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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방학 기간, 아이 독서록 습관 쉽게 잡는 법

좋은 부모/우리아이 작은습관

by 스마트북스 2019. 7. 10.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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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록 습관이 좋은 이유

어려서부터 독서록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게 왜 중요할까요?
첫째,
독서록은 글쓰기 교육의 첫 단추이며, 책을 읽고 생각의 흔적을 남기는 훌륭한 수단입니다.
책을 읽는 행위는 지식의 습득, 즉 인풋(input)입니다. 이는 단기기억에 불과합니다. 단기기억이 장기기억으로 옮겨져 뇌에 오랫동안 저장되려면 아웃풋(output) 활동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아웃풋 활동의 대표적인 예가 바로 책 읽고 서평 쓰기, 발표, 토론 등입니다.
둘째, 단순히 책을 읽는 것에서 끝나지 않고 글을 쓰면,
전뇌적인 활동으로 확장됩니다.
셋째,
아이가 내용을 얼마나 이해하는지, 문장 표현력이나 맞춤법의 정확성에 대해서도 부모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받아쓰기 시험을 폐지하는 학교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독서록은 아이의 맞춤법을 점검할 수 있는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넷째, 머릿속에 흩어져 있던
생각을 명쾌하게 정리하고 표현할 수 있게 하고, 알고 있던 내용은 더 확실하게 알게 해주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섯째, 책이라는 간접경험을 통해 무의미해 보였던
일 속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그 감동의 흔적을 기록한다는 점입니다.

독서록 습관 쉽게 들이는 법

1. 노트 앞에 가이드라인을 적어주자

독서록을 처음 쓰는 아이들에겐 부모가 가이드라인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목적의식을 갖고 책을 읽으니까요. 저는 아이의 독서록 노트에 다음과 같은 가이드라인을 적어놓았습니다.
1. 주인공은 누구인가요?
2. 책을 읽고 새롭게 배운 것은 무엇인가요?
3. 그림으로 그리고 싶은 장면은 무엇인가요?
4.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물론 아이가 4가지 내용을 전부 기억하여 독서록을 쓸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아빠가 가이드라인을 알려준 이후 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이는 책을 읽고 나서 위의 4가지 내용이 기억나지 않자 다시 책을 들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아이가 책을 읽기 전에 부모가 나중에 이것과 저것을 물어볼 테니 읽고 나서 알려줘라고 미리 이야기해두면 아이들은 더욱 신경 쓰며 읽게 됩니다.
다만 책을 읽을 때마다 매번 부모가 옆에서 나중에 이것저것을 물어볼 것이라고 하면, 부모도 귀찮고 아이도 강요받는 느낌이 들어서 잔소리처럼 들릴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독서록 노트에 미리 가이드라인을 적어놓으면 그런 부작용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2. 밑줄 치며 읽으라고 권하자

기억해야 할 중요한 문장에 밑줄을 치며 읽는 습관도 매우 중요합니다. 책을 손으로 읽는 연습을 하는 것이지요. 밑줄만 그어도 책읽기의 반은 성공한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손과 뇌의 저자이자 일본의 대표적인 뇌 과학자인 구보타 기소우는 창의성은 손의 왕성한 활동에서 나온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손은 2의 뇌라고 해도 될 정도죠. 책에 밑줄을 그으며 읽는 손의 움직임이 창의력을 향상시켜주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아이들은 무조건 책을 많이만 읽으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나중에는 이 책을 읽었는지 안 읽었는지조차 잘 기억하지 못한다. 이런 경우 책을 펼쳤을 때 자신이 밑줄 친 흔적이 있다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사람은 자신의 흔적을 발견할 때 기쁨과 동시에 안도감을 느낀다고 하듯, 밑줄 치기 효과는 상상 그 이상이다.
( 송재환, 『초등 1학년 공부, 책 읽기가 전부다』, 예담프렌드, 2013년, 264쪽)

3. 허술해도 칭찬하자

부모는 아이에게 너무 많은 부담을 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독서록의 길이가 짧거나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칭찬과 격려를 해주어야 합니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는 걸 명심하세요.

4. 아이와 함께 책 읽고 대화하자

퇴근하고 보니 딸이 새끼 개라는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방금 읽은 그 책을 저도 읽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새끼 개가 죽다니 참 슬프다. 은율이는 어디가 가장 슬펐어?”
, 나도 새끼 개가 차에 치어 죽어갈 때가 가장 슬펐어요.”
그런데 새끼 개가 왜 혼자 길을 건넜을까?”
아이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더듬더듬 책의 전반부를 이야기했습니다. 그래서 제안을 했지요. “네가 책의 앞부분을 이야기해주면 아빠가 이어서 뒷부분을 이야기할게. 어때?”
이렇게 아이는 책 한 권을 다시 읽은 효과를 얻었습니다.
부모와 아이가 같은 책을 읽고 대화를 하는 것도 좋습니다. 책의 내용을 다시 한 번 정리할 수 있어서 아이가 독서록을 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다른 사람의 생각과 느낌을 들을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시각으로 책을 해석하는 능력도 키울 수 있습니다.

이 포스트는 우리아이 작은습관』(이범용)에서 재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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