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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만원? 최소 500만원 지출! : 보험 똑똑하게 가입하는 법

돈 되는 재테크/나의 첫 번째 머니 다이어리

by 스마트북스 2019. 10. 7.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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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하나 가입 ≒ 차 한 대 구입

직장인이 되면 보험을 드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부분 아는 보험설계사의 권유로 보험을 들고, 보험증권은 어디있는지 모르는 게 태반이죠. 그런데 그렇게 넘어가기에는 보험이 상당히 비싼 상품이라는 거 아셨나요? 한 달에 단돈 5만 원이라도 30년을 납부하면 1,800만 원, 40년을 납부하면 2,400만 원이 됩니다. 보험 하나에 가입하는 것이 차 한 대를 구입하는 것과 비슷한 결정인 셈입니다. 단순히 뭐가 뭔지 잘 모르겠다는 이유로, 월 보험료가 많지 않다는 이유로 덜컥 가입하고 유지해야 하는 상품이 아닌 것이지요. 그렇다면 어떻게 합리적인 비용으로 현명하게 질병에 대비할 수 있을까요?

첫째, 보험 진짜 가격 확인하기

 

먼저 보험의 가격을 제대로 확인해야 합니다. 보험은 일정한 돈을 지불함으로써 미래에 닥칠 수 있는 위험을 줄여주는 상품입니다. 물건을 살 때는 가격을 먼저 확인하는 게 기본이잖아요? 보험도 마찬가지입니다. 가격을 제대로 알아야 그 가격 대비로 보장이 적절한지 알 수 있습니다. 진짜 보험료는 월 5만 원, 10만 원이 아닌 월 보험료×납부 개월 수입니다. 예를 들어 20,000원씩 20년을 납부하는 보험이라면 보험의 가격은 20,000()×12(개월)×20()=4,800,000원이겠지요? 500만 원짜리 물건을 친구나 친척이 부탁한다고 해서 덜컥 사줄 건가요? 좀 더 생각해볼 문제입니다.

둘째, 손실 규모 큰 것 위주 보장 확인

보험 상품의 가격을 확인했다면 그 가격에 어떤 서비스, 대가를 제공하는지를 파악해야 합니다. 지불한 보험료의 대가가 바로 질병에 대한 보장 내역인데요. 사실 보험의 모든 보장을 파악하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한 번이라도 보험에 가입해보았다면 읽기도 어려운 질병들이 끝없이 나열된 것을 보았을 거예요. 비전문가가 그 모든 질병을 이해하고 파악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때문에 보장 내역을 효과적으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애초에 보험이 필요한 이유에 집중해야 합니다. 보험은 살면서 발생할 가능성은 적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위험을 대비해서 생겨났습니다. 인생에서 발생할 수 있는 경제적 위험은 네 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발생 확률이 낮으며 그 손실 규모도 작은 위험입니다. 잘 발생하지도 않고, 설사 발생한다고 해도 대처하기가 쉽기에 별다른 조치를 취할 필요가 없습니다. 두 번째는 발생 확률이 높지만 피해 규모가 작은 위험입니다. 감기나 몸살 같은 질병이 여기에 속하는데요. 두 번째 위험 역시 자주 발생한다 해도 손실 규모가 작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반면, 발생 가능성은 낮지만 손실 규모가 큰 사건들이 있습니다. 전통적으로 보험 상품으로 준비하는 영역인데요. 가장이 일찍 사망한다거나 장애가 생기는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런 경우 발생할 가능성은 낮지만 혹시 발생할 경우 손실의 규모가 크므로 보험 가입을 통해서 경제적 손실을 보험회사로 이전시키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발생 가능성이 높고 손실 규모도 큰 위험이 있습니다. 위험이라고 표현하기엔 적절하지 않지만 결혼은 큰돈이 들어가는 경제적 위험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일은 발생 가능성도 높고, 발생할 경우 손실 규모도 크기 때문에 저축을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 위험을 계획적으로 대비합니다. 그런데 발생 가능성이 높고 손실 규모도 큰 위험도 보험으로 대비하면 좋지 않을까요? 물론 이런 위험 역시 보험회사로 위험을 이전할 수 있다면 좋겠지만 이런 경우는 보험회사에서 취급하지 않거나 가입에 제한을 둡니다. 보험에 가입할 때 위험성이 있는 일을 하는지, 과거 질병 이력이 있는지 등을 확인하는 이유가 가능성이 높고 손실 규모가 큰 위험을 피하기 위해서입니다.
결과적으로 암은 걸릴 수도 있고 걸리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걸리면 돈이 많이 들기에 보험으로 대비합니다. 그에 비해 감기나 단순 골절 등은 발생하더라도 그 비용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습니다.
꼭 보험금을 받지 않아도 생활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보험으로 모든 질병을 챙기려 하면 머리가 아플뿐더러 보험료가 올라갑니다. 내가 가진 보험이 어떤 보험인지 파악하기도 어렵고, 그래서 필요한 순간에 제대로 사용하기도 어렵습니다. 애초에 보험의 목적이었던 발생 가능성이 낮고, 손실 규모가 큰 질병에 초점을 맞추면 보험료를 낮추면서도 미래의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보험의 보장을 파악할 때 집중해서 보아야 할 중요 부분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렇게 항목별 보장 금액을 확인하며 사망 보험금이 높은 보험은 사망보험, 암 보험금이 높은 보험은 암 보험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에는 실제 부담한 의료비를 보장해주는 실손 보험을 기본으로 가입하여 치료비, 수술비를 대비합니다. 그리고 이에 더해 개인의 상황과 욕구에 따라 보장을 추가하거나 추가 보험을 들어 위험을 대비합니다.

셋째, 순수보장형 보험 + 의료비 저축

보장성 보험은 만기 시 보험료를 환급해주는 만기환급형과 그렇지 않은 순수보장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보험료를 냈음에도 아프지 않아 받을 수 있는 게 없다면 좀 억울하잖아요. 그래서 내가 냈던 보험료의 일부나 전부를 만기 시 환급해주는 보험이 만기환급형 보험입니다. 반면에 환급금 없이 보장 혜택만 받을 수 있는 보험이 순수보장형 보험이고요. 만기환급형과 순수보장형 보험은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만기환급형은 만기 시 환급금을 받을 수 있는 대신 순수보장형 보험보다 보험료가 높습니다. 반면에 순수보장형 보험은 만기 환급금이 없는 대신 보험료가 낮고요.
무엇을 택할지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저는 저렴한 순수보장형을 택하고 남는 돈으로 의료비 저축을 들어놓으라고 권합니다. 아무리 좋은 보험을 들어놓았다고 하더라도 내가 걸린 병이 그 보장 내역에 없다면 소용이 없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일부는 보험을 들어 대비를 하되, 혹시 보험에서 보장되지 않는 질병에 걸려도 무리 없도록 의료비 저축을 들어놓는 것이지요.

보험도 금융 '상품'

 

보험은 이야기하기가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 개개인마다 필요한 부분이 다르고, 그 누구도 미래의 일은 모르니까요. 당장 전문가의 말을 듣고 보험을 해지했는데 다음 달 큰병에 덜컥 걸릴 수도 있으니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닙니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보험 역시 하나의 금융 상품이며 그 상품을 적절히 이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완벽한 보험을 찾기보다는 중요한 보장을 포함하면서 꾸준히 보험을 유지할 수 있을 만큼 보험료가 적절한지 확인해보세요. 무엇보다 아프지 않도록 미리 건강관리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이 포스트는 미스 페니의 나의 첫 번째 머니 다이어리에서 발췌, 정리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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