 잘 하면 내가 상대에게서 얻고자 하는 지식을 빠르고 정확하게 얻을 수 있습니다. 때로는 내가 기대한 것 이상을 얻기도 하지요. 인터뷰 상대와 친해져서 친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인터뷰 과정을 순서대로 살펴보면서 제 인터뷰 노하우를 알려드릴게요.
 

인터뷰 준비

① 약속 정하기
인터넷 또는 주변 사람을 통해 내가 기사를 쓰는 데필요한 정보와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찾아내세요. 그의 연락처를 확보하여 인터뷰를 요청합니다. 이때 왜 만나려고 하는지 인터뷰의 취지를 명확하게 밝히세요. 인터뷰 허락을 받은 다음에는 약속 시간과 장소를 정하세요. 날짜를 미리 못 박기보다는 상대방의 사정과 일정을 먼저 듣고 나서, 2개 정도로 안을 내어 상대방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하세요. 되도록 낮 시간에 조명이 밝은 곳에서 만나세요. 인터뷰 중에 사진 촬영을 할 수도 있으니까요.
② 질문지 작성하기
내가 원하는 지식과 정보가 무엇인지 정리한 다음, 질문할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어서 질문지를 만듭니다. 질문지를 인터뷰 상대에게 미리 메일로 보내 놓습니다. 상대방을 배려할 때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지요. 그리고 사진 촬영을 할 테니 준비해 달라고 미리 안내하는 센스! 잊지 마세요.

③ 준비물 확인하기
카메라, (취재)수첩, 질문지, 필기도구, 녹음 장비 등을 모두 갖추었는지 확인하세요. 인터뷰 과정을 녹취해서 보관해야 할 수도 있으니 녹음 장비, 카메라(비디오카메라)를 미리 챙겨 두세요.

인터뷰하기

① 어색한 분위기 줄여 나가기
약속한 시간보다 일찍 약속 장소에 도착해야 합니다. 장소를 살펴보고 사진이 잘 나올 만한 자리를 골라두어야 하니까요. 인터뷰 상대가 도착하면 인사를 주고받습니다. 그런 다음 인터뷰 취지를 다시 한 번 설명합니다. 상대방의 눈을 보면서 자신 있게 말하세요. 밝은 얼굴로 당당하게 질문하세요. 상대방이 말을 할 때는 경청하세요.
한국일보를 세운 장기영 씨는 그의 회고록에서 사장을 만나면 (기자는) 사장이 되어야 하고 청소부를 만나면 (기자는) 청소부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의 원칙입니다. 사회적으로 지위가 높은 사람을 인터뷰할 때에는 자신이 사장이라고 상상하면서 과감하게 질문하고, 다른 많은 사람들을 대표해서 만나고 있다고 생각하라는 뜻이지요. 또 사회적인 지위가 낮거나 약자의 입장에 있는 사람을 인터뷰할 때는 그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그의 눈높이에서 대화를 풀어 나가야 합니다. 그러면 어색한 인터뷰 분위기도 차차 사라질 겁니다.
② 인터뷰의 핵심 파고들기
미리 질문지를 만들었어도 실제로 인터뷰를 하다 보면 새로운 질문을 하게 됩니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는 중에 생각지도 못한 질문이 떠오르기 때문이지요. 의문이 들면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물론 나중에 전화나 이메일로 물어볼 수도 있지만, 한 번의 인터뷰 기회밖에 없을 때에는 의문을 남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뷰 중간에 시간을 확인합니다. 질문은 아직 많이 남았는데 인터뷰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면, 중요한 질문부터 하고 중요도가 낮은 질문은 뒤로 미루거나 빼야 합니다. 반대로 질문지에 적힌 질문보다 상대방이 하는 이야기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되면 그 이야기에 집중하거나 이야기 속에서 새로운 질문을 찾아 대화를 이어 나갑니다.
③ 메모하고 집중하기
상대방의 말을 받아쓰기하듯 적는 데만 열중하면 분위기가 자칫 딱딱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녹취를 하세요. 물론 녹취와 상관없이 간단한 메모는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 인터뷰를 할 때는 미리 메모지와 펜 그리고 녹음 장비 등을 보이며 메모해도 됩니까?”, “녹음을 해도 괜찮겠습니까?” 하고 물어보는 게 예의입니다.
인터뷰에서 질문과 답을 주고받다 보면 대화 사이에 연결 고리가 생깁니다. 그러면 저절로 이야기에 집중하게 됩니다.
상대방의 이야기에 집중하다 보면 알짜 정보를 예상외로 더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상대의 눈을 보면서 대화에 빠져들면 자기도 모르게 긴장이 풀리고 말이 술술 나오기 때문이지요.
 

인터뷰를 할 때 상대방이 메모나 녹음을 하지 말라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때는 상대가 하는 말을 최대한 집중해서 듣고, 인터뷰가 끝난 직후에 기억을 되살려 최대한 기록을 해 두어야 합니다.

대화는 휘발성이 강해서, 나중에 글을 쓰려면 기억이 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인터뷰 중 또는 인터뷰가 끝나자마자 인터뷰 상대의 이름, 인터뷰 주제, 날짜, 장소 그리고 주고받은 이야기를잘 정리해 두어야 합니다.

다음 편에선 인터뷰 내용을 토대로 인터뷰 기사 실제로 쓰는 법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이 포스트는 장선화의 교실밖 글쓰기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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