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차 만난 부부, 상담을 하다보니 맞벌이를 계속 해왔음에도 자산이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그 정도 수입에 결혼 13년차면 자산의 평균치라는 것이 있는데 한참 모자랐지요. 그 이유는 이랬습니다. “결혼 첫 달부터 지금까지 13년 동안 매월 130만원씩 시부모님 생활비를 드렸습니다.”
같은 아파트에 살고 있는 연우 아빠는 H은행에서 20년 넘게 근무 중입니다. 연봉도 높고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객관적인 지표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연우 아빠는 유전적인 질병을 앓고 있습니다. 근육이 위축되면서 몸이 마비되는 병인데, 아버지가 그 병으로 돌아가셨고, 지금은 여동생도 심각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솔직히 아내가 이런 말을 해주면 좋겠다고 기대했어요. ‘그래, 20년 동안 정말 열심히 한눈팔지 않고 살아왔으니 이제 좀 쉬어. 몸도 안 좋은데 심리적으로 힘들기도 할 거야. 일단 쉬면서 생각해. 안 되면 내가 뭐라도 해볼게.’ 이런 말을 듣고 싶었어요. 솔직히 ‘내가 뭐라도 해볼게’라는 뒷말은 안 해도 됩니다. 아내가 그렇게 말한다고 해서 아무 대책도 없이 ‘그래, 고마워’ 하고 그만둘 수 없잖아요. 제가 그렇게 하지도 않을 거라는 거 한결이 아빠는 아시잖아요. 아내 말에 서운하고 속상한 것은 어쩔 수 없네요.”
연우 아빠가 가장으로서 의무를 잊을 리 없고 책임을 회피할 리 없습니다. 그렇지만 누구나 그 의무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누가 나 대신 해줄 수 있는 사람 없을까’라는 말도 안 되는 상상을 하기도 합니다. 그저 누구든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는 의도는 똑같습니다. 이야기를 들어주고 감정을 받아주고 용기를 달라는 것이지요.
이 포스트는 『누구나 좋아하는 사람들의 비밀』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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